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과 함께 평촌 이주세대로 쭉 살고 있다. 중간에 나는 제주살이도 하고, 강남 살이도 하고 다시 돌아왔지만 우리 가족에게 안양은 참 편하고 살기 좋은 도시이다. 평촌 신도시 이주민으로 온 사람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안양에서 나고 자란 안양 토박이들도 꽤 되는 것 같다. 나까지 4명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대학친구들 모임에서 2명이 안양 토박이인데 한 명은 결혼해서 분당으로 분가를 했지만 내가 평촌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친구 모임은 자연스럽게 안양으로 결정되었다. 코로나19로 각자의 가족들 건강을 위해 1년 넘게 모이지를 못하다가 과반이 부스트 샷까지 맞고서야 2021년 연말 송년회 겸 약속을 잡았다. 처음에 안양 평촌 젊음의 거리인 범계를 약속 장소로 잡고 친구들을 기다리다가 이제는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