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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항기 타고 베트남 달랏에 여행 가볼까?

타고르 2023. 11.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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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베트남 달랏에 직항기가 다닌 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래서 항공권을 검색해 보니 2023년 12월 20일부터 제주항공이 베트남 달랏으로 운항을 시작한다고 한다.
 베트남 대표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은 이미 직항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
 항공권 검색을 하다가 '한에어'라는 것도 있어서 좀 더 찾아보니 예약 대행 사이트로 여러 피해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


 국내 저가항공사는 주식을 매입한 제주항공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 예전에 라오스 비엔티엔 취항에 이어서 동남아 노선에 적극적인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출발하는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은 새벽 출발이 많은데 제주항공의 인천~달랏 노선도 새벽 2시 30분 인천 출발이다.


 베트남 달랏은 10년전인 2013년 12월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는 호치민에서 7시간을 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거의 10년이 지나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몰라도 산길을 달리는 구간도 많아서 운행 거리가 획기적으로 단축되지는 않을 것 같다. 동남아 여행을 하다 보면 장거리는 슬리핑 버스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누워서 가서 편할 거 같지만 키 175cm 이상인 성인 남자는 오히려 다리도 쭉 펴기 힘들어서 불편했다. ㅠㅠ
 베트남 달랏에서 다음 목적지인 나트랑도 5~6시간을 버스를 타고 간 경험이 있으니 이번 달랏 직항기 뉴스가 정말 반가웠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편하게 갈 수 있는 커피 산지

 2013년에 그렇게 5~7시간을 버스를 타고 달랏에 갔던 이유는 베트남 커피농장을 가기 위해서였다.
10년 전처럼 다른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 한다면 무척 멀고 힘든 여정이지만 인천~달랏 직항기 운행으로 나처럼 커피 농장을 가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가장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는 커피산지이다.
 물론 달랏에서 차를 타고 5~10분 정도 이동을 해야 볼 수 있지만 동남아 7개국 커피 산지를 다녀온 내 경험으로는 이제는 가장 편한 길이 되었다.
 베트남 달랏은 베트남의 대표 커피 산지로 단일 농장 몇 개가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전체가 커피 산지이다.


 달랏의 커피 농장 중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Me Linh coffee garden은 전망 좋은 넓은 카페가 있어서 커피 농장을 체험하기 좋은 곳이다.


 베트남 커피 농장에서 마시는 베트남 커피가 더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감성+100이 된다. ^^;


 베트남 달랏은 12월부터 1월에 커피가 익고 수확을 하는 시즌이어서 겨울에 베트남 달랏에 간다면 빨갛게 익은 커피 체리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은 무시하는 로부스타지만 로부스타 품종도 충분히 매력적인 커피이고 최근에 베트남에도 아라비카 품종이나 스페셜티 커피 나오고 있다.

 베트남 달랏 커피농장 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예전에 한번 올린적이 있다.

2014.08.20 - [동남아 여행/베트남 2014] - 동남아 커피여행의 마지막 여정지, 달랏의 커피농장을 만나다.

 

동남아 커피여행의 마지막 여정지, 달랏의 커피농장을 만나다.

베트남 달랏까지 오게 되면서 2013 동남아 커피여행도 막바지에 이르게 되었다. 생산량에서 브라질과 1, 2위를 다투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가진 베트남이어서 마지막 베트남 여행이

khan1000.tistory.com


 호반의 도시 베트남 달랏

 베트남 달랏에는 꽤 큰 호수인 쑤언 흐엉 호수가 있다.


 10년 전에 베트남 여행에서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녀온 곳이 커피 농장과 쑤언 흐엉 호수가 전부였다.
예전에도 정비가 잘된 호수 공원이었으니 지금은 더 괜찮을 것 같다.


 다른 베트남 휴양지나 도시는 바다에 있는데 달랏에 여행 온다면 바다를 보려면 5~7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바다는 볼 수 없지만 베트남의 다른 지역보다 덥지 않아서 봄 같은 달랏의 잔잔한 쑤언 흐엉 호수에서 물멍을 하는 것도 괜찮다.


 쑤언 흐엉 호수를 주변으로 유럽풍의 건물도 눈에 띄는데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에 덥지 않은 고산 기후 때문에 프랑스인들이 휴양지로 오는 곳이라고 한다.
 조금 억지 스럽지만 달랏에 있는 방송송출탑이 달랏의 에펠탑이라고 한다. ^^;


 습하고 덥지 않아 여행하기 좋은 봄날씨 같은 베트남 달랏

 해발 1,500미터 이상의 고산도시인 베트남 달랏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덥지 않은 날씨여서 다른 베트남의 도시들처럼 습하고 덥지 않아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커피가 익고 수확하는 시기인 한국의 겨울은 건기가 시작해서 날씨가 좋아 더 여행하기 좋은 시즌이다.
 높은 일교차 때문에 베트남 사람들은 낮에는 반팔을 입고 저녁에는 페딩이나패딩이나 스웨터를 입고 다니는데 베트남 달랏시장 근처 야시장을 가면 패딩이나 스웨터 같은 겨울옷을 파는 것을 볼 수 있다. ^^;
 추운 겨울을 보내는 한국인들은 영상 10도 초중반의 달랏 날씨는 밤에도 반팔을 입고 다니면 조금 쌀쌀 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달랏 시민들에게는 추운 온도인 것 같다. 며칠 지나면 달랏 날씨에 적응이 되어서 조금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긴팔이나 바람막이 정도만 입어도 괜찮다.


 유럽풍의 베트남 도시 달랏

 베트남은 프랑스 지배를 받으며 여러 영향을 받았지만 특히 달랏에는 더위를 피해 온 프랑스 사람들 때문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도시 곳 곳의 건물이나 풍경에서 유럽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같은 거리도 밤에는 느낌이 달라서 새로운 재미가 있다.


 베트남 달랏은 여행 하다가 2일 차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많은 곳을 보지 못하고 와서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더 많은 내용을 담기도 했고 베트남 여행 사진이 담긴 외장하드가 고장나면서 많은 사진이 소실 되어서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정리를 했다.
개인적으로 베트남 음식이 가장 입에 잘 맞아서 이번 베트남 직항 소식을 접하고 다시 베트남 달랏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베트남 여행 무비자 체류기간도 15일에서 45일로 늘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달랏에 여행 간다면 한달살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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