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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줄서서 먹는지 한번 맛보고 바로 인정한 청와옥, 국가권력급 순대국 맛집이다.(청와옥 양재직영점 내돈내산 후기)

타고르 2024. 7. 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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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블로그에도 소개한 적 있는 방이동 바삭한 식당 대표님이 주말에 일을 마치고 청와옥에서 힐링하는 사진을 인스타에 올려서 청와옥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게 청와옥에 관심이 생겨서 지나가면서 봤는데 청와옥 방이본점도 논현직영점도 양재직영점도 차로 지나가며 보니 항상 사람들의 대기줄이 많아서 더욱 맛이 궁금했다.
 겨우 순대국밥인데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많을까? 생각했으면서도 대기줄을 서면서까지 먹어야 하나 싶어서 좀처럼 찾아가지 않았다.
 얼마전 전날 술을 마시고 해장을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친한 동생을 불러서 주말에 점심을 먹으러 찾아간 곳이 청와옥 양재직영점이었다. 평일날은 현대기아자동차는 물론 주변 회사들 때문에 대기가 많아서 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일요일이어서 대기줄이 짧지 않을까 생각해서였다.
 청아옥 주변에 주차할 곳이 없어서 조금 멀리 공영주차장에 안전하게 주차를 하고 찾아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대기줄은 많이 없어 보였고 대기명단에 올리자마자 바로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다.
처음 맛보는 청와옥이어서 기대가 되었는데 양재직영점은 넓고 쾌적한 홀이 1, 2 층으로 되어 있는 단독 건물이다.
 마치 삼청동에 있는 카페처럼 식당 외부도 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되어서 마음에 들었다.


 안내받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고 일단 기본이 되는 순대국밥을 주문하니 기본반찬을 먼저 세팅해준다.
기본반찬은 무생채, 부추, 석박지 같은 깍두기와 취향대로 찍어 먹을 수 있는 새우젓, 쌈장, 젓갈이 제공된다.


 바로 옆이 주방이었는데 끊임없이 돌솥이 가열되어서 나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와 요즘은 돌솥도 저렇게 하이라이트 같은 거에 데워져 나간다.


 사실 우리 자리가 주방과 셀프가 근처여서 좋은 자리는 아닌데 그렇다고 특별하게 사람들 때문에 거슬리는 것은 없었다.
처음 밑반찬 이후에 부족한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해서 가져다 먹으면 된다.
커피 머신도 있어서 식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커피도 한 잔 마실 수 있다.


 주문을 받은 계산서를 놓고 가는데 계산서 커버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이런 디테일이 청와옥을 찾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싶다.


 주문하고 순대국밥이 우리 자리에 제공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반찬 그릇이나 밥그릇은 놋기를 쓰는데 순댓국은 일반적인 뚝배기 그릇에 담겨 나온다.
그래도 뚝배기에 담겨야 순대국밥답다. ^^;


드디어 맛보는 청와옥 순대국밥이다.
뚝배기에 담겨서 아직도 펄펄 끓고 있었다.
 같이 간 동생 녀석은 순대만을 주문했고 나는 고기와 순대가 모두 들어간 순댓국을 주문했다.
가격은 모두 10,000원으로 합리적인데 겨우 특은 11,000원인데 겨우 천 원 차이인데 특을 주문할 걸 하는 후회를 잠깐 했다. ^^;


 고기와 순대를 확인하기 위해 숟가락을 담그자 다대기 같은 게 뭉쳐져 있어서 풀어줬더니 색이 처음 받았을 때 보다 진해졌다. 청와옥 순대국밥은 8가지 한약재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한약이나 건강한 느낌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대기를 풀었는데도 자극적으로 맵거나 하지 않았다.
 보통인데도 고기는 많이 들어 있었고 오히려 순대는 3개인가 4개가 들어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맛은 내 주제에 무슨 대단한 품평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맛있다!!! @0@


 반백살을 살면서 먹은 순대국밥 중에 다섯 손가락 안데 들어갈 정도로 맛있는 순대국밥 맛이다.
 다대기를 푼 국물 맛에서 청국장 맛 같은 것도 났는데   마법의 가루인 라면 수프를 넣은 것인지 국물도 너무 맛있는데 텁텁하지 않고 뒷맛도 깔끔하다.
 살짝 쫄깃하게 머리고기가 씹히는 맛도 좋고 순대도 잡냄새가 없어서 맛있다.
 고기에 순대 외에 내장이나 다른 부위는 들어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다.


 잇몸이 부어서 한참 아플 때였는데 식욕이 고통을 넘어서서 아픈 것도 잊고 너무 맛있게 순대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너무 맛있게 먹고 청와옥을 나왔다.
정말 나라를 대표하는 순대국이라고 말할 정도로 국가권력급의 맛집이다. ^^;


 너무 맛있게 먹고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 같아서 2인분을 포장을 해갔다.
사진을 찍는 것을 잊었는데 청와옥 순대국 포장은 밀키트처럼 기성품 포장 같은 육수와 그날 손질한 고기와 순대, 야채, 공깃밥이 개별 용기에 포장되어 있다.


 그냘 저녁에 부모님께 청와옥 순대국을 끓여 드리고 외출했는데 요리에 재능이 없는 사람도 밀키트처럼 동봉된 설명서 대로 끓이면 맛있다.
 부모님도 포장해 온 청와옥 순대국이지만 맛있게 드셨는데 요즘 식사양이 줄어서 2인분 포장으로 2끼를 드실 수 있었다.


 드디어 맛본 청와옥 순대국은 한 숟가락만 먹어 봐도 인정할 만한 맛집이었다.
다음에 찾아왔을 때 대기줄이 적당히 길다면 기꺼이 줄을 서고 먹을 것 같다. ^^;
 청와옥 양재점이 직영점이어서 맛의 차이가 크지 않겠지만 방이 본점에서 먹으면 어떨지 더 궁금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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