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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비를 처음 맛본 경산 맛집 우윤물갈비.(feat. 볶음우동, 볶음밥, 돈까스 후기 포함)

타고르 2023. 12.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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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살지만 부모님 고향이 경산이어서 어릴 때는 부모님을 따라 자주 내려갔지만 성인이 되고서는 내려가는 일이 줄었다. 한 달 전 부모님이 경산에 내려간다고 했을 때 모셔다 드리고 대구 맛집을 다닐 생각에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경산에 갔다. 
  경산에 내려와서 고모댁과 외삼촌댁을 투어 하고 사촌 동생과 대구 시내로 도망을 쳤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점심에 외가 친척들과 점심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커피를 마시다가 급하게 경산으로 돌아왔다.
 외삼촌 댁에서 각 자 차를 타고 외삼촌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이 경산역 근처 남천변 쪽에 있는 우윤물갈비이다.
건물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자창이 꽉 차도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많다.


 세상에 물갈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먹어 볼 생각을 못했다.
그동안 궁금했던 물갈비를 경산에 와서 외가친척들과 함께 먹어 봤다.
입구 쪽 주차장 쪽에 현수막에 메뉴 사진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물갈비에 대한 감이 오지 않았다.


 매장이 2층이어서 올라가는 길에 보니 같은 사진이지만 좀 더 물갈비에 대한 느낌이 생겼다.


 건물 2층 전체를 쓰는 우윤물갈비 매장은 깨끗하고 채광이 잘되어서 따뜻한 느낌이었다.
어릴 때 경산을 그렇게 왔는데도 남천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전망도 좋았다.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봄에는 전망이 더 좋을 것 같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니 매운맛의 우윤물갈비와 맵지 않은 간장물갈비 모두 14,000원/인이다.
1인분에는 본갈비/목살 200g과 우삼겹 50g, 공깃밥이 포함되어 있다.
 메뉴를 고를 필요도 없이 외가 어른들이 우윤물갈비로 통일해서 주문을 하셨다. ^^;


 주문이 들어가고 삼채소와 쌈장, 무생채, 명이나물 등의 밑반찬이 세팅되었다.


 요즘 서울에도 유명한 식당에 가면 찌개나 해물탕 등을 서비스로 따로 끓여 먹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우윤물갈비에서는 서비스로 된장국이 자리에서 끓여 먹게 나온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우윤물갈비가 나왔다.
물갈비라는 메뉴를 경산에 와서 우윤물갈비에서 처음 맛보게 돼서 기대가 컸다.
 큰 냄비에 각종 우삼겹과 채소, 버섯, 당면, 양념이 가득 채워져 있다.
"갈비는 어디 있지?" 했더니 밑에 깔려 있다고 한다. ^^;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여서 먹으면 된다.
끊을 때 바닥을 한번 뒤집으니 드디어 갈비가 모습을 드러낸다.


 통갈비 형태로 나와서 고기가 익을 때쯤에 가위로 잘라줘야 한다.

 
 국물이 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내가 사진을 찍어서 인지 외가 어른들이 먼저 식사를 안해서 국물이 쫄때까지 갔다. ^^;


 드디어 맛본 물갈비.
우윤물갈비에서 처음 물갈비를 맛봐서 다른 곳의 맛은 모르겠지만 매운 우윤물갈비는 맵단짠을 느낄 수 있는 맛이었다.


 국물을 졸여서 그런지 몰라도 처음 맛보는 맛이지만 매운 갈비찜 같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각 종 야채나 당면 등을 넣고 먹는 것도 독특했는데 옛날 안동찜닭을 처음 맛볼 때의 임팩트였다.


메뉴에 돈까스(4,000원)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문을 했다.
아이들용 메뉴인가 했는데 4천원짜리 돈까스 치고 크기가 작지 않다.


 사이드 메뉴 치고는 튀김옷도 적당히 바삭하고 두께도 제법 된다.


 한 입 맛보니 맛있다. @0@
이 집 물갈비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돈까스도 맛집이다. 
4천원이 아니라 6~8천원을 받아도 먹을 것 같은 돈까스 맛이다.


물갈비를 다 먹었을 때 추가로 볶음우동을 주문했다.
기존의 물갈비를 다 덜어내고 새롭게 우동사리와 야채, 양념을 넣고 볶는다.


 몇 년 전에 대구에 여행을 와서 야끼우동과 중화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이번 여행에서도 먹고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점심 호출 때문에 먹지 못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을 우윤물갈비에서 볶음우동으로 달랬는데 다행히 맛이 있다.


 우리는 볶음우동을 볶을 때 사촌동생이 앉은 옆테이블에서는 볶음밥을 볶았다.
한 숟가락 맛본 볶음밥도 맛있었다.
 역시 탄수화물의 민족이어서 볶음우동과 볶음밥을 먹어야 식사를 마친 느낌이 들고 화룡정점을 찍는 것 같다.  


 오랜만에 경산에 와서 외가친척들과 맛있는 식사를 했는데 처음 맛본 물갈비였지만 우윤물갈비는 맛있었다.
프랜차이즈인가 했더니 실력 있는 쉐프가 만든 개인식당으로 경산에만 있는 맛집이다.
 엄마는 정말 맛있게 드셨는지 서울까지 최소 4시간 이상을 걸리는 귀갓길인데도 3인분을 포장하셨다.
 예전처럼 경산에 올 일이 많지 않지만 다음에 다시 오면 우윤물갈비가 생각날 것 같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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