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싱가폴 2014

싱가포르 여행 4박 5일 간의 맛집 탐방.(롱바 싱가포르 슬링, 송파 바쿠테,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 미향원 망고빙수 등)

타고르 2014. 4. 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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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에만 두번째 싱가폴 여행이었고 11월에는 동남아 커피 여행 중에 중간 기착지로 싱가폴에 잠시 들러 4박 5일 정도 머무르면서 바탐방과 맛집 기행을 했다.
기내식이 없는 타이거 항공을 타고 자카르타에서 싱가폴에 왔는데 비행기도 연착 되어 싱가폴에 도착해서 처음 먹은 것은 창이 공항 맥도날드에서 먹은 빅맥이었다. ㅡ,.ㅡ;

 

저녁이 되어 퇴근한 친구와 시청역 근처에 있는 래플스 호텔의 롱방에 가기로 하고 롱바의 앞에서 친구가 오기를 기다렸다.
6년 가까이 싱가폴에서 살았던 녀석인데 어찌된 일인지 나보다 래플스 호텔은 더 못찾았다.
몇달만에 친구를 다시 만나고 래플스 호텔 2층에 있는 롱 바로 올라갔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있는 롱 바로 올라가는 길에 이곳에서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이 있다는 입간판을 볼 수 있다. 바리스타이자 바텐더 로써 롱 바의 싱가폴 슬링을 꼭 먹어 보고 싶었는데 이 날 그 소원을 성취 한 셈이었다.

 

 

롱 바는 호텔 바여서 그런지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고풍적인 느낌이었지만 그 분위기 만큼은 상당히 캐주얼 했다.
무엇보다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을 마시러 온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격식을 차리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싱가폴 슬링을 만날 수 있었는데 롱 바에서 유래된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 레시피도 공개하고 있어 짜장밥의 카페 Nook에서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

 

 

규범과 질서를 엄격한 싱가폴이지만 롱 바에서는 땅콩을 먹고 바닥에 버리는 일탈을 즐길 수 있다.

여기 저기서 사람들은 땅콩을 집어 들고 바닥에 껍질을 버리면서 즐거워 했다.

 

 

드디어 주문한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
싱가폴 슬링이 탄생한 롱 바에서 마셔서 그런지 감회가 새롭고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제 오리지널 레시피의 싱가폴 슬링을 짜장밥의 카페 Nook에서 마실 수 있다.

 

 

롱 바에서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뒤로 친구와 2차를 가기로 했다.
부가세와 서비스 차지까지 17%가 추가 되는데 주력 카드가 시티 카드인 덕분에 25%를 할인 받을 수 있었다. @0@
롱 바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은 짜장밥의 커피, 음료 블로그에 자세하게 소개~
짜장밥의 커피, 음료 블로그 바로 가기 http://barista1000.tistory.com/229 

 

 

이날 자카르타에서 싱가폴로 와서 그런지 25~6도의 싱가폴 날씨는 무척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

매번 싱가폴에 오면 클락 키의 바나 펍에서 술을 마셨는데 이날은 보트 키(Boat Quay)에서 야경을 보면서 마실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Red dot beer house라는 하우스 맥주 전문점이었는데 보트 키의 강변에 위치해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맥주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이곳의 Summer ale은 이름처럼 더운 여름 날씨에 좋은 ale 맥주로 부드러운 맛과 향, 청량감이 더해져서 좋았다

 

 

안주로 어니언 링과 탄두리 치킨도 아니고 이상한 치킨을 시켰는데 이게 우리가 아는 매운맛과 다른 향신료로 매운 맛을 내어 아주 독특한 매운 맛을 내는 치킨 안주였는데....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친구는 먹지 말고 다른걸 시키자고 했는데 억지로 먹다가 결국 다음날 장 트러블을 일으키게 한 주범이다. ㅠㅠ

 

 

 

이곳에는 Green monster라는 녹색의 맥주를 시켜 봤는데 색도 독특하고 맛도 나쁘진 않았다.

 

 

이후에 Lime wheat lager 맥주 하나를 더 시켰는데 화장품 향이 나는 이상한 맥주였다.
7개월 만에 친구도 만나고 롱 바에서 오리지널 싱가폴 슬링도 마시고, 맛있는 맥주를 마시면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은 혼자 해장을 하러 숙소 근처의 바쿠테 전문점을 찾았다.

바로 숙소에서 100미터 정도 거리에 있는 Songfa Bak Kut Teh는 친구 말로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다.

 

 

이른 시간이지만 그래도 홀과 도로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있는거 보면 맛집이 맞는 거 같다.

 

주문한 바쿠테와 아이스 티가 나왔다.

바쿠테는 돼지갈비에 각종 차와 약용 재료를 넣고 만든 보양식 같은 갈비탕으로 맛도 우리나라 갈비탕과 비슷하다.

 

 

바쿠테로 아침겸 점심을 먹고 Outtram park로 걸어갔다.
클락 키에서 MRT로 3~4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인데 별로 덥지도 않고 30분 정도 걸어서 도착 할 수 있었다.
2013년 동남아 커피여행에서 싱가폴은 커피 농장이 없어서 카페와 바 문화를 접하고자 탐방을 집중적으로 했는데 outram park는 싱가폴에서도 괜찮은 개인 카페들이 모여 있어서 찾게 되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Highlander coffee로 조그만 카페와 학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중소형의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정도의 규모로 테이블을 많지 않았지만 전문 카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온 바리스타라고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교육이 진행 되는 학원도 구경할 수 있었다. 촬영은 하지 못했지만.....

신맛, 단맛, 쓴맛의 밸런스가 좋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싱가폴의 전문 개인 카페 답게 역시나 다른 동남아에 비해 밸런스가 좋고 풍부한 맛을 가진 커피를 만날 수 있었다.

 

하이랜더 커피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 바로 가기 ☞ http://barista1000.tistory.com/234

 

 

 

하이랜더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싱가폴에 가기전 부터 예약한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를 하기 위해 이동을 했다.

타이거 공장 투어에 가는 날 오전에 시내에 있는 곳에서 카페 탐방을 한곳 마치고 이동을 했는데 싱가폴에서도 서쪽 끝 공단 쪽에 위치하고 있어 MRT Boon lay역에서 내려 182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가야 했다. 
버스를 탈 무렵 내리기 시작한 스콜은 한참을 내리기 시작 했고 바로 옆 코카콜라 공장을 발견하고 정류장에서 내려 비를 맞고 공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예약한 시간이 되어 투어 참가자들과 함께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를 시작 했다.

일본인 커플 2명, 미국인 커플 2명, 짜장밥까지 총 5명이 이날 오후 5시에 투어 참가 인원이었다.

투어는 가이드를 동반한 투어로 하이네켄 체험관이나 칭따오 맥주 박물관 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제한적인 투어였다.

 

 

 

메인 홀에서 이동해서 타이거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 준다.
독일 스타일의 순수한 맥주와 같이 순수하게 맥아(Malt)와 홉, 이스트와 물 만으로 맥주를 만든다고 한다.

동영상 소개에서 얼핏 봤는데 싱가폴에서도 물이 맑은 곳을 찾아 타이거 맥주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맥주의 대부분이 물이기 때문에 역시 물이 좋은 곳에서 맛있는 맥주가 태어나는 것 같다.

 

 

동영상을 관람 한 후 자리를 옮겨 타이거 맥주 생맥주를 맛있게 잔에 따르는 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먼저 가이드가 시범을 보이고 한명씩 돌아가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번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에서 알게 된 유코는 싱가폴 항공의 캐빈 크루인데 간단한 한국어 인사를 할 줄 알아서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항공사 승무원 답게 유쾌하고 밝은 미소가 아름다웠다.

 

 

생각보다 보여주는 것도 적고 투어도 짧게 끝나서 아쉬웠는데 장소를 펍으로 옮겨서 약 30분 동안 무제한으로 맥주를 서비스 한다.
지금까지 타이거 맥주 공장까지 4군데의 맥주 공장 투어를 다녔는데 다른 곳은 기껏 해야 3~4잔을 시음 할 수 있는데 비해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 프로그램은 시음 할 수 있는 맥주가 아주 후 했다.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 프로그램이 빈약해서 조금 실망 했다가 맥주를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Tiger Tavern이라는 이름의 펍은 클래식 해보이는 인테리어에 비해 당구대도 있고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짧지만 마지막에 자유롭게 맥주를 마시며 즐거웠던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

싱가폴에서도 서쪽 끝 공단에 있지만 SGD $18에 싱가폴 맥주를 체험하고 맥주를 양껏 먹을 수 있어 나쁘지 않은 투어 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념품 샵에서 마그네틱 정도만 사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다.

 

 

싱가폴 타이거 맥주 공장 투어 포스팅 바로 가기 ☞ http://barista1000.tistory.com/231

 

 

싱가폴에서 4박 5일간 지내면서 친구 가족과 2일 정도는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친구 가족과 차이나 타운의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우리 레이더에 걸린 디저트 카페가 있어서 그냥 들어 갔는데 알고 보니 미향원이라고 하는 이 집이 꽤 유명한 디저트 카페인 것 같다.

 

 

홀 안이 이미 손님들로 꽉차서 자리도 없었는데 운이 좋아서 조금 기다리고 바로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전통 디저트류가 사진과 함께 제공 되고 있었다.

 

 

설화빙이라는 빙수도 다양하게 제공 되고 있었다.

 

 

딸기와 망고 반반과 망고 빙수를 시켜서 먹었는데 이게 완전 대박이다.

마치 대패로 간 것과 같은 빙수가 나왔는데 완전 입에서 살살 녹는다.

2013년 4월에도 비슷한 걸 먹었고 꽃보다 할배 대만편에서도 이것과 비슷한 것을 먹었던 것 같다.

 

 

친구 녀석은 저녁을 잔뜩 먹고도 무언가 더 들어갈 것이 있는지 죽 같은 것을 시켰는데 흑임자 죽 같은 느낌이었고 맛은 괜찮았다.

 

 

정신 없이 먹고 있다 보니 역시나 사람들로 바글 거린다.

 

 

이집 대박이다.

다음에 싱가폴을 찾는다면 다시 찾고 싶다.

 

 

싱가폴을 떠나기 전 날 인 일요일에 다시 outtram park의 개인 카페를 찾아 나섰다.
이번에 방문 한 곳은 nylon coffee roaster라는 로스터리 카페인데 테이크 아웃 매장 정도 규모의 작은 카페였다.

 

 

작은 카페지만 이곳도 전문 카페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었다.

 

 

작은 매장임에도 절반은 로스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가의 명품 머신 Probat L5를 여성 전문 로스터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국에서 온 바리스타라고 소개하고 대화를 이어 나갔는데 여성 로스터는 너무 바뻐서 대화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테이블도 몇개 안되는데 자리를 양보한 손님 덕분에 잠시 앉아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전문 로스터리 카페 답게 이곳의 커피 맛은 훌륭했다.

주문한 아이스 블랙이 나와서 마셔 보니~ 마.. 맛있다. @0@

이렇다할 개성은 없지만 지금까지 싱가폴을 여행하면서 마신 어떤 아이스 커피 보다 맛있고 밸런스가 좋았다.

특히 짧은 쓴 맛 뒤의 긴 여운의 단맛이 좋았다.

 

짜장밥이 나갈 때쯤 입구 밖에서 이전부터 커피를 들고 있던 사람들도 있었고, 새롭게 들어온 사람도 보였다.

주변에 더 큰 규모의 많은 카페들이 있었지만 일요일 오전에 가장 바쁜 카페는 Nylon coffee roaster 였다.

 

이곳 바리스타와 로스터와 긴 이야기는 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커피 맛만으로 Nylon coffee roaster는 확실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나일론 커피 로스터에 대한 자세한 포스팅 바로 가기 ☞ http://barista1000.tistory.com/235

 

 

4박 5일간의 싱가폴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미얀마로 향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음료와 음식들은 그나라 문화의 일부이다.

그렇게 여러번 싱가폴을 찾았으면서도 이번에 새롭게 만난 음식들과 음료를 접한 것은 기쁜 일 중 하나이다.

긴 여행의 기착점인 싱가폴에서 친한 벗을 만나 마음의 안식도 얻고 다음 여정지에서의 여행을 계속 이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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