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

제주항공 모형 비행기가 깨워준 3번째 라오스 여행의 추억

타고르 2023. 4. 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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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다니면서 꼭 구입하는 것은 여행지의 마그넷(자석)과 항공기 모형이다.
항공기 모형 같은 경우는 재고에 따라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탑승을 하고도 구입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여행도 자주 다니고 이사도 자주 했는데 다시 부모님 집에 돌아 온 후에도 창고에 쳐 박아 두고 아직 풀지 않은 짐들이 많다.
 제주항공 모형 비행기는 창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있어서 오랜만에 꺼내 봤다.
제주항공 모형 비행기는 제주항공의 주력 기종인 보잉사의 737-800 의 1:200 스케일의 다이캐스트로 기내에서 3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은 제주항공 다이캐스트와 스탠드로 구성 되어 있다.


  다른 곳은 괜찮은데 스탠드와 연결 되는 부분이 뻑뻑해서 도장이 벗겨진다. ㅡ,.ㅡ;


 스탠드에 연결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제주항공의 주력 기종인 보잉 737-800은 평균 순항속도 850km/h, 항속거리 5,130km, 200석 규모로 경쟁사인 에어버스 A320/321과 함께 인기 있는 중단거리 기종 중 하나이다.
 제주항공은 제주살이 2년 동안 자주 이용 했던 항공사로 1년 만에 골드 멤버십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인 김포~제주 구간 만 이용을 하다가 국제선은 딱 1번 2017년 11월 라오스 비엔티안에 취항 기념 이벤트를 할 때 왕복 44,000원(세금 포함 92,000원)에 라오스를 다녀왔다. ^^;

 라오스는 2010년, 2013년, 2017년  세번을 찾아갈 정도로 좋아하는 여행지인데 3번째 여행은 포스팅을 하지 않고 누락되었다. 아마도 새로운 비엔티안 여행지를 다니기보다는 먹방 투어를 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제주항공 모형 비행기를 보고 추억이 깨어나 뒤늦게 포스팅을 해본다.


라오스의 보물 같은 맥주,  비어 라오로 시작해서 비어 라오로 끝난 세번째 라오스 여행

 2010년 첫 라오스 여행에서 비어 라오를 처음 맛보고 그 매력에 빠져 버렸다.
비어 라오는 라오스에서 생산 되는 재스민 라이스 품종의 쌀이 들어가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좋아 국제 주류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한 프리미엄급 맥주이다.
 2013년 두번째 라오스 여행에서는 철수네 민박집 사장님과 함께 비어 라오 공장을 투어 했는데 그 당시 비어 라오 공장 투어를 포스팅한 것은 전세계에서 내가 처음인 것 같다. ^^;
[박물관] 라오스의 보물, 비어 라오 공장에 가다!!(Beer lao factory tour) (tistory.com)

 

[박물관] 라오스의 보물, 비어 라오 공장에 가다!!(Beer lao factory tour)

2013년 동남아 커피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비어 라오 공장 투어가 있다고 생각도 못하다가 여행을 하면서 시간 날 때 구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사람도 투어을 다녀오고 포스팅 한

barista1000.tistory.com


 안양 평촌에서 3년 간 카페를 운영을 했을때 카페에서 비어 라오를 팔기 위해서 수소문 끝에 결국 비어 라오를 판매할 정도로 나의 비어 라오 사랑은 각별하다.

 2017년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호텔 근처 earth라는 펍에서 비어 라오와 비어 라오 다크를 마셨다.
두 맥주다 국내에서 유통이 되었지만 역시 라오스 현지에서 먹는 비어 라오가 더 맛있다. ^^;


 2017년에 4년 만에 방문했더니 비어 라오 골드도 출시되어서 맛볼 수 있었는데 좀 더 깊은 맛과 홉 향을 느낄 수 있었는데 합자회사인 칼스버그에 좀 더 가까운 맛이라 좋았다.


 여행 내내 밤낮으로 식사 때마다 비어 라오를 마시다가 비어 라오 레스토랑에서 비어 라오 전용잔을 구했다.
비어 라오를 좋아하는 내게 맥주 전용잔은 최고의 기념품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쌀국수 맛집, 도가니 쌀국수 VS 포잡(phozap)

 라오스는 태국과 베트남의 사이에 있어서 서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언어와 문화적으로는 태국과 영향을 주고받고 음식은 베트남과 비슷한 것이 많다. 
 라오스에는 베트남만큼이나 잘하는 쌀국수 집이 많은데 비엔티안의 도가니 쌀국수와 포잡이 특히 유명하다.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국립 문화원 근처는 많은 여행자 호텔과 식당, 카페가 밀집한 곳이다.
라오스 국립 문화원 근처에 있는 도가니 쌀국수는 인근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있어 한국 사람들에게 더 유명해진 것 같다.
 간판도 없는 작은 쌀국수 가게에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서 도가니 국수라고 한글을 붙여 놨고 참이슬 소주도 판다. ^


 도가니 쌀국수는 말 그대로 푹 고은 육수에 도가니가 들어간 쌀국수이다.
2017년 당시 곱빼기가 22,000 kip으로 한국돈으로 3천원이 조금 안 되는 착한 가격이다.
 msg의 감칠맛도 느껴지지만 민트와 라임, 각종 채소를 넣고 먹으면 더욱 건강해지는 맛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포잡(phozap)은 2013년 철수네 민박집 사장님과 비어 라오 공장에 가기 전에 먹었던 비엔티엔의 쌀국수 맛집으로 4년 만에 다시 기억을 따라 찾아간 곳이다.
 phozap은 라오스 시내 탓담(thatdam)이라는 오래된 쩨다 근처에 있는 데 라오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유명한 쌀국수 맛집이다.


 정갈하고 세련된 쌀국수가 아니고 현지인들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비엔티엔의 동네 쌀국수 맛집으로 곱빼기인 라지가 25,000 kip(2017년 기준) 밖에 안 하는 착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도가니 국수보다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 같은 포잡이 조금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 같다. ^^;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투톱, 빠뚜싸이와 탓 루앙

 3년 만에 다시 찾은 라오스 비엔티안인데 너무 먹고 마시기만 하는 것 같아서 하루는 호텔에서 도보로 비엔티안의 랜드마크 투톱인 빠뚜싸이와 탓 루앙을 다녀왔다.
  빠뚜사이는 승리의 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독립기념탑으로 개선문 같은 모습이다.
 파리의 개선문을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별로 비슷한 점은 모르겠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빠뚜사이에 올라가면 비엔티안 수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해서 2010년에는 5천 낍의 입장료를 내고 올라가 본 적이 있다.


 빠뚜싸이에서 길을 따라 한 참을 걸어서 가면 거대한 황금색 쩨다가 있는 탓 루앙이 있다.
탓 루앙은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불교 유적이자 국가의 상징으로 쩨다 중앙 탑은 높이가 45m에 달한다.
 라오스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주변 광장에 장이 서거나 상품을 파는 상인들이 많이 있다.

 


 현대적인 느낌의 라오스 커피 체인점 조마 베이커리 vs 실력 있는 로스터가 운영하는 유럽 스타일의 카페 르 트리오 커피

 라오스에는 조마 베이커리 말고도 직접 커피 농장을 운영하는 카페 씨눜이나 다오 커피의 체인점도 다녀오고 맛보았지만 조마 베이커리는 2010년 첫 라오스 여행에서 발견한 카페여서 라오스에 가면 더욱 애정을 가지고 방문하는 카페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과 비엔티안에서 볼 수 있는 조마 베이커리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의 라오스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카페이다.


 2010년에는 커피 맛을 모를 때였고 전문적으로 커피를 공부하고 2013년에 마셔 보니 커피 맛은 스타벅스나 투썸처럼 쓰고 탄 맛이 나는 커피이다.


 도가니 국수의 곱빼기가 22,000 kip인데 조마 베이커리의 아메리카노가 23,000 kip을 할 정도로 가격은 비싸지만 베이커리 카페답게 빵이 맛있고 추울 정도로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 주고 의자도 편하다.


 여행자 거리에 조마 베이커리 바로 옆에 사람들이 북적되는 카페가 있어서 발견한 르 트리오 커피는 전문 로스터가 운영하는 커피가 맛있는 카페이다.
2017년 세 번째 비엔티안 여행 중 매일 방문할 정도로 커피도 맛있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던 카페다.


 특히 커피가 맛있었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 보니 산미도 잘 살려서 감귤향과 조청 같은 단 맛이 입안을 감돌아 기분이 좋아졌다. 르 트리오 커피는 지금까지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가 본 카페 중에서 커피 맛이 제일 좋은 카페다.


 커피는 물론 초콜릿 케이크도 맛있었고 음료 외에 맥주나 술도 즐길 수 있다.
여느 유럽의 카페들처럼 식사도 할 수 있는데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는 파파야 샐러드, 야채볶음국수가 토마토 스프와 함께 정갈하게 나오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해지는 맛이다.


 추억 여행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라오스를 3번이나 여행동안 이름도 모르고 매번 방문 한 비엔티안의 로컬 식당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려고 한다.
비엔티안 여행자 거리 근처 대장금 한식당 맞은편에 베트남 요리 맛집이 있다.


 2010년부터 라오스 비엔티안에 처음 왔을 때 숙소가 근처여서 자주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2013년 철수네 민박집 사장님과 인연을 맺고 2017년 다시 방문했을 때 철수네 민박집 사장님이 이곳에서 베트남 쌈요리인 넴느엉을 사주셨다.
 여기서 넴느엉을 처음 맛보았는데 미트볼 같은 다진 고기를 야채 쌈과 함께 먹는 요리로 완전 내 취향이다.


 세 번째 라오스 비엔티안 여행을 다니며 더 많은 식당과 카페를 다녔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이 정도로 정리를 하려고 한다.
 예전에 나는 여행의 기록과 흔적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을 하다 보니 사진만 넘치 도록 많아지고 내용도 별로 없이 스크롤 압박만 심한 게시글이 많았다.
 이제는 스크롤 압박을 줄이고 포스팅을 하려고 하는데 제주항공 모형비행기가 깨워준 라오스 세번째 여행 추억도 결국 내용이 좀 많아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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