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라오스 2010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여행.(빠뚜싸이, 왓 탓 루앙, 왓 파깨우, 조마 베이커리, 비엔티엔 국제공항)

타고르 2010. 11. 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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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서 라오스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여행지인 수도 비엔티엔까지 오게 되었다.
무비자 15일이 가능했던 라오스는 말레이사아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표를 10월 12일자로 예약을 해서 실제로 체류 한 것은 14일 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오전에 방비엥에서 타고온 미니버스가 점심 무렵에 라오스 역사 박물관에 도착해서 내려 주는데 느낌을 따라 걸어 갔더니 금방 한국 식당과 대장금이 있어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

한식당이 있으면 한식을 먹자고 생각했지만 이 집에서 많은 음식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라면이 제일 맛있었고 다른 음식은 그냥 먹을만 하다.
가족들이 운영하는 이 식당은 주인 아저씨를 제외 하고 다른 식구들은 마치 라오스 현지인들처럼 무뚝뚝한 인상의 느낌을 받았다. 
한국식당에서 먹은 3만 5천낍짜리 비빔밥.

비엔티엔은 루아프라방이나 방비엥과는 다르게 여행자 숙소나 여행사가 밀집된 거리가 없고 다 흩어져 있어 숙소를 찾기가 좀 힘들었다. 그래서, 한식당과 가장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비엔티엔에 도착한 날은 저녁도 한국식당에서 라면을 먹고 인터넷으로 다음 여행지인 말레이사아 정보를 찾다가 일찍 잠이 들었다.

다음날 숙소 맞은편에 간판도 잘 없는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아침으로 고기완자와 비빔국수를 먹었다. 1만 5천낍. 비빔국수는 베트남에서 미꽝이라고 하는데 파는집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베트남 쌀국수는 이상하게 다른 나라에서 먹은게 더 맛있다. ㅎㅎ

아침을 먹고 비엔티엔 시내를 돌아보기로 하고 카메라를 들고 문을 나섰다.
길을 따라 가다가 제일 먼저 만난 것은 라오스 국립문화원으로 내가 머물 당시 10월 8일에 한국라오스 수교 기념으로 한국에서 온 공연단이 수준 있는 클래식공연을 무료로 한다고 들었는데 가보지는 않았다.

비엔티엔은 라오스의 수도이지만 이곳도 번잡하거나 시끄럽지가 않다.
마치 태국 북부의 중소 도시인 치앙라이 같은 규모로 생각 된다.

라오스 국립문화원 옆으로 세련된 상업건물이 보였고 태국에서 본 아이스크림 체인인 Swensens와 피자 컴퍼니가 있었는데 앞에서 프로모션 하는 차량이 픽업 트럭이다.
비 포장 도로와 신길이 많은 라오스에서 가장 유용한 차량이 아닌가 싶다.

왓 파깨우로 가는 길에 오래된 프랑스 풍 건물이 보인다.
허물고 있는 것인지 복원중인 것인지 애매하게 방치되어 있었다.

라오스 왓 파깨우 가는 길에는 대통령궁도 볼 수 있다.
들어가 보진 못했지만 규모가 그리 크다는 느낌도 안들었고 경비가 삼엄한 느낌도 들지 않았다.

멀리 독립기념탑인 빠두싸이가 보인다.

왓 파깨우에 도착 했는데 외국인은 입장료를 두배인 5천낍을 받는다.
티겟박스를 못찾아서 헤매다 보니 어느새 안에 입장해 버렸다. ㅡ,.ㅡ; 얼떨결에 무료 관람

왓 파깨우에는 원래 에메랄드 부처와 파방이 모셔져 있다가 태국에 빼앗기고 파방만 돌려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특별한 볼거리는 많지 않다.

계단 옆에 돌은 과거의 흔적인가?

벽면으로 불상들이 나란히 모셔져 있다.

루앙프라방 왕립박물관에서 본 파방은 바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치 고대의 유적 같은 비석들

많은 내외국인들이 찾는 곳인데 돈주고 들어갔으면 아까울 뻔 했다.

왓 파깨우 맞은 편에는 왓 싸싸켓이 있는데 입장료를 받고 있었고 왓 파깨우와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서 입장료를 받는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

빠뚜사이로 가는 길에 잠깐 들려본 아침 시장(딸랏 사오)은 아침 시장이라고 하나 오전 7시 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상설 시장이다.
이곳을 지날때가  오전 10시 30분쯤이었는데 사람은 많지 않고 한가했다.
재래시장의 모습을 기대 했는데 건물 안에 있어 생각보다 세련됐다.

여기서 라오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기념품 마그네틱을 구입 했는데 역시나 흥정은 필수다.

드디어 빠뚜사이에 도착 했는데 승리의 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독립기념탑이라고 한다.
개선문 모양을 하고 있는데 파리의 개선문을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만들려면 좀더 잘만들지.... 이곳 위에서는 비엔티엔 수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해서 5천낍의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봤다. 파리 개선문 위에도 안올라갔던 나였는데... ㅡ,.ㅡ;

탑 위로 올라가는 계단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약간 실망스러운 것이 탑 안에 2개층으로 기념품 샵이 들어서 있다.

빠뚜사이 위에 올라서 비엔티엔의 전망을 볼 수 있었지만 기대할 만한 전망이 없어서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높은 건물이 별로 없는 라오스지만 빠뚜사이 앞으로 현대화된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빠뚜싸이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은 분수대가 있는 북쪽의 공원에서 찍는게 가장 잘나온다.

빠뚜사이 위에 올라오면 빠뚜사이의 축소판인 탑이 또하나 있다.

천장과 벽면에는 힌두교 신들이 조각되어 있다.

광장과 공원쪽에서 빠두싸이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잘 나오는데 그래서 인지 라오스의 모든 사진사들이 다 이곳에 모여 있었다. 재밌는 것은 큰 가방과 대형 배터리를 매고 다녔는데 알고보니 포토프린터를 들고 다니면서 찍어준 사진을 바로 현상해주고 있었다.

길을 따라 탓 루앙으로 가는 길에 본 모닝을 보고 반가웠는데 수출명은 다른 거 같다.

탓 루앙의 황금색 쩨다가 가까워 지고 있다.

근처에 삼성 대리점과 A/S 센터도 있었는데 내부 시설이 한국 처럼 세련되었다.

탓 루앙 앞으로 광장에 장이 들어 섰는데 한낮이어서 그런지 한가했다.

탓 루앙은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불교 유적이자 국가의 상징이라고 한다.
중앙 탑은 높이가 45m에 달한다.

탓 루앙 주변으로 사원도 들어서 있다.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는 탓 루앙

라오스 사람인줄 알고 사진을 부탁 했는데 영어를 못한다고 한다.
나중에 사진을 다 찍고 보니 중국인이었는데 쌍십절(10.10) 연휴를 두고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라오스에 여행중이었다.

동상의 주인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라오스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라오스 왕이 아닐까 싶다.

탓 루앙 주변으로 행운의 참새를 파는 상인들이 보인다.

탓 루앙 주변의 장에는 우리나라 유원지에서 볼 수 있는 다트 던지기 등의 게임장이 설치 되어 있었다.

꽤 많은 거리를 걸어왔는데 돌아 갈때도 걸어 가려고 했지만 햇빛이 강해서 뚝뚝을 타고 숙소 근처까지 걸어갔다. 탓 루앙에서 4만낍 정도를 주고 탔다.

라오스도 차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1~2차선의 도로는 간혹 막히는 경우도 있었다.

숙소에 거의 다 와서 Lotus라는 레스토랑에서 뚝뚝을 세웠다.
깔끔하고 세련된 로터스에서는 런치 스페셜로 1만 5천에서 1만 8천낍 정도에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었다. 비엔티엔에 있는 동안 점심은 거의 로터스에서 먹었다.

이곳은 가격 대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마음에 들었다.

점심으로 먹은 까츠돈은 야채스프도 같이 나오고 가격도 1만 8천낍인데가 물로 무료로 준다.

점심을 먹고 비엔티엔 앞을 흐르는 메콩강을 보기 위해 강변으로 갔는데.... 오.마이.갓! 한참 공사중이다.

메콩강을 사이에 두고 태국과 마주하고 있다.

문득 치맥(치킨과 맥주)이 땡기는 날에 근처의 Chicky라는 치킨집에 가서 치킨 3조각과 맥주를 시켜 먹었는데 나름 패스트 푸드 느낌이 나는 가게 였지만 치킨맛이 에러다. ㅡ.,ㅡ;

치킨 맛은 별로 였고 마음에 드는 건 비어 라오 밖에 없었다. 3만 5천낍이나 줬는데... ㅡ.,ㅡ;

밤이 되면 숙소 인근에 다양한 노점들이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벌써 비엔티엔에 온지 이틀째 밤이 지났다.

더이상 비엔티엔에서 기대할 게 없어서 늦잠을 잔 날 아침겸 점심으로 11시가 좀 넘어서 로터스에 다시 갔다.

1만 5천낍짜리 닭고기 덮밥을 시켰는데 로터스의 런치 스페셜은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먹을 수 있다.

오후 늦게 용보씨가 방비엥에서 넘어 왔다.
내가 묵는 숙소로 방을 잡고 좀 쉬다가 저녁이 되서야 저녁을 먹으러 함께 밖에 나왔다.

숙소 맞은편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월남쌈 1만낍짜리를 시켜 먹었다.
겨우 5개가 나와서 양이 차지 않아서 결국 비빔국수도 추가로 시켜 먹었다.

다음날 또 늦잠을 자버렸다. 라오스에 와서는 완전 늘어지고 있는데 또 아침겸 점심으로 로터스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라오스의 2번째 맥주 브랜드인 남콩을 시켰는데 남콩은 라오스 말로 메콩과 뜻이 같다.
나쁘진 않았지만 비어 라오의 아성에 도전 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돼지고기 튀김 덮밥을 먹었는데 먹을 만 했다.

숙소 근처에는 비엔티엔에서 제일 큰 마트가 있는데 우리나라 라면이나 음식도 팔고 있었다.

삼각김밥과 김밥도 팔고 있었는데 한줄에 1만1천낍정도 한다.
한식당에서 사먹는 김밥이 한줄에 3만낍이 넘는데 싼맛에 마트에서 산 김밥은 아쉬운대로 먹을만 했다.

마트에는 별도의 슈퍼용 아이스크림은 없고 이런식의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5천낍

저녁은 약간 떨어진 야시장에서 먹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야시장에 다 와서 마신 오렌지 주스인데 불량식품 맛이 났다. 5천낍 정도


5천낍 정도 했던 라오스식 부침개인데 고기와 숙주를 넣고 부침을 말아서 먹는다. 베트남의 부침개인 반쎄오와 비슷한 거 같은데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인지 아니면 베트남의 반쎄오를 파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베트남에 있을때는 반쎄오를 먹지 못했다.

야시장에서 부침개 이후로 이렇다할 땡기는 음식이 없어서 폰트래블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라오스 음식과 한식을 같이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다.

제육 덮밥을 시켰는데 반찬 가지수가 많이 나온다.

시내 구경을 한 거 외에는 하는 거 없이 먹고 자고만 했다.
또 다음날 늦은 아침겸 점심으로 용보씨와 함께 로터스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1만 5천낍

이날 저녁 하노이로 이동하는 용보씨와 함께 비엔티엔에 있는 조마 베이커리에 갔다.

수도에 있는 조마베이커리라 그런지 조금 더 세련되었다.

이날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쵸코케익을 시켜 먹었다.

이것은 조마베이커리 뚝뚝인가?

조마 베이커리를 마지막으로 용보씨는 베트남으로 떠났다. 9월 초부터 만나고 헤어졌던 우리의 동행도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그날 저녁은 마트에서 김밥으로 대충 때우고 라오스에서 마지막날 아침은 한식당에서 라면을 먹었다.
14일만에 라오스를 떠나게 되어 아쉬웠지만 비행기도 예약 했었고 여행 자금도 빠듯해져가서 예정대로 라오스를 떠나게 되었다.

시내 공항까지 가는 뚝뚝을 5달러에 흥정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라오스 떠나는 길이 아쉬워서 공항 가는 길도 사진에 담았다.

드디어 공항 도착 작은 나라의 수도라서 그런지 국제공항 청사 치고는 무척이나 작았다.

오후 5시 출발 비행기인데 4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2시간 전까지 의자에 앉아 있거나 멍 때려야 했다.

이제 몇시간 뒤면 라오스도 태국도 아닌 또 새로운 풍경을 만나게 되었다.

일반적인 공항에 있는 연결 게이트도 없는 비엔티엔의 국제 공항.

체크인 하고 보딩을 기다리는데 청사 내의 면세점의 규모도 무척 작다.

라오 항공의 비행기는 쌍발 프로펠러 항공기가 주력기 인 것 같다.

드디어 쿠알라룸푸르행 에어아시아가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6번째 에어아시아를 이용 했다. 출발 30분전의 기내 풍경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중인데 저기 보이는 건물이 비엔티엔 국제 공항의 모습이다.

오고 가는 비행기도 없어 대기 시간도 없이 이륙을 했고 아래로 메콩강이 보이는 것을 보니 벌써 라오스 영공을 지나고 있다.

이미 태국 영공으로 들어 왔다.

말레이시아로의 새로운 여행이 예정 되어 있었지만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레임보다는 라오스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비어 라오, 여행자의 천국 방비엥과 조마베이커리, 로터스가 있어서 좋았던 라오스는 2시간 가까이 되는 비행 뒤에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했다. 
라오스는 다음에 쉬러 가는 여행목적으로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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