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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꽃이 밥상에 차려진 것 같은 한정식 안양 평촌 맛집,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평촌행궁.( N차 방문 후기 추가 업데이트 포함)

타고르 2023. 4. 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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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했다.
부모님이 결혼했던 시절에는 한국에 만우절을 챙기진 않았겠지만 만우절인 4월 1일이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다.
 결혼기념일에 식사할 곳을 고민하시던 아버지가 훨씬 전부터 전단지를 보고 픽한 곳이 평촌행궁이다.
 두분이서 오붓하게 식사하시면 되는데 나도 밥숟가락 하나 얹고 함께 다녀왔다. 덕분에 계산은 내 몫이지만.. ^^;
 평촌행궁은 플러스 아웃렛 근처 블랙야크 매장이 있는 건물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주차장까지 차로 이동을 해서 외부 간판 사진은 찍지 못했다.
지하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서 내리면 바로 평촌행궁 입구가 있다.


 아버지는 결혼기념일이라고 미리 예약까지 하셔서 창가 쪽 좋은 자리를 배정받았다.
주말이어서 사람들은 많았지만 예약을 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인테리어는 요즘 고깃집답게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든다.


 예약을 해서 미리 배정받은 자리에 수저 정도는 미리 세팅이 되어 있었다.
따뜻한 차가 제공되는데 마셔 보니 메밀차인 것 같다.


 식사를 고르기 위해 메뉴를 보니 일반 한정식도 있지만 한우전문점인 것 같다.


 처음이라서 다른 메뉴를 먹어 보고 한우 메뉴는 생신 때 고려하기로 하고 일단 한정식 메뉴를 봤다.
임금님 수라 한 상을 먹을까 고민했다가 엄마의 치아 상태가 갈비찜을 먹을 정도는 아니어서 행궁 불고기 한정식으로 정했다.


 메뉴를 계속 보니 평일 점심 세트 메뉴도 괜찮은 것 같다.


 익혀야 되는 불고기가 먼저 불판에 올려져 나왔다.
불고기 불판 구조상 푸짐해 보인다.


 행궁 불고기 한정식의 다른 메뉴들의 상차람을 보니 마치 화려한 꽃의 색상을 담은 듯하다.
불고기가 메인이어서 그런지 백운호수나 평촌 인근의 비슷한 가격의 한정식에 비해 반찬 가짓수는 적었지만 정갈하게 나온다.


 특히 삶은 계란 색이 너무 예뻤다.
보기에도 예뻐서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음식만 예쁘게 정갈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 맛도 있었다.
불고기도 제대로 익을 때까지 직원분이 맛있게 구워 주셨다.


 석박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메뉴를 남긴 없이 맛있게 먹었다.
부모님도 맛이 괜찮았는지 집에서 식사할 때보다 더 많이 드셨다.
계산을 하고 아버지 커피를 뽑아 드리려고 자판기에 갔더니 일반 원두커피머신도 있고 아이스크림도 있다.
 아이스크림은 딸기맛과 바닐라 맛 두 종류지만 후식으로 먹기에 부드럽고 괜찮았다.
나는 아포가토를 만들어 먹기 위해 에스프레소도 함께 추출했다. ^^;


 아버지가 준비한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밥숟가락 하나를 얹고 깔끔하게 계산을 해드렸다. 
오랜만에 외식인데 부모님도 맛있게 드셔서 다행이었다.
 평촌행궁은 음식도 정갈하게 나오고 맛있지만 주차장부터 홀 직원 모두가 친절해서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 때 특별한 장소가 생각이 안 난다면 다시 재방문을 할 생각인데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점심 실속 세트도 괜찮은 것 같아서 먹으러 올 것 같다.

 ▶ ▶ ▶ ▶ ▶ ▶ ▶ ▶ ▶ ▶ ▶  2024. 05.11 추가 업데이트  ◀ ◀ ◀ ◀ ◀ ◀ ◀ ◀ ◀ ◀ ◀ ◀ ◀ ◀

 첫 방문 이후로 부모님이 평촌 행궁을 좋아하셨는데 특히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이후에 이웃분들과도 몇 번 방문하셨다고 한다. 
 첫 방문 후 딱 1년 만에 부모님이 결혼 기념일에 또 아들인 나와 함께 함께 방문을 했다. ^^;
 다른 곳은 점심 특선 메뉴의 경우 주말과 공휴일은 주문하지 못하는 곳이 많은데 평촌 행궁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점심 특선 메뉴를 같은 가격에 주문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한 두번째 방문에서는 특상 한우 제비추리구이 점심 세트(29,000원부터/인)를 주문했다.
제비추리는 소의 목뼈에서 갈비 앞쪽까지 긴목근을 정형한 것으로 소 한 마리당 250g 정도의 제비추리가 2개 생산되어 희소성이 높은 부위라고 한다.


 처음 맛보는 제비추리인데 일단 고기색이 선홍색으로 이뻤다.


 육질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도 부드럽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추가 2인분을 더 먹고 난 후 점심 특선 메뉴에는 식사가 포함되어 있어 찌개와 밥, 냉면 중에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후식 냉면 같지만 양도 적당하고 양념장이 맛있어서 단품으로 먹어도 될 정도로 평촌 행궁의 냉면 맛도 괜찮았다.


 어버이날에 형네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조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함께 할 수 없었다.
예약도 못하고 생각나는 식당이 평촌행궁이어서 무작정 차로 달려와서 30분 정도 대기는 해야 했지만 어버이날 미션은 수행할 수 있었다.
 어버이날에는 특상 한우 안심 스테이크 점심 세트(39,000원/인)를 주문했다.
이제는 믿고 먹는 평촌 행궁이어서 한우 안심을 보여 줄 때 고기 때갈부터 남달랐다.


 제비추리 구이 점심세트와 마찬가지로 특상 한우 안심 스테이크 점심 세트는 숯불이 아닌 팬에 구워 준다.


 평촌 행궁이 마음에 드는 것은 늘 친절한 직원분들이 고기를 맛있게 구워 준다.
특히 신경 써서 세심한 배려를 해준 직원분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먹기 좋게 작은 크기로 따로 고기를 잘라 주셨다.
 특상 한우 안심답게 육질이 무척 부드럽고 입에서 녹았고 부모님도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데 드셨다.


 특상 한우 안심 스테이크도 점심 특선 세트 메뉴라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데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이번에는 육수에 얼음이 동동 띄워진 물냉면을 먹었다.
 점심 식사를 물냉면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줘서 좋았다.


 평촌 행궁이 특히 좋은 것은 늘 한결 같이 직원들 모두 친절한 것도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마음에 든다.


 늘 만족스러운 식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촌 행궁에 다음에는 부모님과 형네 가족들과 함께 완전체로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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