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이탈리아 2017

남자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모데나 엔쵸 페라리 박물관.(Enzo ferrari museum, Modena, Italia)

타고르 2017. 11. 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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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페라리 박물관은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출발전부터 P군이 가보고 싶어 했던 장소였다.
로마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일정 중 반나절 정도를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보내기로 출발전부터 일정을 잡았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아침 7시 쯤 일어나서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제공 되는 조식을 먹었다. 매일 매일 나오는 메뉴는 비슷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 조식이 제공 되었다.



9시 30분 로마에서 출발하는 볼로냐행 기차를 타기 위해 일찍 호텔을 나섰는데 테르미니 역이 가까워서 9시도 안되어 역에 도착 했다.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하고 일이 바쁜 P군은 여행중에도 새벽에 통화하거나 출발 전에도 저렇게 업무적인 통화를 하는 일이 많았다. 근데 전화기를 왜 저렇게 불편하게 들고 있는 걸까? ㅡ,.ㅡ;

 

 

로마에서 볼로냐로 가는 기차는 이탈리아의 고속철 중에서도 가장 등급이 높은 rossa 였던 것으로 기억 한다.
내부 좌석 넓고 깨끗한데 이탈리아 여행이 처음인 P군을 위해 첫 기차는 4명이 마주 보는 좌석을 예약 했다.
이탈리아의 기차는 Local인 regionale급을 제외 하고는 예약이 필요하다.

 

 

열차가 출발하고 속도를 내기 시작 했다.
평균 시속 250km의 속도로 운행을 했는데 중간에 정차역이 없는 경우 가끔 시속 300km를 넘기도 했다.

 

 

1등석이어서 그런지 열차 내 서비스가 좋았다.
생수 한병과 간단한 주전부리가 들어간 웰컴백을 주는데 단맛과 짠맛을 선택하여 받을 수 있다.

 

 

열차 서비스는 저것이 끝이 아니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승무원 아저씨가 카트를 끌고와 승객들에게 에스프레소를 뽑아서 커피를 제공해준다.
물론 무료로 제공되고 에스프레소 외에 카푸치노와 아메리카노도 요청하면 마실 수 있다.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 가기 위헤서는 볼로냐 중앙역에서 모데나로 가는 기차를 갈아 타야 한다.
갈아 타는 시간이 5분 정도 밖에 안되서 뛰었는데 의외로 열차가 지연 되어 도착을 했다. ㅡ.,ㅡ;
볼로냐에서 모데나는 기차로 20정도의 거리로 레지오나레급을 타고 이동을 했다.

 

 

모데나역에 도착하고 보니 굉장히 작은 역이었다.

역에는 수화물을 보관할 만한 곳도 없었고 버스를 이용하기에는 언제 올지도 몰라 역에서 엔초 페라리 박물관까지 캐리어를 끌고 걸어 15분~20분 정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태양은 그날도 매우 뜨거웠고 입구에서 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가는데도 몸이 타들어가 가는거 같았다. ㅠㅠ

 

 

엔초 페라라 박물관에서 현대적인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매표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으로 16 euro인데 버스로 20~30분 거리에 별도의 공장견학과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엔초 페라리 박물관에서 공장 박물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정상 모데나의 엔초 페라리 박물관만 보기로 했다.
끌고  온 캐리어를 부탁하자 매표소 직원이 뭐라고 했는데 우리가 못알아 듣자 매표소 내부에 무료로 보관을 해주었다.

 

1903년산 클래식 차와 1953년에 만든 510마력의 모터보트가 입구에 전시 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나 넓은 돔형 전시관과 함께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주 오래된 페라리 자동차 부터 최신의 페라리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1953 340 MM vignale이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1964년작 275 GTB

 

 

벽을 따라서는 페라리의 역사에 대한 자료가 전시 되어 있다. 

 

 

1967년작 Dino 206 GT

 

 

비슷한 느낌의 1967년작 365 GT 2+2

 

 

1984년작 GTO 400마력이 넘는다.
지금 타라고 해도 타고 다닐 수 있을 거 같다.

 

 

한참 페라리를 보기에 정신이 없을때 갑자기 불이 꺼지고 한쪽에서 음악과 영상이 흘러 나왔다.

 

영상에서는 엔초 페라라의 일과 열정을 보여 주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서 전시회 중간 중간 상영을 해주고 있었다.
내가 박물관에 머무는 동안 3번 정도 영상을 보았던 것 같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동영상의 일부는 아래 클릭~ ^^

 

 

 

 

1987년 Ferrari F40

 

노란색의 2015년 F12tdf 780마력이라니.... @0@ 

 

1984년 Testrarossa

 

 

빨간색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녹색도 예뻤던 La ferrari

 

2002년작 Enzo ferrari

 

2006 GTB Fiorano

 

2012년작  SP12 EC

 

해치백 스타일의 FF 까지 전시 되어 있다.

 

 

 

자동차를 보기 위해 아래까지 내려 왔을때 비디오 갤러리가 있었고 여러가지 영상 자료를 순차적으로 보여줬다.

 

 

비디오 갤러리까지 보고 다시 입구까지 나오니 누군가 F1 머신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었다.

10분에 25euro나 하는데 3분간 설명 듣고 실제는 7분 정도 운행을 할 수 있다.

우리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운전실력을 드러낼까봐 하지 않았다. ㅡ,.ㅡ;

당시의 탑승자가 여자 였는데 운전 실력이 수준급이었다.

 

 

 

박물관에는 2개의 식당이나 카페가 있었는데 간단하게 카페에서 파니니와 함께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지역맥주와 함께 먹은 파니니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은 처음이자 마지막 파니니였다. 맛은 그냥 저냥... ^^;

 

 

추가로 주문해서 마신 평범한 맛의 아메라카노...

 

 

이제 현대적인 건물의 박물관을 나와 바로 옆에 옛날 건물의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페라리 공장의 역사와 함께 엔초 페라라의 집무실 등을 복원해 놓았다.

 

 

젊었을때도 나이 먹은 지금도 연예인 같은 엔초 페라리의 모습들

 

 

복원 된 엔초 페라리 집무실

 

 

그리고, 들어간 박물관 내부에는 자동차 엔진과 경주용 자동차 모델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관련 일을 하는 P군은 나와 달리 이곳에서 흥미 있게 본 것이 많은 듯 했다.

 

 

나는 엔진 설계는 모르겠고 이런 이쁜 차만 보면 되었다. ^^

 

 

엔진을 분해서 동영상으로 구동방식도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런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플랫한 디자인의 F1 경주용차량 타이어는 생각보다 굉장히 딱딱했다.

 

언젠가 부터 사람들이 싹 빠지고 좀 더 쾌적하게 돌아 볼 수 있었다.

 

 

전시장을 둘러 보고 상점에 들어갔는데 정말 지갑을 열게 만드는 다양한 상품들을 볼 수 있었다.

유럽에 와서 특별하게 쇼핑할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정말 여기서는 충동구매를 하게 되었다.

원래 지갑 하나를 사갖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다른 명품 지갑보다 여기서 산 페라리 지갑이 더 마음에 들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티셔츠에 바람막이에~ 잇힝~~~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짧은 시간이 정말 아쉬웠고 페라리를 타야겠다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도 가지게 되었다.

 

다시 캐리어를 끌고 모데나 역으로~
모데나에는 페라리 박물관 말고도 람보르기니 박물과 두가티 박물관이 모여 있다.
자동차를 정말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아예 일정을 하루 이틀 잡고 둘러 봐도 좋을 듯 하다.
우리도 원래는 렌트를 해서 람보르기니 박물관 정도는 가려고 했는데 일정을 빼기가 애매해서 그냥 엔초 페라리 박물관만 다녀왔다. ㅠㅠ
함께간 P군도 페라리 샵에서 물건을 하고~

 

모데나에서 페네치아로 가기 위해서는 다시 볼로냐로 가야 한다.
볼로냐에서 미리 예매한 기차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근처 버거킹에서 콜라 한잔 마시고 베네치아로 갔다.
막 도착했을때 해가 지고 있었다.

 

베네치아에 도착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나왔다.
베네치아 일정이 짧아서 야경 한장이라도 더 담기 위해서....

 

자동차 박물관은 2010년 BMW 박물관 이후로 두번째 였다.

그것이 페라리 박물관이어서 더 좋았고 내 심장을 뛰게 만들어 더더욱 갖고 싶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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