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기 친구들과 7월 말에 오랜만에 모여 저녁을 함께 했다. 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제 2 외국어 중 프랑스어 반이 인기가 없어서 전체 15반에서 2반만 개설이 되었다. 그 두개 반으로 2학년 때 문이과반으로 나누니 우리는 길게는 3년, 짧아도 2년 동안 같은 반 친구로 지낼 수 있었다. 그렇게 만난 친구들과 벌써 30년 지기가 되었다. 한참때는 서로 살기가 바빠서 연락이 끊겼던 친구도 있었지만 흰머리와 흰 수염이 나기 시작하고 저마다 한두 개씩 몸이 아파지기 시작해서야 친구가 생각이 났다. 최근 몇년 전부터 다시 연락이 닿기 시작해서 자주 보는 정자동 사는 친구가 구심점이 되어서 오랜만에 함께한 자리였다. 원래는 진작부터 모이려고 했는데 그 사이 친구들에게 여러 일이 생겼다. 코로나19 확진이 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