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네덜란드 201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 따라 도심 여행 : 안네 프랭크 생가, 꽃시장, 홍등가 등

타고르 2010. 7. 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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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여행 하던 날짜는 달랐지만 따로 구분하기 힘들었던 암스테르담 시내를 따로 모아서 정리했다.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 답게 도심 곳곳이 운하로 연결되어 있고 수상버스가 다닌다.
가격은 1일권이 18유로 정도로 비싸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수상버스를 이용해 보지 않았다.
자주 가는 곳도 아니고 평생에 한번 일 수도 있는데 생각해 보니 아쉽긴 하다.


암스테르담 담광장에서는 많은 예술인?들이 코스프레를 하며 앵벌이를 하고 있다.
여행을 다니다 보니 이곳 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저렇게 코스프레 같은 행위로 돈벌이를 하는 사람이 많다.
보기에도 손발이 오글아 드는 저 어설픈 스파이더맨은 뭘까?
담광장 뒤로 왕궁이 보이는 데 내가 갔던 당시에는 한창 공사중이었다.
여행 중에는 이런 복불복이 많다. 내가 여행 하던 당시에 복원 중이면 이렇게 사진을 버리는 것이다.


담 광장 주변으로는 마차가 운행 되기도 한다.


이곳에서도 인생 역전의 꿈은 있다. 어딜 가나 로또는 인기가 좋은 거 같다.


담광장의 왕궁 뒤로 2블럭 정도 걸어 가면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들어가는 건문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안네의 일기' 주인공인 안네 프랭크의 생가 이다. 안에 들어가면 안네의 집과 비밀의 방, 유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고 한다.
어릴 때 비밀일기는 완독 했으나, 안네의 일기는 완독하지 않았던 나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 것 같아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을 가는 것으로 대신하고 이곳은 패스 했다.
숙소에서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사람들 마다 달랐지만 대부분 괜찮았다고 한다.
설마 '나만 당할 수 없다. 너도 당해 봐라!' 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대답한 것은 아니었겠지?


암스레트르담 곳곳에 세워진 안내판인데 가방 조심하라고 하는 건가?
유럽이 전반적으로 치안이 안좋다고 한다. 각자가 조심해야 할 몫이겠지만 운이 좋은 건지 이번 여행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은 많이 겪지 않았다.


네덜란드에 체인도 많고 가격이 싼 슈퍼마켓 albertheijn은 암스테르담 중앙역 지하에도 있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모스크가 있었는데 네덜란드 전체 인구의 5%가 무슬림이라고 한다. 과거에 인도네시아를 식민 지배하기도 했다는데 그래서 인도네이상 음식과 이민자들이 유입 되었다고 한다.


암스테르담의 꽃시장은 네덜란드가 세계 최대의 원예수출국이어서 내심 기대를 하고 갔는데 이건 한국의 양재꽃시장에도 훨씬 못미치는 규모다. 운하를 따라 1블럭 정도의 규모로 시장이 형성 되어 있다.
물론 원예작물을 유통하고 거래하는 시장은 따로 있겠지만 이곳은 관광객들 대상으로 하는 시장 같다.


운하 옆 길을 따라 형성된 꽃시장은 다채로운 꽃과 식물들을 팔고 있다.


꽃시장에서는 생화 뿐만 아니라 꽃씨도 팔고 있는데 어떤 것들은 통조림 같은데서 팔아서 물을 주고 심으면 바로 싹이 나는 것들도 판다.


그냥 봐도 싼거 같은데? 최근에 꽃을 사본적이 없어서 가격이 감이 안온다.


튜립의 나라 답게 네덜란드 하면 튤립을 떠올리게 되는데 예쁜 튤립들도 많이 있었다.


이렇게 겨우 운하 1블럭 정도의 길이 끝나는 곳까지가 꽃시장이다. 설마하고 다른 곳이 있지 않을까 해서주변을 찾아 건물 뒤편까지 가봤는데 사진에 보이는 곳까지가 다였다.


꽃시장 끝에 오니 시계탑 하나가 보여서 뭔지 모르고 일단 사진부터 찍고 봤는데 1490년에 세워진 문트탑이라고 한다.


다시 꽃시장 길을 따라 돌아가고 있는데 다양한 꽃과 함께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네덜란드 하면 생각나는 또다른 하나는? 바로 나막신.


하나 정도 사와서 집에서 실내화로 신을 걸 그랬나? 이번 여행은 길어서 짐 될까봐 포기해야 하는 기념품들이 너무 많았다.



네덜란드 하면 생각나는 또다른 특산품은 바로 치즈. 아래 보이는 건 가게를 장식하기 위한 소품으로 꽃시장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있었다.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곳곳에 재미있는 그림이 있는 티셔츠들이 많지만 암스테르담 같은 경우는 성에 대해서 개방적이어서 그런지 재치있는 기념품들이 더많이 있었다. 
여기서 내 지갑이 열렸는데 뭘 샀는지는 19금이라서 공개하기가 힘들다. ㅋㅋㅋ


홍등가와 섹스박물관을 가기 위해 꽃시장에서 트램을 타고 다시 암스테르담 중앙역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런던 민박집에서 만났던 동갑내기 동수씨를 암스테르담에서 다시 만나서 저녁을 함께 먹고 짧은 암스테르담 동행을 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 앞의 운하에는 각 각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상버스 승선장이 모여있다.


몇번을 오고 갔던 암스테르담 중앙역은 사진을 통해 다시 봐도 감회가 새롭다.


사진상으로는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한 이곳이 바로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홍등가이다.


멀리서 보이는 암스테르담 홍등가의 풍경은 아직까지 그림엽서 같고 운치 있어 보인다.


9시가 이미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해가 있어 홍등가에는 그제서야 몇 몇 가게만이 붉은 등을 켜놓았을 뿐이었다.


라이브 쇼를 하는 바인데 남자 둘이었지만 선뜻 들어가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책에서는 공연중 손님을 가끔 무대로 데려 간다는 말을 듣고 더 소심해졌다.


대마초, 마리화나가 합법적인 네덜란드에서는 홍등가안에 마리화나 박물관까지 있다.


홍든가를 지나 옆골목을 지나가는 길에 어느집인지 마녀 인형을 잔득 걸어놨다. 마녀가 사는 집일까?


두블럭 정도 거리를 걷자 홍등가가 끝이 나버렸다. "설마 이게 끝이야?" 하면서 골목 구석 구석을 돌아 다녔는데 안쪽의 바로 옆골목에는 중국어가 많이 보이더니 중국풍의 건물이 있다.


홍등가의 옆 골목에는 중국 음식점 뿐만이 아니라 중국사원까지 있어서 거의 차이나타운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한데 이런 걸 보면 참 중국인들 대단한 거 같다. 세계 곳곳에 뿌리 내리는 거 보면...


홍등가 근처 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 곳곳에는 성을 소재로 한 다양한 기념품 샵이 많이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홍등가를 카메라에 담기 위한  시도를 했다.
홍등가는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첫번째 시도는 운하 건너편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척하고 찍으려고 했는데 업소 아가씨들이 눈치 채고 창문을 두드리면서 소리를 질러서 저지를 당했다.
이곳 포주들이나 기둥서방들에게 걸려서 재수없으면 두들겨 맞고 카메라도 부서진다고 하는데....
새로산 카메라인데다가 이번 여행에서 유일한 카메라 이기에 두번째 시도는 소심하게 멀리서 땡겨서 찍었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아.. 50~200 망원렌즈가 젤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사진으로 통해서 이렇게 멀리 찍힌 걸 보면 얼마나 긴장하면서 소심하게 찍었는지 알 수 있다.


홍등가에 있는 야외 화장실은 남자 전용이다. 저렇게 망구조로 된 노천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수가 있는데가로등 같은 표지판이 화장실이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무료인데다 재미 있는 체험 같아서 저기서 소변을 봤다.


홍등가를 나와서 담락거리로 나오면서 발견한 건물인데 교회 같기도 하고 책에도 안나와서 뭔지는 모르겠다.


담락거리는 암스테르담의 중심거리로 많은 식당과 환전소, 호텔 등이 있다.
특히 이곳에는 섹스 박물관이 있기도 해서 호기심에 다녀왔는데 이거 수위가 높아서 블로그에서 공개하는건 무리가 있는것 같다.



담락거리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는 겨우 1~2정거장이었으나 며칠동안 하루종일 걸어 발에 물집도 잡히고 48시간권의 교통권 구입으로 부담 없이 트램을 타고 중앙역까지 이동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다시 돌아왔다. 네덜란드 여행 3박 4일간의 일정동안 매일 오고 갔던 곳이다.


중앙역에서 하늘을 보니 늦은 시간에도 많은 비행기들 이착륙한 흔적을 하늘에 남겼다.
오늘도 암스테르담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가며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가겠지?

성에 개방적인 네덜란드에서도 암스테르담에는 원초적이고 유쾌한 것들이 많은 곳으로 나는 기억한다.
많은 사람들은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일정 때문에 많이 찾지 않는 곳이지만 네덜란드도 여행 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나라고 여행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네덜란드에서는 일정도 짧았지만 현지 음식을 많이 접하지 못해서 아쉽다.
3박 4일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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