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일본 간사이(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 2017

오사카 여행 야경 맛집 우메다 스카이빌딩, 먹거리 천국 도톤보리

타고르 2018. 5. 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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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해외여행을 국내 여행 가는 것처럼 즉흥적으로 가는 것이 버릇처럼 되어 버렸다.
2010년에 6개월간 유럽, 동남아 여행도 2주전에 비행기를 끊고 떠나 버리는가 하면 2017년의 여행 대부분을 불과 2일이나 일주일 전에 항공권을 끊고 다녀왔다.
2004년에 일본 오사카와 도쿄를 다녀오고 2017년 3월에 후쿠오카를 다녀오긴 했지만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을 다시 여행한 것은 13년 만이다. 아마 에어서울의 1주년 특가가 뜨지 않았다면 다녀올 생각도 못했겠지만 당시에 백수였던 상황 때문에 쉽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항공권 외에는 특별한 여행 준비는 하지 않았지만 지난 여행에서 가보지 못했던 고베, 나라까지 다녀오기 위해 '간사이 쓰루 패스(Kansai thru pass)'를 구입해야 했는데 주말이 껴 있어서 미처 준비를 하지 못했다.
다행히 오후 1시 10분 비행기여서 중간에 숙대입구역에 내려서 여행박사 1층에 있는 자판기를 통해 간사이 쓰루 패스 3일권을 구입하고 출발 할 수 있었다.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도 구입 할 수 있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사는게 더 싸다고 해서 번거롭지만 아침에 한국에서 구입을 하고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몇 몇 신용카드에는 꿀 같은 혜택이 있다.
한달에 한번 인천공항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료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가 있어서 출발 전에 인천공항에서 커피 한 잔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일본 오사카 여행은 에어서울을 이용해서 다녀왔다.

취항 1주년 이벤트로 왕복 11만원 정도에 다녀올 수 있었는데 민트색의 꼬리날개가 인상적이다.

 

 

일부 편명은 모회사인 아시아나 항공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데 다음에 아시아나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된다면 주의를 해야 할꺼 같다. ^^;

 

탑승 수속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아쉽게도 통로쪽이어도 앞쪽 자리는 앉을수 없었다. ㅠㅠ

 

항공기가 최신 기종이어서 그런지 usb 충전포트도 있고 항로를 표시하는 모니터도 있어 마음에 들었다.

 

 

국내 유명 웹툰 작가들의 그림으로 기내 방송을 하는 것은 다른 항공사와 다르게 참 신선했다.

 

 

특별한 서비스는 없었지만 그래도 음료 한 잔 정도는 기내 서비스가 제공 되어서 좋다.

 

 

일본처럼 짧은 거리를 가서 특별한 엔터테인먼트는 없지만 다른 저가항공사와 달리 몰래 카메라 같은 단편 영상들이 그나마 지루함을 달래준다.

 

 

이번 여행을 통해 에어서울에 대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다른 저가항공사 보다 차별화 된 서비스가 많았고 승무원의 복장에 있어서도 포니테일 머리를 한 여자 승무원들의 복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13년 전에 일본 간사이 공항에 왔을때는 일본어도 못했고 어리버리해서 다른 분의 도움을 받아 시내로 가는 전철의 표를 끊었는데 이제는 능숙하게 표를 끊는다. 뭐 이제는 일본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 가도 혼자 잘 돌아 다니지만....
숙소를 예약한 신이마미야역까지 920엔에 표를 끊었다.
간사이 쓰루 패스가 있었지만 3일 동안 돌아 다닐 곳이 많아서 첫날과 마지막날은 그냥 표를 끊어서 다녔다.

 

불과 2시간만에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으로 바뀌었다.

 

숙소로 예약한 라이잔 호텔(Raizan Hotel)은 역에서 걸어갈 만한 위치에 있었다.
처음에 출구를 찾지 못해 헤맨거 빼고는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직원 중에 한국어를 잘하는 직원이 있어서 체크인 수속을 하고 여행 정보를 얻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라이잔 호텔은 오사카를 여행하는 개별여행자들에게 정말 저렴하고 깨끗한 숙소이다.

1인실의 경우 고시촌 정도의 방 사이즈이즈로 작지만 에어콘, TV, 미니 냉장고 등 없는게 없다.

 

화장실과 샤워실을 공용으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1층에 공동 목욕탕과 사우나가 있어서 좋다.
숙소에 짐만 풀고 나와서 해지기 전에 서둘러 우메다 스카이빌딩으로 이동을 했다.

 

지하철을 타고 바로 우메다역으로 이동 했는데도 역에 나왔을때는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 했다.
우메다 스카이빌딩은 오사카 여행에서 이번이 처음이었는 무엇보다 야경 사진을 담고 싶어서 서둘러서 이동을 했다.

 

1층에서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이동을 했다.

 

전망대 층에서 낼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을 하는데 이게 나름 짧지만 괜찮은 즐거움을 제공한다.

 

 

간사이 스루 패스가 있으면 매표소에서 보여주는 것만으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옥상 야외 전망대로 이동을 했다.

 

지금은 아베노빌딩에게 층수도 밀리고 랜드마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그래도 우메다 스카이빌딩은 오사카시 중심에 있어서 여전히 랜드마크로써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도시건 랜드마크를 가보곤 하는데 그래도 늦지 않게 도착해서 해질무렵의 오사카시 야경을 담을 수 있어 좋았다.

 

아직 10월 말이었는데 해지고는 바람 때문에 무척 쌀쌀하게 느껴졌다.

삼각대도 없어서 더이상의 야경 사진은 의미가 없어서 아래 층으로 내려왔다.

 

전망대 40층에 위치한 '카페 스카이 40'은 무척 장사가 잘되었다.
커피가 생각 났지만 바로 앞 녹차 아이스크림 배너 때문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주문 했다.

 

역시 높은 곳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맛있다. ^^;

 

 

기념품 샵에서 기념품을 고르다가 다른 곳에서 더 싸게 살 수 있겠지 하고 사지 않았는데 다른 곳보다 특별하게 비싸지도 않았고 여기서 살 수 있는 디자인이 있어 눈에 보일때 사지 않을 걸 후회했다. ㅠㅠ

 

몸을 녹이기도 전에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더니 몸이 너무 추워서 우메다 빌딩 바로 앞에 있는 로스터리 카페 'Cafe Tip08'에 커피 한 잔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로스팅도 직접하고 브런치도 판매하는 카페인데 에스프레소 머신은 작아서 별로 기대는 않았다.

메뉴에는 없었지만 아메리카노를 요청하니 400엔에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주었다.
 일본에 도착한지 몇시간 안되어서 일본어와 영어가 섞여서 헤매고 있었는데 나보다 영어를 잘하는 잘생긴 남자 바리스타가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ㅡ,.ㅡ;

 

자체 하우스 블랜드 원두로 만든 아메리카노는 화려한 개성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밸런스가 좋고 기본에 충실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맛으로 유추하며 케냐와 브라질까지 접근했는데 바리스타에게 물어 보니 거기에 인도네시아 만델링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도톤보리로 가기 위해 다시 우메다역으로 돌아왔는데 당시에 지하철역과 연결된 Vic camera 스퀘어 에닉스 게임샵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저녁을 먹기 위해 도톤보리에 왔다.

이날은 점심도 안먹고 일본에 와서 더욱 도톤보리에서의 저녁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오사카에서 첫 식사는 난바역 근처에 있는 훗쿄쿠세이 라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했다.
밖에서 부터 일본 전통 가옥이어서 나름 운치 있고 더욱 일본에 왔다는 느낌이 드는 곳인데 1925년부터 거의 100년 전통의 오므라이스 전문점이라고 한다.
밖에서 볼때는 들어가는 사람이 없어서 별로 유명한 곳이 아닌가 싶었다.

 

테이블이 좌식 테이블뿐이어서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직원에게 자리를 안내 받아서 앉았다.

 

제일 싼 오므라이스를 주문 하려다가 생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생맥주가 포함된 메뉴를 시켰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혼밥, 혼술하기에 눈치도 안보고 손님 대접 받고 너무 좋은 거 같다.

 

 

배가 고팠는데도 "와~ 되게 맛있다" 라고 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건강하고 심심한 맛이었다.

그래도 정갈하게 나오고 가성비가 좋아 괜찮아서 오사카에 왔다면 한번 정도는 가볼만 한 것 같다.

 

 

오무라이스로 저녁을 먹고 근처에 봐둔 애플스토어로 이동을 했다.

지금은 한국에도 가로수길에 애플스토어가 생겼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애플스토어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일본이 무척 부러웠다.

 

한국보다 신제품 출시도 빠르고 지니어스 바에서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애플스토어를 오사카에서 처음 경험을 했다.

 

 

당시에 신제품 아이폰8+를 두고 오사카 여행에서 사올까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 확인을 하고 한국에 돌아와 아이폰 7+ 프로덕트 레드 제품으로 갈아 탔다.

 

 

한국에 없는 애플워치 시리즈3 LTE 버젼을 구매 할 수 있는 것도 부럽다. ㅠㅠ

 

 

싱가폴 친구 집에서 애플TV를 처음 경험하고 애플TV 4K를 사올까 고민을 했는데 외국인 직원이 영어로 기능설명도 하고 게임도 실행 시켜줘서 더욱 구매 욕구가 불타 올랐다.

 

 

애플스토어에서 지름신을 잠시 보류하고 도톤보리로 돌아왔다.
오사카 여행자들이 찾는 쇼핑과 먹거리의 천국 도톤보리에는 한국인 여행자들이 정말 많았다.

13년만에 돌아온 도톤부리 여기는 크게 바뀐 것은 없지만 사람들은 더 많아진 것 같다.

 

 

마이너 아이돌그룹인지 강의 맞은편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삼촌팬이라고 부리기에도 민망한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율동을 추며 응원하는 걸 볼 수 있었다. ^^;

 

 

물건을 찾는 재미, 쇼핑 하는 재마가 있는 돈키호테~

일부 품목은 그렇게 싸지 않지만 바로 이런 물건을 찾는 재미 때문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

건물 전체가 돈키호테 상점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경을 할 수 있었지만 층을 옮겨야 되는 불편함 때문에 마지막날 쇼핑은 다른 돈키호테에서 했다.

 

돈키호테의 대관람차는 지금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ㅠㅠ

 

 

긴류 라멘은 13년 전 여행에서 근처의 다른 지점에서 맛을 봤던거 같은데 특별하게 맛있다는 기억은 없었다.

 

도톤보리는 정말 먹거리 천국이어서 선택 장애가 오기도 하는 곳이다.

 

오사카의 명물 쿠이다오레 타로는 개인적으로 삐에로 공포증이 있어서 별로다. ㅡ.,ㅡ;

 

 

오사카나 도톤보리에는 입체적인 간판이 많아서 눈길을 끈다.

 

오사카에 왔으니 다코야끼를 먹을 곳을 찾다가 사람들이 줄서 있는 곳 중 한 곳에 줄을 서서 다코야끼를 주문을 했다.

 

오사카 답게 타코야끼를 만드는 스케일이 달랐다.

빠르고 능숙한 솜씨로 빠르게 타코야끼를 만들었는데 5개애 370엔이어서 다른 곳보다 비교적 싸서 이곳에서 먹었다.

 

 

특별하게 '와 맛있어~' 할 정도의 타코야끼는 아니었지만 370엔이니 시도 하기 좋은 곳~ ^^;

 

다코야끼를 먹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데 여기서 어깨빵을 당했다.
일본 사람이라면 부딪치고 '스미마셍'이라고 습관적으로 말도 나올만한데 그런 말은 없었고 나도 일부러 '스미마셍'을 말할 가치도 못느꼈다.

 

 

이번 오사카여행에서 못먹고 온 것 중 하나가 '쿠니가츠 다루마' 였는데 다음에 또 여행의 기회가 생긴다면 시도해 보고 싶다.

 

 

시장 안쪽까지 상점도 많고 사람들이 많았다.

 

시장이 끝나고 난바역쪽으로 가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등이 바뀌어 뛰어가는데 또 어떤 놈이 일부러 다리를 걸었다.
다행히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곳 곳에서 도톤보리 곳 곳에서 혐한을 느끼기도 했다.

기세에서 지고 싶지 않아서 한국어로 욕을 해주고 왔다.

이번 몇 번의 경험을 제외 하고 13년 만의 오사카 여행은 무척 좋았다.
2017년 11월 초에 다녀오고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데 지금은 제주살이를 하면서 인천공항까지 나와서 다른 나라로 가는게 번거로와 다시 제주에서 출발하는 오사캬 여행을 할지 고민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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