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블라디보스톡 2019

블라디보스톡 버거 맛집 투어, 댑바 버거 VS 숀켈 버거(DAB bar VS Shonkel burger)

타고르 2019. 7. 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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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여행 정보를 검색 하던 중에 댑바와 숀켈의 버거가 많이 리뷰에 뜨거나 추천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냉전시대에 미국과 군비를 경쟁하던 나라였는데 개방화가 되고 난 후 지금은 모스크바에서 정반대쪽 도시까지 미국식의 음식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에 많은 레스토랑이 있었고 일정 중에 많은 곳을 다녔지만 햄버거를  좋아해서 가장 먼저 찾아 간  곳은 댑바였다.

 

 

댑바를 가기 전에는 단순하게 햄버거 전문 레스토랑인 줄 알았는데 직접 찾아가보니 다양한 음시과 술을 즐길 수 있는 캐쥬얼한 레스토랑 이었다.

밝고 캐쥬얼한 분위기 때문인지 입구에서 부터 여자직원이 밝게 맞아주고 대부분의 직원이 영어로 소통이 가능 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레스토랑으로 손에 꼽히는 곳이어서 한글 메뉴판도 만들어져 있어 메뉴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다른 음식 메뉴도 있지만 특히 버거 메뉴가 많아서 버거 전문 레스토랑이라고 불릴만도 한다.

메뉴판을 보고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인 볼레키노 버거를 주문 했는데 오늘은 안된다고 한다. ㅠㅠ

원래 주문 하려던 버거가 안되서 선택 장애가 와서 친절한 직원에게 그랜드 캐니언과 곤잘레스 버거를 추천 받고 주문을 했다.

 

 

맥주는 메뉴판에 따로 금액이 표시되지 않았는데 여행전에 러시아 맥주인 발치카를 주문 하려고 하자 댑바에서는 팔지 않는다고 한다.

러시아의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하자 모스크바에서 만든 크래프트 비어를 추천해줘서 seven hills brwing 에서 만든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마셨는데 홉의 쓸쓸함도 과장되지 않고 맛있다.

그런데 맥주 한병 가격이 400루블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ㅡ,.ㅡ;

 

 

코울슬로 샐러드 같은 샐러드와 웨지 감자가 버거와 함께 담겨져 나왔는데 이게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알고 먹었다.

틀릴 수도 있지만.... ^^;

 

 

곤잘레스 버거도 맛있었는데 감자와 샐러드는 1테이블에 한번 제공 되는 것인지 따로 담겨져 있지 않았다.

 

댑바의 햄버거는 맛도 맛이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아서 가볍게 식사와 맥주, 칵테일을 마시기에도 좋았다. 음식값에 비해서 맥주를 비롯 주류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가볍게 한잔 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블라디보스톡에 5박 6일 동안  있으면서 하루는 혁명광장 근처를 지나면서 숀켈 버거를 찾았다.

처음에 입구를 찾지 못해서 주변 건물의 골목길을 한바퀴 돌았는데 건물 뒷편에 예상보다 작은 가게가 숀켈 버거 였다.

 

 

댑바가 큰 패밀리레스토랑 느낌이라면 숀켈버거는 동네에 작은 수제버거 전문점 같은 느낌이었다.

1층은 홀의 절반을 바가 차지 하고 있었고 복층 같은 느낌의 2층 홀도 넓지는 않았다.

정말 동네버거집처럼 작지한 아기자기한 느낌이 났다.

 

 

숀켈버거에는 음료가 많지도 않고 맥주는 판매하지 않는다.

아마 한국에서는 휴게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 주류  판매를 할 수 없는 것처럼 비슷한 이유인 것 같다.

일반적인 콜라, 사이다 같은 음료도 없는데 대신 싱가폴, 인도네시아 여행 할때 자주 마셨던 A&W Root beer 가 있어서 오랜만에 마셨다.

루트 비어는 이름과 다르게 맥주가 아니라 음료수 인데 튀김이나 느끼한 음식을 먹을때 특히 좋다.

단, 호불호가 완전 극명한 음료수라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 입에는 물파스를 마시는 기분이 들 수 있다. ^^;

 

 

숀켈 버거에서는 바에 앉아서 오징어 먹물빵으로 만들었는지 검은색 빵인 블랙웍 버거와 숀켈 버거를 주문을 했다.

 

 

숀켈 버거의 버거들은 두툼한 생고기 패티가 들어가 씹는 맛이 있었지만  빵은 치아바타  처럼 쫄깃하지만 식으면 딱딱하고 거칠어 질 수 있어서 식감에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숀켈버거에서 버거를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골목길은 어두워지며 전구에 조명이 들어서 예쁜 거리 풍경을 만들었다.

저녁 무렵이 되자 꽤 많은 사람들이 숀켈 버거쪽으로 왔는데 이 골목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있었다.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대표적인 버거 맛집인 댑바와 숀켈 버거를 다녀왔다.

버거의 입맛이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나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맛과 식감, 식당의 분위기와 공간, 메뉴에 있어서도 모두 댑바가 압도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애초에 식당의 크기와 지향점이 달라서 비교하는게 무리가 있지만 댑바가 큰 패밀리레스토랑 이라면 숀켈버거는 동네 분식집 정도의 느낌으로 보면 된다.

댑바는 5박 6일 동안 있으면서 한번 더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숀켈버거는 큰 인상은 받지 못했다.

어쩌면 숀켈버거가는 방송과 지역 한인여행사의 홍보 때문에 유명해진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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