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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고양 맛집, 홍콩식 딤섬 & 우육탕 전문점 재래미20에서 맛 본 모둠우육탕면

타고르 2022. 10. 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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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고양시 삼송동에 갔다가 오랜만에 친한 후배를 만났다.
몇 년 전에 후배가 결혼했을 때 전후로는 얼굴을 봤는데 그 이후로 내가 2년 동안 제주도에 살았던 것도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오면서 더 얼굴 보기가 힘들었다. ㅠㅠ
 후배녀석과는 2002년 함께 유럽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는데 그때의 여행이 각 자에게 첫 해외여행이기도 했고 삶의 전환점이 될 만큼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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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한 해외여행의 시작 2002년의 프랑스 파리

내가 대학 다닐때만 해도 베낭여행은 수많은 대학생들과 청년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대학을 다닐때는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 해외여행의 기회를 갖지 못했고 비행기라고는 친척 결혼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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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몇 년 만에 만나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고를께 많은 스타필드 고양으로 가기로 했다.
스타필드 고양 3층에는 꽤 규모가 큰 푸드코트가 있어 한바퀴를 돌면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더 고민만 커졌다. ^^;
 요즘 우육탕면을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그 동안 먹어보지 못한 홍콩식 우육탕면 전문점이 눈에 띄어서 이 날 점심은 우육탕면으로 결정했다. 그렇게 선택한 집이 제래미 20이다.
 영어 이름을 홍콩식으로 표현했나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중국이나 광둥식 한자음이 아닌 한국식 한자음이다. ^^;


 실내 푸드코트인데 인테리어를 현대적으로 잘 살려서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그러고 보니 홍콩은 2004년 3박 4일의 포상휴가를 다녀온 적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직 외국 여행을 못 나가고 있는데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호커센터에 있는 느낌이 든다.


 창가 쪽에 홀은 근처 태국 음식점인 콘타이와 마라 요리 전문점과 공유하는데 이국적인 음식점이 함께 잘 어울린다.


 후배 녀석이 앱으로 주문을 하려고 시도했다가 몇몇 메뉴가 앱에서 보이지도 않고 명칭도 달라서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고르고 계산대에서 직접 주문을 했다.


 셀프 시스템이어서 번호표 대신에 진동벨을 준다.


 우리는 일반 우육탕면과 차돌이나 주리지우육탕면 중에 고민을 하다가 고민하기 싫어서 모둠우육탕면을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모둠우육탕미엔 이라는 표시되어 있는데 아니 다른 말은 다 한국식으로 써놓고 면자만 미엔으로 쓰는 게 좀 웃겼다. ^^;
 마찬가지 이유로 소룡포도 모둠소룡포로 주문을 했다.


 2004년 홍콩을 여행했을 때 완탕면은 먹어봤지만 우육탕면은 먹어 보지 못해서 이게 홍콩식 우육탕면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알기는 곰탕에 가깝게 좀 더 맑은 탕이라고 들었는데 국물은 지금까지 먹어본 우육탕면 중에 가장 붉고 진했다.
 가운데 맨 위로 청경채와 파가 올려져 있었고 차돌과 주리지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국물을 먼저 조금 먹어 봤는데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다.
차돌을 먼저 먹어봤는데 차돌 자체는 괜찮았는데 먹다 보니 차돌보다는 일반 우육탕면이나 주리지 우육탕면이 나은 것 같다.


 주리지가 뭐지 한고 먹어봤는데 돼지고기 등심이다.
돼지고기 등심을 살짝 튀긴 게 주리지인데 그렇게 바삭하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아서 먹기 좋았고 우육탕면과도 잘 어울렸다.
 15,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주리지나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서 납득할만한 가격이다.


 면발은 조금 가는 면이 들어간 것 같은데 적당한 탄력도 있어 우육탕면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제래미20 홍콩식 딤섬&우육탕면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딤섬 전문점이라고 하기에는 딤섬의 가짓수가 많지는 않다.
모둠 소룡포는 소룡포, 갈비 소룡포, 부추새우 소룡포 6개로 8,500원 구성이다.


 소룡포는 기대했던 것보다 만두피도 두껍고 기성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갈비 소룡포나 부추새우 소룡포는 그냥 먹을만했고 일반 소룡포가 그나마 괜찮았다.
 솔직히 소룡포는 육즙이 나오도 하고 먹을만했지만 기대할 만한 맛은 아니었다. ^^;


 제래미 20을 다녀오고 포스팅하기 전에 알아보니 이미 강남 쪽과 구로구 등 가맹점이 늘고 있는 프랜차이즈이다.
정말 홍콩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우육탕면은 만족스럽게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완탕면이나 다른 메뉴도 기대가 될 정도로 재방문 의사가 있다.
 강남 쪽에 가맹점이 몇 군데 있는 것을 보니 다음에는 굳이 멀리있는 스타필드 고양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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