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네덜란드 2010

그림엽서 같은 풍경의 네덜란드 잔세 스칸스 풍차 마을에 가다.

타고르 2010. 7.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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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9시에 여유있게 민박집에서 아침을 먹고 암스테르담 인근의 풍차 마을인 잔세 스칸스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민박집에서 군대를 막 제대하고 복학 전에 여행을 왔다는 26살의 김도형군을 만나 하루동안 동행을 하게 되었다.

집을 나서는 데 숙소 근처 아파트 풀숲에서 토끼가 막 뛰어 다닌다.
녹지가 많은 주택가여서 그런지 사람이 익숙한 동물은 이렇게 사람에게는 아무 위험도 못느끼고 가까운 곳에서 공생을 하고 있다.

먼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가야 해서 도형군과 메트로를 타고 이동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는데 네덜란드가 원예수출 국가 답게 중앙역 지하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 저렇게 꽃을 파는 상점이 많이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 하자마자 풍차마을이 있는 잔센스칸스 행 기차 타임테이블을 먼저 확인 했다.

1, 2등석 구분이 거의 없는 레지오날레급 기차를 타고 50분을 달려 잔센스칸스에 갔다.

잔세 스칸스행 기차안에서 중국인 Gao yanting과 싱가폴인 Umesh를 만나 짧은 동행을 하게 되었다. 잔세 스칸스에 도착해서 이친구들에 내 카메라(NX10)로 사진을 찍어주자 사진의 퀄리티에 놀라워 하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내주기로 하고 명함을 받았다.

드디어 풍차마을 잔센스칸스에 도착. 내가 생각 했던 것보다 많은 풍차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비교적 잘 보존이 되어 있다.  이전에는 네덜란드의 풍차가 방앗간 같은 역할을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대규모 간척사업을 하면서 고인 바닷물을 풍차를 이용해서 퍼내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다른 방법으로 물을 빼겠지만 과거에 풍차로 이런 일을 해낸 네덜란드 사람들이 새삼 놀라웠다.
호수 근처에 있는 집들도 형형색색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 대충 찍어도 그림엽서다.

풍차 마을로 건너가는 다리가 알고보니 도개교였다. 큰배가 지날 때 저렇게 다리가 올라가는데 저 다리를 건너야 잔세 스칸스 입구가 나타난다.

보는 것만으로도 한편의 그림엽서 같은 풍경이다.

드디어 잔세 스칸스에 도착.

말이 필요 없이 그림 엽서 같은 풍경 계속 감상.

이곳은 잔세 스칸스에 있는 치즈공장인데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 제조 과정과 시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구경을 해도 좋았을 텐데 당시에는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입장료도 받는 거 같아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초록색 풍차를 뒤에서 보니 마치 드래곤 퀘스트에 나오는 슬라임 처럼 생겼다.

두팔 벌려 환영하는 거 같은 모습의 풍차

거의 끝까지 걸었는데 생각 만큼 많은 풍차가 있진 않지만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풍차 옆에 있는 작은 풍차가 호수를 끼고 있었다.

건너편 마을의 풍경을 찍는데 억새 같은데 새가 붙어 있는게 보인다.

돌아 가는 길에 어미 오리가 새끼를 불러서 개천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상으로 보이지 않는데 몇 몇 새끼들이 뒤쳐지자 어미 오리가 꽥 꽥 하고 소지릴러 빨리 오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암스테르담에서 멀지 않는 거리라서 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왔는데 어딜가나 있는 일본인, 그리고, 가끔씩 한국 아줌마와 아저씨의 말소리도 들린다. 한국어로 인사를 건냈는데 이날 만난 뵌들은 반응은 다른 여행지에서 만난 분들에 비해 참 시크하다. 
풍차 마을을 뒤로 하고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기 위해 잔세 스칸스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프라이드를 발견 했다. 워낙에 물건을 오래 쓰는 검소한 유럽 사람들답게 아직도 잘 굴러 가고 있나보다.

다시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 앞에서 트램 타고 하이네켄 체험관으로 Go Go.
태어나서 처음 트램을 경험한 나라는 홍콩이었지만 유럽에서 청므 트램을 탄 곳은 네덜란드가 처음이었다.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안정감 있고 도시 풍경을 가깝게 볼 수 있어서 유럽 여행 할때 가장 선호하는 교통 수단이 되었다.

몇번을 중앙역을 오고 가면서도 모르다가 뒤늦게 알았지만 암스테르담 중앙역 맞은편에 우뚝서 있는 이 성당이 성 니콜라스 성당이라고 한다. 네덜란드에는 다른 유럽에 비해 유명한 성당이나 교회가 없는데 신구교간의 오랜 갈등과 외세의 침입으로 많은 종교관련 문화재가 소실 되었다고 한다.

암스테르담의 트램은 꽤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숙소로 돌아갈 때를 제외하고 시내에서는 이동은 거의 트램만 이용하여 다녔다.

이렇게 그림 같은 잔세 스칸스 풍차마을은 반나절만에 다녀오고 점심 무렵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도착하여 최고로 즐거웠던 경험을 주었던 하이네켄 체험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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