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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강하면 왕창리 맛집, 기본기에 충실한 왕창짜장면

타고르 2024. 8.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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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을 27개국 180여 개의 도시를 여행했으면서 정작 대한민국을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했다.
특히 경기도 양평이나 퇴촌 등 남한강쪽에도 멋진 곳이 많은데 여자친구가 있을 때도 극심한 정체 때문에 좀처럼 가볼 생각을 못한 곳이다.
 얼마전 일 때문에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겨서 무척 배가 고팠는데도 언제 다시 오겠냐 싶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남한강변을 사진을 담았다.
 여전히 매일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날씨지만 잠깐 차 밖에 나와서 보는 남한강변의 풍경은 시원해 보이고 좋았다.


 돌아가는 길이 한 참이어서 화장실도 가고 점심 끼니를 해결할 것을 찾아 편의점에 들렀는데 샌드위치 몇 개 빼고 먹을 게 없었다.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돌아가는데 도로 곳 곳에 식당은 많이 있다.
 그러다 눈에 띄는 중식당이 있어서 차를 멈추고 선택한 것이 왕창짜장면이다.


 주차장 보다는 높은 곳에 식당 건물이 있어서 계단을 이용해 조금 올라가야 한다.
왕창짜장면이라는 간판이 조금 유치하지만 눈에 띄었는데 옆에 왕창순대국이 소문난 맛집이어서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 했는데 알고 보니 동네 지명이 왕창리였다. ^^;


 건물은 꽤 큰거 같은데 메인 홀은 바로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면 있다.


 건물 오른쪽은 단체석이나 별도의 룸이 모여 있는 곳인가 보다.
주차장에서 정면에 보이는 오른쪽 건물에 붙은 간판을 보니 왕창짜장면은 옛날 짜장면 스타일인 것 같다.


 왕창짜장면의 왼쪽 건물의 메인 홀은 테이블과 2개 정도의 룸이 있었다.
홀에는 요즘은 중식당에 가도 대부분 사각 테이블인데 오랜만에 보는 둥근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인테리어는 옛날 중식당이나 시골에 오래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중식당 느낌인데 마치 영화에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이다. ^^;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겨서 홀에 사람은 많이 없었다.


 벽면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보니 판매하는 메뉴는 생각보다 적었다.
가격은 특별하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동네 중식당 수준이다.
 볶음밥도 살짝 땡기긴 했지만 중식당의 기본이 되는 짜장면을 주문했다.


 주문한 손님이 나 밖에 없는 것도 있지만 주문한 짜장면은 금방 나왔다.
제공되는 것은 주문한 메뉴인 짜장면과 양파와 단무지, 춘장뿐이다.


 짜장면에도 특별한 기교나 플레이팅은 없는 옛날? 짜장면 스타일이다.


 옛날 짜장면이라고 파는 곳들은 감자나 양파 등을 크게 썰어서 볶는 경우가 많은데 왕창짜장면에 들어가는 재료는 일반 중식당처럼 작게 썰어서 넣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한참 배고플 때 먹었지만 짜장면이 맛있었다.
짜장면이 중식당의 기본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짜장면이 맛없는 중식당이 많은데 탄 맛이나 불쾌한 신 맛도 없고 특별한 맛도 없지만 기본기가 잘 갖춰진 짜장면이다.
 면발의 식감은 마치 쫄면처럼 쫄깃해서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난 맛있게 먹었다.


 
가끔 식사 때를 놓쳐서 먹는 경우에도 맛없는 집은 맛없는데 왕창짜장면은 확실히 맛이 있다.
금세 짜장면 그릇의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앞서 들어온 손님들이 나가고 나도 식사를 마치고 창 밖을 볼 여유가 생겨서 보니  왕창리는 남한강변이 아니어서 창 밖에는 도로만 있을 뿐 기대할 만한 뷰는 없어서 아쉬웠다.


 일 때문에 왔다가 지나가는 길에 혼자 식사하기에도 조금 만만해 보여서 들어간 왕창짜장면인데 짜장면이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중식당의 기본이 되는 짜장면도 맛없는 집이 많은데 왕창짜장면은 짜장면이 맛있으니 다른 메뉴도 맛있을 것 같다. ^^;
 왕창짜장면의 짜장면 맛이 되게 특별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동네에 있는 중식당이면 가끔 먹을 것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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