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강원도 여행, 맛집

비와 함께한 강원도 고성 가족여행 2일차.(화진포, 김일성 별장, 속초관광수산시장)

타고르 2022. 6. 2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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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 모시고 강원도 고성 여행을 했을 때 2일 내내 지겹게 비가 내렸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장마가 시작돼서 비가 내리고 있다. 모처럼의 여행이었는데 비는 시작 일뿐이었고 계획은 꼬이기만 했다. ㅠㅠ
 강원도 고성 여행의 1일차에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가는 법과 DMZ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을 했다.

2022.06.18 - [대한민국 여행 맛집] - 비와 함께한 강원도 고성 가족여행 1일차.(통일전망대, DMZ 박물관)

 

비와 함께한 강원도 고성 가족여행 1일차.(통일전망대, DMZ 박물관)

 어릴 때 부모님은 우리 형제와 함께 대한민국 국내 여행을 다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버지 일 때문에 대천해수욕장에 장기간 캠핑을 하기도 했고 남이섬이나 한탄강 등을 서울 근교에

khan1000.tistory.com

 
 비는 내렸지만 나름 오션뷰는 괜찮았던 금강산콘도였지만 여행 온 이웃을 잘 못 만나 새벽 3시 넘게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ㅡ,.ㅡ;
부모님은 아침 잠이 없어서 벌써 일어나 계셨고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 부모님과 함께 아침을 먹기 위해 금강산콘도 지하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시래기 해장국과 된장찌개, 황태 해장국 등을 시켰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맛이었다.


 아침을 먹고 콘도 주변 산책길로 나오니 비가 잠시 소강상태여서 잠시 산책이 가능했다.
비만 안 왔으면 참 좋았을 텐데....


금강산콘도 지하 1층에 토이 크레인 몇 개가 있는데 아버지가 오랜만에 시도를 했다.
아버지는 나름 토이 크레인의 고수였는데 아버지가 뽑아온 토이크레인 인형이 집에 한가득이었다.
천 원을 넣고 2번을 시도했는데 오늘은 꽝.... ^^;


 서울은 무척 화창하고 좋은 날씨라고 하는데 강원도 고성은 비도 오고 날씨도 15도로 바람막이 점퍼와 긴팔을 입지 않으면 쌀쌀한 날씨였다. ㅠㅠ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화진포에 있는 김일성 별장으로 갔다.
특별하게 보고 싶어서 갔다기보다 비도 오고 할 것도 없어서 1일 차의 6.25 전쟁 다크투어의 연장이 되어 버렸다. ^^;
화진포 김일성 별장 이정표를 따라오니 큰 주차장이 있었고 주차장 입구에서 입장권을 끊는데 부모님은 65세 이상 경로우대 처리가 되어서 무료입장이 가능했다.


김일성 별장과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이었던 이기붕 별장은 가까운 곳에 있다.
또 주차장을 나가면 바로 생태박물관도 있어서 입장권 한 장으로 이승만 대통령 별장까지 4곳의 관람이 가능하다.


 먼저 김일성 별장으로 향했다.
조금 언덕 쪽으로 올라가면 조그만 성처럼 생긴 건물이 있는데 과거 김일성 별장이 있다.
요즘은 화진포의 성이라 불리는 데 성 치고는 규모가 좀 작다. ^^;
과거 독일인 선교사가 지은 건물을 3.8선이 그어졌을 때는 김일성 일가가 별장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건물 내에는 별개 없었다.
방 한 칸도 안 되는 곳에 예전 방 모습을 복원한 것이 거의 전부다.


나머지는 화진포의 전설이나 김일성 별장에 대한 안내 자료 정도다. ㅡ,.ㅡ;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의 풍경은 괜찮았는데 날씨가 좋았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
왜 이곳에 김일성 별장뿐만 아니라 이승만 별장, 이기붕 별장 등이 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으면서도 남과 북 어느쪽도 존경 받지 못할 사람들의 별장이라 한편으로는 더욱 씁쓸하다.


화진포는 가까운 곳에 바다와 호수와 숲, 그리고, 산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화진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가까운 곳의 이기붕 별장으로 갔다.

 
예전 모습과 비슷하게 집무실이나 방을 꾸며 놓았는데 김일성 별장처럼 솔직히 별건 없다.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는 이승만 별장까지 가기 전에 주차장을 나와 바로 앞에 있는 생태박물관을 먼저 들렀다.
화진포 생태박물관은 옥상까지 3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에는 화진포 주변 생태계를 보여 준다.
대부분 전시물은 사진과 모형, 박제가 대부분이다.


 나름 화진포의 생태계를 보여 주는 거 같았는데 뭘 많이 보여줄 욕심인지 콘텐츠가 부족인지 뒤로 갈수록 호랑이가 나오는 등 조금 연관성이 떨어져 보인다.
뭐 뭔 과거에는 호랑이가 있었겠지만....


 부족한 콘텐츠 때문인지 2층에는 지구 온난화나 기후 위기, 환경 보호를 위한 콘텐츠로 전시공간을 꾸몄다.


그 마저도 전시공간을 채우기에 부족했는지 절반은 광물이나 광석을 전시하고 있다.
입구나 건물 외벽에 운석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서 엄청 홍보하더니 실상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만도 못한 거를 갖다 놓고 전시하고 있고 광물 전시관 한쪽에서 자수정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나 볼 게 없었던 생태박물관을 뒤로하고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 화진포의 풍경을 담아 갔다.

마지막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이승만 별장을 다녀왔는데 역시나 별것도 없지만 실내 전시된 가구나 장식은 이승만 대통령의 실제 유품으로 관리 직원이 지키고 있었고 사진도 못 찍는 곳이다.
나름 화진포의 3대 별장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무엇을 상상하던 기대 이하여서 뭔가 허탈함이 드는 곳이다.
날씨 좋은 날 이곳에 왔다면 그냥 화진포 풍경만 즐기고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계속 내리는 비에 더 이상 둘러볼 곳도 없어서 바로 속초관광수산시장으로 이동했다.
금강산콘도에서 화진포까지는 꽤 많이 내려와서 속초까지도 금방이다.


속초관광수산시장 입구를 마주 보고 있는 곳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수산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대부분 공영주차장 주차증을 받을 수 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기차 충전소가 보여 쇼핑과 식사를 할 계획이어서 중간에 차 빼달라는 연락을 받기 싫어서 완속 충전을 해줬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은 20년 전인가 만석닭강정으로 사러 왔던 거 같은데 제대로 돌아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입구 주변으로는 부터 건어물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젓갈류와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싸긴 싼 건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는 여기서 깍기 신공을 발휘해서 원하는 가격에 건어물을 구입 하셨다.


먹거리가 모여 있는 골목 한쪽에 속초의 명물 오징어빵을 파는 곳이 있었다.
가끔 인스타에도 사진이 올라와서 궁금 했는데 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사 먹으려고 했는데 못사먹고 그냥 왔다. ㅠㅠ


속초관광수산시장에는 다른 닭강정도 집도 많이 있는데 여전히 만석 닭강정집은 사람들로 붐볐다.
예전에 위생 문제로 한번 타격을 받은 이후로 반도체 공장 수준의 위생 시스템을 구축하고는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인지 속초관광수산시장 주변으로 많은 지점이 있다.


 예전에 만석닭강정을 먹어 보고 되게 맛있다는 기억은 없었지만 속초관광수산시장에 온 김에 부모님과 먹을 것 하나를 사고 선물용으로 2개를 더 구입했다.


 건어물과 만석닭강정 정도만 구입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이번 여행에서 맛집 탐방은 거의 실패해서 점심만큼은 성공하길 바라며 아바이순대타운으로 갔다.


아바이순대타운에 있는 팔팔순대국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아바이순대국과 오징어순대가 포함된 모둠순대를 주문했다.
맑은 순대국에 가까운 아바이순대국은 순대와 머리고기 등 들어간 것도 많고 잡냄새도 없어서 맛있게 먹었다.


각 각 순대국만으로도 양은 충분했는데 그래도 주문해본 모둠순대는 맛은 있었지만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다.
결국 모듬순대는 절반 이상 남기게 되어서 포장을 해와서 집에 와서 저녁에 다시 먹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서 팔팔순대국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따로 자세하게 할 생각이다. ^^;


 점심을 먹고 어머니는 아쉬운지 다른데 둘러볼 곳이 있으면 가보고자 하셨는데 계속 내리는 비에 속초아이를 타는 것도 의미가 없어졌고 양양 해수욕장까지 가봤지만 전망 좋은 해변 카페도 별로 없어서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탔다.
세차게 내리던 비는 11km의 터널을 빠져나오자 거짓말처럼 오지 않았고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커피 충전도 하고 차도 충전을 하고 오후 늦게 서울에 돌아왔다.
서울에 가까워지니 평일 오후인데도 하남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ㅡ,.ㅡ;


 모처럼의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인데 1박 2일 내내 따라다닌 비 때문에 망했다. ㅠㅠ
여행 1일 차에 통일전망대, DMZ박물관으로 시작된 6.25 전쟁 다크투어는 2일 차에도 화진포 김일성 별장 등으로 이어졌고 특별하게 볼 것은 없었다.
 원래 방문 계획했던 맛집도 휴업을 하거나 부모님 인내심 때문에 포기해야 해서 제대로 가보지 못해서 먹는 것조차 만족스럽지 못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화진포는 비가 오지 않았다면 풍경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날씨 맑은 날에 한번 와보고 싶긴 하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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