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여행/일본 후쿠오카 2017

일본 후쿠오카에 여행 가면 다시 가고 싶은 맛집들.(링거핫 나가사키 짬뽕, 니꾸니꾸 우동)

타고르 2023. 3. 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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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가고 일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가까운 일본은 참 쉽게 떠날 수 있었는데 항공요금이나 숙박비가 예전에 비하면 비싸서 예전처럼 쉽게 다녀오긴 힘들 것 같다. ^^;
 후쿠오카는 2017년 봄에 한 번 다녀왔는데 후쿠오카에 자주 출장을 가는 사촌동생과 대구공항에서 출발해서 3박 4일 간 다녀온 적이 있다. 대구 공항에서 저녁 비행기로 가서 4일째는 아침 첫 비행기라서 실제로는 3일간의 여행이었다.
대구공항에서 출발한 인생 첫 후쿠오카 여행. (tistory.com)

 

대구공항에서 출발한 인생 첫 후쿠오카 여행.

오랜 시간 동안 유리창 큰 감옥살이를 하다가 4년 만에 여행길에 올랐다. 지난 3년 동안 평촌에서 여행을 컨셉으로 한 카페를 운영하며 여행 관련 콘텐츠를 카페에 채웠지만 정작 카페 쥔장이었

khan1000.tistory.com


 최근 들어 후쿠오카 여행을 위해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서 후쿠오카 여행을 추억 하다가 다시 가고 싶은 맛집을 정리했다.


 후쿠오카 여행 중 두 번이나 방문한 Ringer Hut 나가사끼 짬뽕

 2017년 4월 후쿠오카에 저녁에 도착해서 첫 끼니가 링거 핫 나가사끼 짬뽕이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하카타역에 도착했고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사촌동생이 후쿠오카에 출장 오면 꼭 먹는 곳이 바로 링거 핫 나가사끼 짬뽕이다.
 링거 핫 나가사끼짬뽕은 규슈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프랜차이즈라고 들었다.


 2017년 당시에 링거 핫 나가사키 짬뽕은 하카타에만 두 곳이 있었는데 올해 1월부로 넓은 홀이 있던 다른 점은 폐점했다.
 내가 처음 방문한 곳은 홀은 바형태로 좁고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는 데 기초 수준의 일본어만 하면 어렵지 않게 주문을 할 수 있다.


 당시에는 보통과 곱빼기가 프로모션 때문인지 560엔으로 동일했다.
최근 일본은 부가세도 오르고 물가도 올라서 지금은 보통 사이즈가 590엔 인 것 같다.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에서 먹은 것은 이곳이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일본 주점에서 먹어봤던 나가사키 짬뽕은 맛은 있었지만 한국인 입맛에 맛게 현지화 된 얼큰 한 맛이었다.


 재료가 그릇을 넘치도록 담겨 나왔다.
일본 나가사키 짬뽕은 처음이었는데 국물이 생각보다 작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링거핫 나가사키 짬뽕 면발은 일반 우동 면발보다는 얇지만 탄력 있는 면발이고 재료에 불맛이 일품이었다.
일본 링거핫 나가사키 짬뽕에서 먹은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은 전혀 맵지 않았는데 먹기 전에 느끼할 거 같다는 생각과 달리 국물 맛도 깔끔했다.
 한국에서 현지화된 칼칼한 맛의 나가사키 짬뽕과 달리 일본만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어서 단숨에 그릇을 비워냈다.


 앞사람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작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있는 바 형태의 테이블은  얼굴 모르는 낯선 일본인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맞은편 사람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칸막이 아래로 메뉴가 보였는데 야채볶음면 같은 것이 맛있어 보여서 결국 여행 마지막날 밤에 저 메뉴를 먹었다.


 지금은 지점이 폐점한 거 같은데 후쿠오카 여행 첫날에 방문한 매장보다 넓은 홀이 있는 곳에서 나가사키 짬뽕 야채 볶은 면과 교자만두 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다.


 나가사키 짬뽕 볶음면은 맛있어 보였는데 내 입맛에는 면발의 식감도 별로고 맛도 별로였다.  ㅠㅠ
면발은 튀긴 면 같은 느낌이었고 소스는 걸쭉하고 질었던 느낌이다.


 세트로 주문한 교자만두는 한국에서 흔희 먹던 기성 제품의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의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 본 곳이 링거 핫 나가사키 짬뽕이었는데 일정 중 두 번 방문할 정도로 맛이 좋았고 지금도 다시 간다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고기가 들어간 색다른 우동, 니꾸니꾸 우동

 사촌동생과 나는 면요리를 좋아해서 후쿠오카 여행 중 3끼는 면 요리를 먹었다.
후쿠오카 카날 시티 쪽으로 가다가 사촌동생이 추천하는 색다른 우동집이 있다고 해서 간 곳이 니꾸니꾸 우동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고기를 두 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고기가 들어간 우동이었는데 후쿠오카가 있는 규슈 지방에서 시작 된 소규모 전문 우동 체인이다.


 홀이 작아서 피크 타임에는 대기를 해야 하는데 다행히 우리가 갔을 때는 안쪽에 자리가 있어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양한 메뉴 구성이 있었는데 니꾸니꾸 원조 우동과 가라아게, 밥이 포함된 세트 메뉴( 당시 950엔)를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100엔~200엔 사이의 토핑도 추가해서 주문할 수 있다.


니꾸니꾸 우동은 소규모 전문 우동체인점으로 규모는 크지는 않았지만 전형적인 일본의 우동집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문한 니꾸니꾸 우동이 나왔는데 보기에는 소유 라멘 같은 국물에 우동 면발이 들어간 것 같다. 


이름도 기름지다 보니 느끼할 거 같았는데 국물만 마셔봐도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
우동 면발이 탄력도 있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름과 다르게 고기로 육수로 내서 그렇게 붙였는지 몰라도 챠슈 같은 큰 고기 고명은 들어가지 않아서 고기 씹는 맛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우동 그 자체만으로는 국물도 면발도 맛있었다.


고기 씹는 맛을 대신해줄 세트로 나온 가라아게는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


니꾸니꾸 우동의 명함을 받아 보니 일본 내에 몇 군데 지점이 있고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도 지점이 있었다.


 후쿠오카에 다른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니꾸니꾸 우동도 후쿠오카에 가면 다시 찾고 싶은 맛집이다.

 

 작은 경주용 자동차가 내 테이블 앞으로 초밥을 배달해 주는 우오베이 스시

 하카타역 후쿠오카 시티 쇼핑몰에 있었던 우오베이 스시는 글을 올리려고 찾아보니 지금은 폐점했다. ㅠㅠ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곳이었는데 노 재팬과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고 현재는 폐점한 것 같다.
 그래도, 가까운 기타큐슈시와 도쿄 시부야에는 아직 운영 중이니 여행에 참고가 될까 해서 그냥 올리게 되었다.

 2017년 당시에 사촌 동생을 따라 하카타역 후쿠오카 시티 쇼핑몰 5층에 있는 유오베이(uobei)라는 독특한 초밥집에 갔는데 이곳이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어서 곳곳에 한국 손님들도 많이 있었다.


 이미 저녁 시간을 지나 9시가 넘었는데도 대기표를 뽑고 15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가성비가 좋아 인기 있는 초밥집이었다.


 생각보다 자리 회전율은 빨라서 원래 예상 대기 시간보다는 빨리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우오베이 스시는 재미있는 게 긴 바 형태에 나란히 앉으면 개인마다 터치 스크린에서 직접 메뉴를 보고 주문을 하게 되어 있다. 
 지금은 한국 식당에도 테이블마다 이런 터치 스크린 형태의 키오스가 있지만 여행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다.


 자리마다 소금과 간장, 그리고, 말차가 준비되어 있다.


 말차 가루를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넣고 말차를 마시며 여유 있게 주문한 초밥이 오기를 기다렸다.


 우오베이 스시가 독특한 건 단순히 주문을 더치 스크린으로 하는 게 아니라 회전초밥 형태가 아니라 주문한 초밥을 각 자리로 작은 미니 자동차가 배달을 해준다.
 요즘은 서빙하는 로봇이 각 테이블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이건 주방에서 바 형태의 테이블 앞으로 1층, 2층 두 개의 레인으로 달리며 자동차가 주문한 초밥을 서빙해 준다.
사전에 정보를 알고 찾아온 것이 아니어서 이날 처음 본 우오베이의 초밥 시스템은 무척 재미 있었다.


 더 비싼 초밥도 있었지만 나는 주로 100엔 위주의 초밥으로 먹었다.
기대치가 높으면 실망할 수도 있는데 맛의 호불호를 평가하기에는 그렇고 딱 그 가격에 맞는 100엔 초밥만큼의 맛이다. ^^;


 초밥을 좋아 하지만 100엔 접시의 초밥들은 감탄할 정도로 맛있다는 수준은 아니어서 생선 초밥 외에도 이것저것 시켜 먹었다.


나는 회전초밥집에 가면 이렇게 접시를 쌓아 놓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
2017년까지 3번의 일본여행을 하면서 일본에서 초밥을 먹은 것은 후쿠오카 우오베이가 처음이었다.


계산대로 가기 전에 자신의 터치 스크린 키오스크에서 얼마가 나왔는지 확인도 가능하다.

 

 최근 일본 내에서 회전초밥집에서 위생 테러 하는 놈들이 있는데  우오베이의 독특한 배달 시스템은 그런 위협으로부터 조금은 안심하고 초밥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가성비 괜찮은 초밥집으로 일본 여행에서 부담 없이 초밥을 즐길 수 있었던 후쿠오카 하카타 시티 쇼핑몰의 우오베이가 폐점해서 아쉽지만 후쿠오카 현의 기타큐슈시에 우오베이 고쿠라점은 아직 운영 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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