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일본 간사이(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2017

오사카에서 고베 당일치기 여행.(스테이크랜드, UCC 커피박물관, 고베 야경)

타고르 2018. 5. 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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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성을 포함해 고베를 하루 일정으로 잡고 여행을 했다.
2004년 오사카와 교토 여행에는 고베와 나라가 포함 되지 않았는데 이번 2017년 간사이 여행에서는 각 각 하루 정도를 일정에 포함해서 다녀올 수 있었다.
아침 일찍 서두른 덕분에 오전에 히메지성을 보고 점심 무렵 고베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몇가지 후보를 구글맵에 표시해 두었는데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스테이크랜드가 그리 멀지 않아서 고베규를 먹기 위해 스테이크랜드로 갔다.
원래 스테이크랜드가 있던 자리에 공사를 하는지 그 앞에 직원차림의 아주머니가 있었고 내가 스테이크랜드를 찾는 것을 알아차리고 친절하게 이전해서 영업하는 장소로 안내해줬다.
엘리베이터 부터 사람이 많아서 설마 했는데 점심 시간이라서 그런지 엄청난 대기줄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등록해야 했다.

 

 

대기 하는 사람 만큼이나 홀은 굉장히 넓고 식사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12시쯤 도착해서 대기줄을 길었지만 홀이 넓어서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일행이 있으면 좋을텐데 혼자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려 'ㄷ'자형 철판구이 테이블에 앉아서 낯선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 했다. 간혹 들리는 한국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면 단체 관광을 온 것 같다.

 

 

고베규는 우리나라 한우처럼 일본에서도 비싼 음식인데 이곳에서는 런치 메뉴가 있어서 합리적인 가격에 고베규를 맛볼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서빙하는 직원이 샐러드와 소스 물 등을 셋팅을 해준다.

 

 

철판 요리사가 와서 각 각 손님들에게 주문한 내용을 확인하고 고기의 굽기 정도를 물어 보고 시작을 하는데 처츰에는 마늘을 먼저 굽고 그다음 고기를 굽기 시작한다.

 

 

빠른 속도로 능숙하게 고기를 굽고 칼로 균일하게 썰어 가는데 묘하게 보는 즐거움이 있어 동영상으로 담았다.

 

 

 

 

손님의 취향대로 구어진 고베규를 각 각 손님 접시에 옮겨 주고 구운 마을을 올려 준다.

 

바로 먹어야 맛있는데 숙주 나물을 볶는 것을 보고 숙주나물까지 플레이팅 된 사진을 찍겠다고 바보 같이 기다렸다. ㅡ,.ㅡ;

 

 

결국 기다리다가 1/3 정도를 먹고 숙주 나물을 올렸다.

런치스페셜이라고 해도 가격이 아주 싼건 아니어서 적게 시켰더니 접시가 많이 빈약하다. ㅠㅠ

 

 

스테이크랜드의 고베규 철판구이는 맛이 괜찮았는데 양이 부족하다. ㅠㅠ

그나마 밥이 있어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아이스 커피 한잔~

런치메뉴에 포함된 커피는 그냥 평범한 부드러운 커피 맛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도 먹었으니 원래 고베 여행의 주 목적이었던 UCC 커피박물관으로 향했다.

UCC 커피박물관은 고베 산노미야역에서 별도로 있는 '포트라인'을 타고 가야 하는데 모노레일 같은 포트라인도 간사이 스루 패스가 적용 됐다.

 

포트라인 답게 고베항과 공항 등을 오고가는 순환 라인인데 이케아나 UCC 커피박물관도 간다.
포트라인 자체도 깨끗한 고베항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데 마침 대형 크루즈 선도 정박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미나미 공원역(Minami Koen)에서 내리자 마자 출구에서 UCC 커피 박물관이 보였다.

 

입장권을 끊고 UCC 커피박물관에 입장을 했는데 입장료는 300엔으로 무척 저렴하다.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지만 직원들이 한국어도 잘해서 일본어를 쓸 일이 별로 없었다. ^^;

 

UCC커피 박물관에서는 두 잔의 커피 시음이 포함되어 있다.
1층의 시음장에서 정해진 시간에 시음이 진행 되는데 주로 정시에 진행 되는 것 같다.

 

모카 커피의 기원인 에티오피아 모카와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커피를 시음을 할 수 있는데 시음 하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산미를 살린다고 약배전을 해서인지 약간 풋내같은 것도 있었지만 깔끔하고 괜찮았다.

모카 커피의 경우는 탄자니아 보다 조금 스모키 했지만 좋았다.

 

두잔의 커피를 맛있게 시음을 하고 위로 올라가서 전시물을 둘러봤는데 일반인이나 커피인들이 궁금할 수 있는 커피의 기원과 문화, 품종 등 다양한 정보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UCC가 세계 최초로 캔커피를 만든 회사라고 하는데 자신들의 제품의 역사와 제품군들이 전시되어 있다.

 

커피박물관 답게 시중에서 보기 힘든 각 나라별 커피 추출 도구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근대의 커피 추출 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어 추출 원리를 동영상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1층으로 다시 내려오면 퀴즈에 참여 할 수 있는데 5문제를 모두 맞추면 UCC 커피박물관 박사 학위를 발행 해준다. 박사 학위가 있으면 향후 1년간 UCC 커피 박물관 입장이 무료라고 하는데 문제가 커피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UCC 커피의 역사나 일본 커피의 역사도 있어서 4문제 밖에 맞추지 못했다.

 

4문제 밖에 맞추지 못해서 UCC 커피 석사 학위를 출력 받았다. ㅠㅠ

 

마지막으로 기념품 샵에서의 쇼핑~

아기자기한 기념품들과 소품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카페를 오픈 할때 쓸 소품을 구입 했다.

 

UCC 커피 박물관에서 기념품 사고 인증샷~ ^^;

 

UCC 커피박물관에 대한 더욱 자세한 투어 내용은 커피, 음료 블로그에 별도로 포스팅 했다.
스압 주의 UCC 커피박물관 포스팅 바로가기 ☞ http://barista1000.tistory.com/274

 

 

일본에서는 시청이나 도청 같은 지방자치단체 청사에 무료 전망대를 운영하는 곳이 많은데 고베시청도 무료 전망대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 찾아 갔다.

멀리서부터 고베시청을 찾아 가는 중~

 

바로 아래서 찍으니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을 만큼 고베 시청 건물이 높아 보이는데 24층으로 아주 높지는 않다.

 

 

고베시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전망대 행 엘리베이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망대로 바로 올라가니 한번쯤 들어 보거나 봤던 일본 영화 포스터가 있었다.
아마도 고베시에서 촬영을 협조 했던 거 같다. 

 

도쿄도청사 만큼 크고 잘꾸며져 있지는 않지만 주변에 가로 막고 있는 높은 빌딩이 없어서 고베 시내를 구경하기에는 충분했다. 거기다 무료라는~ ^^;

 

고베 시 행사에서 사용했던 물건들도 전시 되어 있다.

 

전망대는 바다쪽과 산쪽으로 개방되어 있는데 바다쪽으로 전망이 좋다.
여행 당시 막 다녀왔던 포트라인과 고베항도 보였다.

 

 

고베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들의 기념품도 전시 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구시와 고베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라는 걸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그외에 필라델피아와 바르셀로나 등의 자매결연 도시의 기념품들을 볼 수 있다.

 

 

바로 근처에 오사카라는 일본 제2의 도시와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고베시는 작은 시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번화 한 것 같다.

 

산쪽으로 거의 모든 기차 회사가 지나가는 고베역, 고베 산노미아역이 있고 중대형 빌딩 숲이 보였다.

 

무료로 개방된 고베시청 전망대 덕분에 고베시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해질 무렵이 다가오고 있어 야경을 담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고베 하버랜드로 이동을 했다.

지하철역에서 하버랜드까지는 수많은 쇼핑몰들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하버랜드로 가는 길에 엘비스 프레슬리 동상이 있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알면 아재 인증? ㅋㅋㅋ

 

 

엘비스 프레슬리 동상을 지나 가는 길에 호빵맨 캐릭터들이 있었다. 

 

 

알고보니 모자이크(Mosaic)라는 하버랜드 쇼핑몰 대관람차 앞에 호빵맨 박물관이 있었다.

 

 

고베 포트타워 맞은편에 있는 하버랜드는 야경을 찍기 좋은 장소이다.

Mosaic라는 쇼핑몰은 스트리트형 쇼핑몰로 세련되고 식당과 쇼핑아이템이 많은 곳이었다.

 

해가 지는 것 같아서 서둘러서 왔는데 아직 해가지기에는 시간 여유가 있었다.

 

해가 지기 전까지 모자이크 쇼핑몰을 구경 했다.

 

 

특히 완구샵이나 기념품 샵이 많았는데 가격이 관대하지가 않다. ㅠㅠ

 

 

지브샵에서 사고 싶은게 많았는데 특히 가오나시 저금통을 사고 싶었는데 재고가 없어서 사지 못했다.
당시의 가오나시 정품 저금통은 간사이 지방을 다 돌아다녀도 구입하지 못했다. ㅠㅠ

 

해가 지기 시작 했고 맞은편에 자리를 잡아 포트타워를 중심으로 야경을 담았다.

 

고베 포트타워 야경 동영상~

고베를 뒤로 하고 쇼핑몰을 통해 오사카로 돌아갔다.
배가 고파져서 고베에서 먹고 싶었지만 오사카에서 먹어 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 역으로 가고 거기서 바로 오사카 난바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고 이동을 했다.

고베에서 먹을 곳이 많았지만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먹어 보고 싶은 것이 더 많아서 오사카에서 저녁을 먹었다.
오코노미야끼는 그동안 먹어 보지 못했는데 내 생애 첫 오코노미야끼는 도톤보리에 있는 오카루에서 먹었다.

 

저녁시간에 대기는 없었지만 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다양한 오코노미야끼 중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1,200엔짜리 스페셜을 주문 했다.

 

잘 정돈된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인데 직원들도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다.

 

다른 술을 마셔 보고 싶다는 고민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생맥주를 선택 했다.

 

 

일본 현지에서 마시는 기린 이찌방 시보리 나마 비루~ ^^;

 

내가 주문한 재료를 가져온 직원이 먼저 재료를 섞고 달궈진 팬에 재료를 올려 굽기 시작 했다.

 

 

맛있게 구워지길 기다리면서 맥주 한 모금~ 캬~~~

 

한번 뒤집은 후에 두껑을 덮고 이제 기다리면 된다.

모든 것을 직원이 다 해줘서 만들어지는 것을 구경 할 수 있었다.

 

 

오카루에서는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끼 위에 직원이 마요네즈로 오사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그려 준다.

바리스트들이 카페 라떼에 라떼 아트를 그려주는 것처럼 마요네즈 아트를 그려준다.
내게는 통천각을 그려주는 걸 동영상으로 담았다.

 

 

이제 덜어서 먹으면 된다.

처음 맛보는 오코노미야끼는 예상했던 맛이었고 배가 고픈 상태였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려서 한 잔을 더 주문 했다. ^^;

 

당일 치기로 히메지성과 고베를 둘러보고 야꼉까지 보고 왔다.

점심으로 먹은 스테이크랜드의 고베규도 맛있어서 저녁에도 고베에서 먹고 싶었는데 생애 첫 오코노미 야끼를 먹겠다고 저녁에 도톤보리로 돌아와서 결국 오카루에서 오코노미야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좋은 여행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이 완성을 한다.
함께 동행한 이는 없었지만 고베와 오사카에서 만난 박물관, 식당에서 만난 직원들 모두 친절해서 즐거운 여행을 계속 할 수 있었다.

오코노미야끼와 맥주 두잔으로 적당히 기분좋게 취한 상태로 바로 숙소로 돌아와 사우나를 하고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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