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라오스 2010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사원의 도시 루앙 프라방 여행.(몽족야시장, 왕궁박물관, 푸씨, 탁밧 등)

타고르 2010. 11.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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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보트 1박 2일이 걸려서 도착한 루앙프라방은 겨우 보트로 이동을 한 것 뿐인데 피곤해서 전날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이 들었다. 이제 라오스에서 체류할 날짜가 12일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아침을 먹으로 숙소 밖으러 나섰다. 동행을 한 용보씨와는 이미 치앙라이부터 숙소와 이동만 같이 하고 서로가 원하는 여행 목적이 틀려서 따로 다니고 있었다.

라오스는 참 조용한 도시인데 사람들도 조용하고 도시 자체도 시끄럽지 않아 조용해서 쉬기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루아프라방의 아침은 조용하지만  아침이 아니어도 늘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다.

숙소 근처에 있는 바 겸 슈퍼에서 먹은 오렌지 쥬스 6천낍 정도 했다.

같은 장소에서 아침으로 먹은 바게트 샌드위치인데 프랑스 식민지 국가였던 동남아의 바게트빵이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특히 라오스의 바게트 샌드위치는 베트남, 캄보디아에 비해 맛있고 입에도 잘맞았다.
1만 5천 낍 정도에 푸짐한 계란, 햄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었다.

성태우 같은 트럭이 뚝뚝과 함께 라오스의 주요 교통 수단이다.

생활 하수가 그대로 흐르는 개천

라오스의 뚝뚝은 태국, 캄보디아에 비해 뚝뚝의 크기가 좀 크다.

타논 시싸웡왕은 루앙프라방의 메인 도로로 레스토랑, 바, 갤러리, 여행사, 게스트 하우사 밀집된 지역이다. 낮보다 밤에 보는 것이 훨씬 운치있고 매력적인데 밤에는 왕립박물관 앞으로 해서 야시장이 들어서기도 한다.

여전히 드라마 파스타를 보고 있을 때라 파스타가 땡겨서 점심으로 먹은 스파게티인데 그냥 햄 볶음면 같았다. ㅡ.,ㅡ; 가격은 2만 낍 정도 했다.

햇빛으로 뜨거운 날씨에 점심을 먹고 이내 숙소로 들어 와서 쉬고 있었다.
해가 지고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왔는데 사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잘담지 못해 그렇지만 낮에 보던 것보다 훨씬 운치 있고 멋진 거리로 탈 바꿈 되어 있었다.

왕립박물관 부터 야시장이 들어서 있다.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비수기여서 인지 모르겠지만 상인 수에 비해 물건을 구경하는 손님은 그렇게 많지 않아 한산 했다.
물건 값은 태국의 야시장에 비해 조금 비싸거나 비슷했는데 일단 비싸게 불러놓고 등을 돌리면 깍아주는 식이다. 그렇게 매력적인 제품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라오스 커피나 차, 수공예품 등을 많이 팔고 있었다.

먹거리가 몰려 있던 곳에는 채식부페가 많이 있었는데 1만낍 정도를 내면 한접시에 담고 싶은 만큼 담아서 먹을 수 있었다.

춘권은 1개 이상은 하나당 1천낍씩 추가 요금을 내야 된다. 모르고 담았다가 2천낍을 더 내야 했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을때 맞은 편에 네덜란드에서 온 남자 2명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가 금새 친해졌다.
내가 네덜란드를 2달전에 다녀왔다고 하자 더 살갑게 대해줬는데 우리는 하이네켄과 암스테르담 홍등가, 히딩크 감독 얘기를 하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었다. 그 친구들과 사진이라도 찍어 둘 것 조금 아쉽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는 것으로 루앙프라방에서 벌써 이틀째 밤이 지났다.
별로 한 것도 없이....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는데 제일 먼저 왓 씨앙통 사원으로 향했다.

사원으로 가는 길에 라오스 사람들이 떡 같은 것을 빗는 것을 보고 흥미 있게 구경을 했다.

이건 별도로 찹쌀을 말리고 있는 듯 하다.

왓 씨앙통이 책에는 루앙 프라방에서 단 하나의 사원을 본다면 꼭 봐야 할 사원이라고 한다. 1559년에 만들어져 원형이 잘 유지 되어 있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 된 이후 입장료가 2배는 뛴거 같은데 책에는 1만낍이었는데 직접 찾아가니 2만 낍을 내야 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와서 제일 처음 눈에 보인게 왓 씨앙통의 쩨다 였다.

이곳은 왕실 영구차를 보관한 곳으로 홍 껩 미엔으로 불린다.

황금색 머리 7개의 나가가 장식된 장례용 마차가 보관되어 있다.

약간 에로틱한 모습의 부조들~

라오스의 쩨다들은 라오스 특유의 모양으로 다른 국가와는 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화려하게 장식된 본 당~

종만 있을 줄 알았는데 나무로 된 목각 같은 것도 있었다.

라오스 사람의 일상을 보여주는 모자이크 벽화가 사원에 그려져 있었다.

라오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이라고 하나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일찍 빠져 나와 다른 곳으로 향했는데 왕 씨앙 통은 바로 옆에 강변을 끼고 있어 메콩강과도 연결된다.

왓 씨앙통에서 나와 사원 외벽으로 법륜이 연속적으로 장식된 왓 농 사원이 있었다.
큰 볼꺼리는 없고 특징은 연속적인 법륜 외벽 뿐이었다.

메인도로인 타논 씨사웡왕에 도착 해서 점심을 먹을 곳을 찾다가 버거와 샌드위치 전문가게에 들어갔다.

자이언트 샌드위치라고 2만 5천낍 정도 했던 놈을 시켰는데 크기만 크고 숙소 근처에서 먹은 아침보다 맛이 없었다.

계속해서 길을 따라 가다가 왕궁박물관에 도착했다.
이곳은 1975년까지 사회주의 혁명으로 왕정이 폐지되던 때까지 왕궁으로 사용 되었다고 한다.
캄보디아의 국립박물관에서 실망을 해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루앙프라방의 상징인 파방이 전시되어 있다고 해서 입장료 2만 5천낍을 내고 들어갔는데 역시나 볼 것이 없다. ㅡ,.ㅡ;
더군다나 파방은 별실에 전시되어 있는데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볼 수 있었다. 제기랄.... ㅡ,.ㅡ;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라오스 왕궁은 소박해 보인다.

왕립극장 쪽에 있는 후덕한 이미지의 동상은 씨싸왕웡 국왕의 동상이라고 한다.

왕립박물관 안에 어린이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놀이를 즐기고 있는데 수건 돌리기 같은 놀이를 하고 있었다.

파방을 따로 전시하기 위 새로 짓고 있는 별관이라고 하는데 벌써 몇년째 건축중이다.

왕립 박물관 옆에 있는 왓 마이 사원으로 이동했는데 이곳은 라오스 최고승이 거주 하기도 한 곳이라고 한다.

황금색 부조와 화려한 기둥이 본관을 장식하고 있는데 사원 안에 출입시는 5천낍을 별도로 내야 해서 들어 가보지는 않았다.
새해 인사 기간에는 파방이 잠시 이곳에 옮겨지기도 한다고 들었다.

본관 옆에서 공놀이를 즐기는 라오스 어린이들

왓 마이에서 바라본 푸씨의 모습이 보이는데 산정상의 황금색 쩨다가 인상적이다.

왓 마이를 나와 조마 베이커리 쪽으로 가다가 보면 라오스 은세공품 상점들이 보인다.

예전에 몇개 없었던 ATM 기기도 최근에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

한 낮에 간 몽족 시장에는 샌드위치나 먹거리를 파는 노점 만 즐비했다.

조마 베이커를 쪽을 가다가 용보씨를 우연히 만나서 조마 베이커리를 같이 가기로 했다.
라오스에 온다면 한번쯤 들려보면 좋은 조마 베이커리는 커피와 빵맛이 맛있고 내부 인테리어도 개성있고 좋았다. 루앙 프라방에 한곳, 수도인 비엔티엔에 2곳, 베트남 하노이에도 분점이 있다고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크림은 뭔가? ㅡ,.ㅡ 그래도 맛과 향이 깊었다.

시원하고 나름 세련된 이미지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조마 베이커리 맞은편에 있는 왓 빠후악이라는 이름의 작은 사원이 있는데 그렇게 유명한 사원은 아니지만 입장료도 없고 잠깐 들려 봤다.

에이리언 나가인가? ㅡ.,ㅡ; 동남아는 나가의 모습도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다.

사원 안에 있었던 인상 더러웠던 고양이 색희. 똥을 싸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사원 밑에 내려 오니 클래식한 비틀이 주차 되어 있었다.

원래는 일몰 시간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큰 감흥이 없을 것 같아서 한낮에 올라간 푸씨는 저렇게 328개의 계단을 타고 계속 올라가야 되는데 열대 밀림의 수목원에 가는 기분이 들었다.
산 아래에는 노점들이 각종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다 중간에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2만 낍 정도 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 1804년에 만들어진 28m의 높이의 쩨다가 산정상에 있어 루앙프라방 어디에서나 보인다고 한다. 푸씨는 지형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라오스 사람들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한다.

푸씨 정상에서는 루앙 프라방을 내려다 보기에 좋은 곳인데 이시간에 올라온 방문자는 나 밖에 없어서 멍때리면서 구경하기에 좋았다.

멀리 공항 활주로도 보이는데 오고 가는 비행편은 많지 않은 것 같다.
태국 북부로 가는 비행편은 수도인 비엔티엔보다 루앙프라방에서 연결된다.

루앙 프라방 앞을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이 보인다.

다시 328개의 계단을 통해 산 아래로 내려 갔다.

저녁으로 먹은 찹쌀밥과 비어라오, 라오스식 돼지 갈비 요리인데 프랑스 파리 친구집에서 먹던 것과는 조리법이 틀렸다. 파리에서 먹었던 것이 훨씬 맛있었는데 주문 할때 사진을 보여줘도 계속 저 음식만 나오고 친구집에서 먹었던 돼지갈비 요리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고 탁 밧으로 시작되는 아침이 밝았다.
이날 따라 세상 모르게 자고 있었는데 용보씨가 깨워줘 덕분에 탁밧을 볼 수 있었다.
사원의 도시 답게 엄청난 규모의 탁밧이 새벽 6시부터 시작 된다고 한다. 새벽 6시 30분에 좀 늦게 일어났다 싶었는데 아직도 탁밧이 진행 중이었다.
숙소 앞에는 스님들에게 공양할 음식을 팔고 있었는데 상업적인 느낌이 들어서 그들에게 구매하지는 않았다.

루앙프라방을 떠나는 날 아침으로 먹은 일반적인 볶음밥 1만 8천낍 정도 했다.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오자 게스트 하우스에 갑자기 체크 아웃을 하라고 한다.
다른 손님을 받아서 풀방이라고 무조건 방을 비우라고 하는데 원래 하루 정도 더 있고 싶었지만 빈정 상해서 당일날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해서 이동했는데 이것이 또 고생의 시작이었다.

아침을 어중간하게 먹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먹은 크랩인데 프랑스 식민지여서 그런지 여기저기 크랩을 파는 상점과 노점이 많이 있었다. 1만~ 2만 낍 정도로 선택한 토핑에 따라 가격이 틀렸다.

크랩을 먹고 방비엥 행 버스를 탔는데 6시간 걸린다는 버스는 8시간이 넘게 걸렸고 스타렉스에 12명을 꽉 채워서 먼저 앞쪽에 탔던 나는 밀려서 운전석 바로 옆자리에서 8시간을 앉아서 가야 했다.
분명 산을 넘어가는 길이 경치도 좋고 멋있었지만 불편한 자리 때문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6시간이라는 이동시간이라도 지켜지기 바랬지만 2시간이나 초과 되어서 힘들게 방비엥에 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레스토랑이 딸린 게스트 하우스에 방부터 잡았는데 이집에서 한국 음식도 몇가지를 팔고 있었다. 김치가 들어 갔지만 어쩐지 동남아 볶음밥 같은 김치 볶음밥을 1만 5천낍에 먹고 숙소에서 자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용보씨를 기다렸다.

방비엥 백패커스 게스트 하우스에서 먹은 국적불명의 김치볶음밥

마을 대부분이 유네스코로 지정되었지만 내게는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했던 루앙 프라방이었다.
쫓겨나듯 숙소에서 나오고 방비엥으로 오는 길이 고생스러워서 라오스에 대해 실망을 하였지만 방비엥은 여행자들의 천국 답게 즐거운 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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