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모님은 우리 형제와 함께 대한민국 국내 여행을 다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아버지 일 때문에 대천해수욕장에 장기간 캠핑을 하기도 했고 남이섬이나 한탄강 등을 서울 근교에서 자주 캠핑을 하기도 했다. 크면서 딱 중2 를 넘어갈 무렵부터는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아서 수 십 년 넘게 가족 여행이 뜸했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는 내가 부모님 모시고 중국 하이난도 다녀오고 강원도 양양이나 수안보 온천 등 손에 꼽힐 정도의 여행을 했다. 아버지 칠순때 모처럼 형네 가족과 힘들게 일정을 맞추고 괌을 다녀오기도 했지만 점 점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기는 힘들어졌다. 지난 몇년 간 코로나19와 일 때문에 집에 갇혀만 지내다가 팬데믹이 정점을 지나 모든 방역 제한이 풀린 후에야 모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