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블라디보스톡 2019

블라디보스톡 여행 둘째날 혁명광장, 기념품샵, S-56 잠수함 박물관

타고르 2019. 7. 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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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전인 5월 보다 우리나라의 여름인 7~9월이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고 한다.

블라디보스톡은 인구도 면적도 작지 않지만 관광객들이 돌아 볼 만한 명소는 모여 있어서 2박 3일은 아쉽고 3박 4일이면 적당한 정도의 코스인데 무려 5박 6일을 있으면서도 운이 안좋게도 날씨가 좋지 못했다.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고 다음날에 혁명광장을 비롯 주변을 돌아 봤는데 딱히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될 만큼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혁명광장이 있었다.

 

혁명광장에는 숙소 근처 사거리에서도 보일정도로 생동감 넘치는 큰 동상이 있다.

넓은 혁명광장에서는 금, 토요일에 주말시장이 열리기도 하는데 우리가 있을 때는 일요일에 하는 행사를 준비한다고 주말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정말 날씨도 안도와주는데 다른 행사 때문에 보려고 했던 주말시장도 못보고... ㅠㅠ 

 

 

혁명광장에 있는 동상을 등지고 항구를 바라보며 왼쪽에는 황금색 돔 지붕이 인상적인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있는데 현재 공사중이었다.

 

 

혁명광장에서도 살이 쪄서 제대로 날지도 못할꺼 같은 닭둘기들이 많이 보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도 혁명광장 맞은편에 있는 첸트랄니 쇼핑몰 6층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ossetian이라고 해서 검색해 보니 조지아 음식 같은데 러시아 여행은 블라디보스톡이 처음이었지만 공항에서부터 시내까지 많은 조지아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말이 안통해도 식당 앞에 메뉴 모형이 있어서 음식을 선택 하는데 어렵지 않다.

 

이렇게 외국여행 중에 음식모형이 있는 경우에는 원하는 메뉴를 스마트폰으로 찍고 주문 할때 보여주면 간편하다.

물론 이곳 직원은 영어가 어느정도 통해서 음료 주문이나 계산 할때 특별하게 어려움이 없었다.

가격과 양,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한끼 식사를 하기에 충분 한 곳이었다.

 

 

 

이름은 모르지만 돼지 등심 스테이크 같은 것과 조지아식 파이를 하나 시켜서 같이 나눠 먹었다.

 

 

소금 간만 된 바짝 익힌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먹을 만 하다고 느꼈지만 오히려 감자는 진짜 맛있다고 느꼈다.

블라디보스톡을 여행하면서 음식을 주문하면 대부분 감자가 함께 나왔는데 어딜가도 감자는 맛있었다.

러시아는 기후와 토양이 감자 재배하기에 좋은 지 감자는 정말 맛있었다.

감자나 호밀로 보드카를 만드는데 그래서 러시아 보드카가 유명한 걸까? ^^;

 

 

잘게 다진 고기가 들어간 파이도 먹을만 했지만 낯선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가 나뉠수 있을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보니 바로 옆에는 '국엔밥' 이라는 한식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

러시아에서 꽤 유명한 한식 프랜차이즈 같은데 대충 보니 제법 비슷하게 나오는 거 같다.

첸트랄니 쇼핑몰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Clover 쇼핑몰 푸드코트에도 밥엔국을 볼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첸트랄니 쇼핑몰을 둘러 봤는데 옷 같은 경우에는 가격도 별로 싸지도 않고 짝퉁 같은 것도 버젓이 팔고 있었다.

지하에 가전매장도 한국과 비교해서 가격이 싸지 않았고 1층에 있는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 가게도 한국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블라디보스톡 혁명광장과 아르바트 거리 인근에는 이런 중소 규모의 쇼핑몰이 많은데 다 이런식이고 특별하게 살만한 것은 없었다.

 

다시 혁명광장으로 건너와서 러시아 기념품 중 대표적인 마트료시카 인형이 보이는 기념품 샵을 갔다.

혁명광장에서는 기념품샵 3층과 연결되는데 그 앞에 마트료시카 포토존도 설치 되어 있다.

 

 

 

형형색색 다 다른 마트료시카는 퀄리타와 몇개의 피스로 구성 되었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러시아인형 뭐 별거 있겠나 싶었는데 가격을 보고 놀랐다.

좀 괜찮다 싶은 제품 10피스 짜리가 무려 3,500루블(당시 환율로 6만 천원)이다. ㅡ,.ㅡ;

정말 큰 결심을 해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보드카나 다른 술을 넣을 수 있는 휴대용 술잔도 판매중인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 사지니 있는 제품도 많이 보인다.

 

 

딱봐도 러시아의 추운 겨울을 나타내는 순모 모자만 모아 놓은 코너도 있어 가봤는데 어머니 하나 사드릴까 하고 봤지만 역시나 가격을 보고 좌절.... ㅠㅠ

 

 

잠시 기념품 샵의 화장실을 다녀 왔는데 남녀공용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세계 어떤 남자들이 와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붙어 있다.

앉아쏴~~~~~

 

 

1층에는 쵸콜릿, 꿀 등의 식품 코너가 있었는데 이제 이틀째 일정이어서 더 둘러 볼 생각에 가격만 스캔하고 나왔다.

결국 전체 일정 중에 방문한 기념품 샵들은 다 패스하고 해양공원 노점에서 10피스짜리 마트료시카 인형을 1/3 가격에 샀다. ^^;

 

 

혁명광장에서 바다쪽 항구로 나와 S-56 잠수함 박물관쪽으로 걸어 갔다.

블라디보스톡 역과 혁명광장 인근에 있는 항구는 군사항인지 러시아의 해군함과 잠수함 등이 정박해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S-56 잠수함 박물관은  혁명광장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는데 퇴역한 S-56 잠수함을 인양해서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사실 작은 크기는 아니었는데 영화 같은 곳에서 본 현대식 잠수함을 생각하다보니 근현대사를 화려하게 장식?  했던 S-56 잠수함이 생각보다는 작아 보였다.

 

 

사실 작다고 생각했지만 잠수함 전체를 사진에 담기에는 거리를 두어야 할 정도로 작은 크기가 아니다. ^^;

주변에 중국관광객들도 있었는데 입장료 100루블 때문인지 아니면 이미 잠수함 박물관을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들어 갔을때는 사람이 없었다.

 

 

S-56 잠수함 후미의 거대한 스크루를 보고 조금 걸으면 박물관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면 된다.

러시아 매표원은 러시아 말로 친절하게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된다고 재스추어를 하면 알려주는데 대충 눈치만 챗을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S-56 잠수함 박물관 내부에는 다양한 훈장과 함장, 승무원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모두 러시아어로 되어 있고 영어조차 표기 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쓱 훑고 지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S-56 잠수함에서 사용하던 무기와 장비, 잠수함 내부 구조를 보여주는 미니어처가 있다.

 

 

절반쯤 지나자 기관실과 무기 격납고 등을 볼 수 있는데 알아 듣지 못할 러시아로 되어 있는 구역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여기부터가 더 흥미 진진 했다.

 

 

잠만경으로 실제 밖을 볼 수 있게 복원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ㅠㅠ

 

 

중간에 휴게실도 있고 어뢰 격납고로 이동을 하는데 통로가 무척 좁아서 이동하기가 힘들다.

예전 승무원들도 익숙하지 않으면 발빠르게 이동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어뢰 격밥고에 와서야 앞서 온 팀을 만날 수 있었다.

가이드를 동반한 것 같아서 설명을 듣고 있는 거 같은데 가이드도 러시아어로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 많은 잠수함 승무원들이 다 어떻게 생활할까 궁금 했는데 어뢰실이나 잠수함 곳 곳에 자리를 펴고 자거나 생활 했던 것 같다.

그런데 화장실은 어디지?

잠수함의 화장실도 궁금 했는데....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어뢰가 분해 되어 어떤 구조인지를 보여 준다.

 

 

 

다른 설명을 보고 이해 할 수 없어서 슥 한번 보고 빨리 나올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현대잠수함은 아니지만 그동안 궁금 했던 잠수함의 구조를 알 수 있어서 나름 만족 했다.

출구 사이에 기념품 샵이 있는데 러시아 군사 기념품 뿐만 아니라 북한 지폐와 우표도 팔고 있다.

기념품 판매하는 직원이 친절하고 한국어도 잘하는데 여기서 s-56 마그네틱 하나를 구입 했다.

 

 

S-56 잠수함과 마주하는 벽에는 여러 군사적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듯 하다.

 

 

 

유럽에서 봤던 다양한 개선문에 비하면 그 규모나 크기는 작지만 지붕이나 건축양식에서 러시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개선문이다.

 

 

계속 공원을 둘러 보니 게임 속에 등장 할꺼 같은 북유럽 신 같은 모습의 조각상이 눈에 띄었다.

 

 

공원에서 체스판을 보고 사진에 잠았는데 하얀색 말의 폰이 일보 전진해 있다.

 

 

다시 걸어서 혁명광장으로 돌아왔다.

S-56 잠수함 박물관은 정말 도보로 다녀올 만큼 멀지 않다.

사실 혁명광장, 독수리전망대, S-56 잠수함 박물관, 아르바트 거리 모두 하루면 충분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이후에도 거의 매일 혁명광장 근처를 지날 일이 많았지만 행사 때문에 주말시장도 열리지 않았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더이상 담을 만한 내용이 없다.

우리가 다녀왔던 주의 전주나 다음주에 여행 한 사람들의 인스타를 보면 정말 화창한 날씨를 경험 했는데 지난 블라다보스톡 여행은 지지리도 복도 없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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