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스위스 2010

물가 비싼 스위스 여행 중에 먹은 퐁듀와 와인, 그리고, 스타벅스

타고르 2010. 7. 17. 20:06
반응형

스위스에서는 비싼 물가 때문에 그렇게 많은 음식을 시도해 보진 못했던 거 같다.
그래도 스위스까지 왔으니 퐁듀는 먹어보자고 해서 튠 호수 유람선을 타고 spiez에 내렸을때 먹었다.

치즈와 와인을 함께 끓여서 빵이나 고기를 찍어 먹는 퐁듀는 내 생각보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고 점원에게 고기가 들어가는 원한다고 하자 베이컨이 들어간 퐁듀가 나왔다.
퐁듀는 4명이서 2인분을 시키고 한잔에 4프랑 정도 하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였는데 이때 마신 와인이 퐁듀보다 좋았다.

와인과 함께 끊이는 퐁듀는 술맛이 무척 강해서 처음에는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다.

스위스에서 먹어본 오리지널 퐁듀는 한두번은 먹을만 했지만 처음에는 와인 맛이 거슬렸다.
좀 더 끓이고 나니 퐁듀 속 술맛에 익숙해진건지 긇으면서 많이 휘발된건지 술 맛은 약해지긴 했다.
좀더 여유 있게 기다려야 와인의 알콜 성분도 날라가고 맛있었을텐데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제대로 된 맛을 느끼지 못한 건 아닌가 싶다.

퐁듀를 먹은 날 인터라켄 서역 앞에 있는 숙소에 돌아와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 인근에 있는 중국집에서 먹을까? 케밥을 먹을까 고민 하다가 9프랑 정도 주고 케밥을 먹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이 4~6유로 였으니 케밥 가격은 비슷한 가격인거 같다.

한 입 베어 물고 보니 들어 있는게 많았던 닭고기 케밥이다.

이건 스위스 로컬 맥주로 저렴하고 맛이 있는데 10병을 10프랑에 숙소 근처 coop에서 1병당 1프랑 정도에 구입 했다. 여행이라는 안주가 좋아서 인지 물과 재료가 좋아서 인지 유럽의 맥주는 무엇을 마셔도 거의 맛있게 느껴진다.

사온 맥주를 다 비우고 coop에서 다시 구입한 와인은 한병당 1~2프랑 정도로 가격대비 훌륭한 맛이다.
저렴한 와인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이 안되지만 유럽에서는 슈퍼에서 파는 싼 가격의 와인도 실패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몽트뢰에 가는 기차 안에서 시켜 먹은 커피와 쿠키는 맛은 있었지만 커피가 인스턴트 봉지 커피였다. ㅡ,.ㅡ; 가격은 두개 합쳐 5.5 프랑을 지불했다.

몽트뢰에서 돌아오는 길에 몽트뢰역에서 coop에서 산 점심이다. 도넛과 슈크림이 들어간것과 같은 빵과 에너지 드링크를 구입했느데 저 에너지 드링크에는 인삼성분이 들어있다고 하지만 소량인지 맛과 향에서 느껴지지는 않았다.
모두 5프랑이 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누군가 내게 스위스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게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융프라우요흐 전망대에서 먹은 신라면 컵라면이라고 말하겠다.

이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유스호스텔에 먹은 아침으로 빵과 햄치즈, 켈로그 같은 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비싼 물가의 스위스를 고려 할때 유스호스텔에서 이정도의 아침식사도 훌륭하게 느껴진다.

오전 10시에 유스호스텔을 체크아웃하고 취리히 중앙역 근처에서 13시 16분 뮌헨행 기차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유럽에서 처음 스타벅스에 왔고 여기서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돈으로 5,000원이 넘는다. ㅡ,.ㅡ;

뮌헨으로 이동하는 기차안에서 점심으로 먹으려고 취리히 중앙역 지하에서 산 샌드위치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는데 5프랑 정도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격만 비싸고 서브웨이 같은 샌드위치를 생각했지만 유럽에서 먹는 샌드위치는 대체적으로 내 입맛에 맞지 않았다.
여행의 생명수 같았던 코크 제로는 언제나 함께 했다.

스위스에서 묶은 민박집에서의 식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부실했지만 어렵게 한식 재료를 구해서 고객들에게 아침 식사로 한식을 제공하려는 사장님의 노력 때문에 밥 투정은 할 수 없었다. 
스위스에 와서 먹은 스위스 음식은 퐁듀 뿐이었고 전반적으로 비싼 물가와 일행들과 함께 다녔기 때문에 잘 먹고 다니진 못한거 같다.
케밥과 맥주, 와인은 다른 나라 보다 비슷하거나 저렴 한거 같았지만 그밖에 다른 음식의 체감 물가는 비싼 거 같다. 실례로 빅맥세트가 15프랑이 넘는다고 했고 케챱도 별도로 돈을 주고 사야 할 정도니 말이다.
스위스를 여행 하면서 저렴하게 식사를 하는 곳은 중식당과 케밥집, 그리고, coop의 빵과 음료를 이용하는 거 였지만 사진을 보고 정리해 보니 밥값은 아끼고 술값은 아끼지 않은 것 같다. 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