동남아 여행/베트남 2010

베트남 남부 호치민 근교 여행 메콩 델타 일일 투어

타고르 2010. 9. 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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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교과서에서 배웠던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인 메콩델타를 미니호텔의 여행사 일일 투어 상품으로 다녀왔다. 메콩 델타 일일 투어 상품은 10달러 정도로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

이른 아침 8시에 호텔 앞으로 픽업을 왔고 모두가 모여서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메콩 델타를 향했다.
3시간 정도를 지겹게 달려서 껀터에 있는 선착장에서 메콩 크루즈에 승선 했다.

말이 크루즈지 저런 조그만 보트를 타고 다닌다. 그래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드디어 선착장을 떠나 출발~

황토물이어서 더럽다고 생각했는데 이 지역 사람들은 저 물을 마시고 목욕하고 빨래까지 다 한다고 한다.

메콩 델타에서는 배 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곳 곳에서 볼 수 있었다.

다른 배 옆을 지나가는데 배 위의 해먹 속에 있는 아이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준다.

메콩델타 투어 덕분에 배 위에서 생활 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육지에서 처럼 커피나 음료를 파는 작은 배가 배들 사이로 접근 하기도 한다.

이곳에 수상시장도 있다고 하는데 이른 새벽에 열려서 이미 대부분의 시장들은 문을 닫았다.

메콩 델타에 있던 이름 모르는 한 성당

배가 멈추고 도착한 곳은 코코넛 캔디 공장이라면서 견학을 시켜 주었다.
공장이라고 부르기에는 가내 수공업 정도의 규모와 시설인데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구매를 유도하는 투어 쇼핑이다.
쌀겨를 태워 연료로 삼고 사진처럼 쌀을 뜬 물을 살짝 지지면 투명한 피가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를 말려서 스낵처럼 먹는다고 한다.

이미 만들어진 건 튀기면 우리 나라 쌀과자 비슷한 과자도 만들어 지는데 하나씩 시식해 볼 수 있었다.

이 건 코코넛 캔디를 만드는 과정~

길게 늘어선 코코넛 캔디를 잘라서~

저렇게 포장해서 파는데 다양한 맛을 첨가해서 혼합해서 팔기도 한다.

뱀이나 전갈을 담근 술을 파는데 무료 시음도 가능하다.
뱀술은 기생충 위험이 있다고 들어서 무료 시음 기회에도 시도해 볼 용기가 나지 못했다.

이건 우리나라 쌀강정 같은 걸 만드는 과정~

막 튀긴 쌀을 코코넛과 혼합해서 쌀강정을 만드는 데 우리나라 쌀강정과 맛이 비슷하다.

코코넛 시럽에 쌀 튀긴 것을 섞기 직전~

코코넛 캔디 공장을 견학과 쇼핑이 끝나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 한다.
좁은 길에 아오자이 교복을 입은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데 내가 상상했던 베트남 풍경과는 달리 요즘은 아오자이 입은 여자를 보기 힘들었다. 호치민 시내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오자이 소녀를 메콩강에 와서야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꿀을 파는 곳에 데려 왔는데 먼저 로얄젤리 시식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저 벌 사이에 손가락을 찍어서 꿀맛을 보는데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직접 손가락으로 찔러서 꿀맛을 봤다.

코코넛과 꿀차 시음을 하면서 또 쇼핑을 유도 하는데 이동 시간과 이런 쇼핑 시간으로 상당히 많은 투어 시간을 채운다.

다시 보트를 타고 나룻배를 타는 장소로 이동을 했다.

메콩 델타에는 이런 보트들이 기름을 넣는 수상 주유소도 볼 수 있었다.

보트를 타고 가면서 수상 가옥에 사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메콩강물을 받은 물로 머리를 감고 있다.

메콩 델타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장난을 치고 있다.

어느 장소부터는 나룻배에 4명씩 나눠 타고 이동을 했는데 우리가 탔던 배가 못지나가는 게 아니었는데 이색적인 체험을 위해 작은 나룻배에 옮겨 타게 하는 것 같다.

나룻배 노를 젓는 사공들은 대부분 아줌마들이었다.

사공 아줌마가 쓴 것과 같은 삿갗을 하나씩 쓰고 계속 느리게 느리게 가면서 점심 먹을 식당으로 이동했다.

갑자기 내린 스콜에 나룻배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맞아야 했는데 우산이 있어도 배에 물이 들어오니 바지까지 흠뻑 젖을 수 밖에 없었다. 몸이 젖는 것보다 카메라를 보호하는게 더 중요했다.

식당에 도착해서 별도로 시킨 사이공 맥주는 우리나라 살국수 집에서도 먹어 본 적이 있었던 거 같은데 맛이 괜찮다.(한병에 2만동)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의 333 맥주보다 사이공이 더 맛있다.

점심으로 나온 돼지 갈비 구이와 밥은 먹을 만 했다.

야채 스프도 함께 나온다.

식당에서 큰 구렁이를 관광객들 목에 한번씩 감고 사진을 찍게 해주는데 개인적으로 뱀은 좋아하는 동물이 아니어서 시도 해 보지 않았다.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보트를 타고 컨터 시장으로 돌아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향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반가워서 인사를 했는데 자신의 선배와 함께 일일투어를 온 호치민 교민회장을 만나게 되었다.
자기 집에 가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투어에서 만난 일본 여자와 함께 호치민 푸미흥 쪽으로 갔는데 그곳은 마치 한국의 강남 같은 분위기로 한국 교민도 많이 살아서 한국 상점도 많이 있었다.
너무나 한국적인 분위기의 동네여서 한여름에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교민 회장댁에서 김치찌게와 소주를 마시고 이런 저런 얘기 놔누다가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새로운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 또한 여행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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