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서울 경기 여행, 맛집

평촌 오비즈타워 감자탕 맛집, 원조 감자탕 일미집 후기

타고르 2024. 5. 11. 19:58
반응형

 친한 동생이 평촌 스마트밸리 근처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서 자주 근처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
평촌 오비즈타워 1층에 있는 일미집에 감자탕을 먹으러 몇 년 전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맛집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않을 때라 사진을 찍지 않았다.
 얼마 전에 점심 먹을 곳을 찾았는데 전날 술을 마셨다고 해장을 해야 한다는 동생의 요구를 받아드려 오랜만에 일미집을 다시 찾았다.
 몇 년 간의 텀은 있었지만 다시 찾을 정도로 일미집은 이미 검증된 곳이었기에 안심하고 갈 수 있는 맛집이다. ^^;


 일미집 평촌오비즈타워점은 홀이 아주 크진 않지만 같은 건물에 입점한 식당 중에서는 홀이 큰 편에 속한다.
막 12시를 넘긴 점심 피크 시간이어서 홀을 손님들로 가득채웠지만 평소에도 손님이 많은 식당 중에 하나다.
우리 옆 테이블에 여성손님이 있긴 했지만 메뉴 특성상 손님 대부분이 남자이다. ^^;


 안쪽 홀은 사진은 우리가 식사를 끝낼 때쯤이라서 손님이 조금 빠질 때 찍었다.


 메뉴는 감자탕 하나 뿐인데 오후 1시 이후에 주문이 가능하고 오후 1시 이전에는 감자탕백반 메뉴가 착석과 동시에 주문이 되어 제공된다.
 냉면도 1만 원이 넘고 인플레이션이 심한데 그래도 감자탕백반이 만원이 넘지 않는 9,500원이다.


 단일 메뉴여서 자리에 앉고 금방 음식이 나온다.
감자탕백반의 밑반찬은 고추와 마늘이 제공되고 테이블마다 깍두기와 김치가 있어서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된다.


 바로 신선한 파가 한가득 올려진 감자탕이 뚝배기에 제공되었다.


 국물 맛도 푸짐하고 살코기가 붙어 있는 뼈다귀도 뚝배기에 3개 정도가 들어 있다.
예전에 일미집 감자탕이 맛있었다는 기억만 있지만 맛이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먹어 보니 국물 맛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다. 조그만 더 심심하고 담백하면 갈비탕이나 곰탕 같은 느낌이 날 것 같다.
 자극적이거나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뼈다귀에 적당히 붙어 있는 살코기는 무척 연하고 잡내가 없어 맛있다.
그냥 먹어도 살코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발골한 살코기를 국물에 담가서 먹는 것도 괜찮다.


 먹다가 "와사비 간장은 없나?" 하고 생각 했는데 일미집에서 와사비 간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테이블과 벽면에 설명이 있다.
 서울시 후암동에 있는 원조 일미집은 50년 전통의 감자탕 전문 맛집으로 tvN 수요미식회에도 방송된 맛집으로 100% 국내산 냉장뼈를 사용하고 우거지, 깻잎 등으로 고기 잡내를 감추지 않는다고 한다.
 일미집의 조리법도 깔끔하고 충분히 맛있지만 우거지, 깻잎의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나로서는 조금 심심하다는 느낌도 있었다. ^^;


  여러 감자탕집에서 먹어 봤지만 일미집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서 먹고 나서도 속도 편하고 좋았다.
몇 년 전에도 깔끔하고 괜찮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평촌 오비즈타워 근처에 있다가 뭔가 자극적인 맛에 지쳤을 때 집밥 같은 느낌의 감자탕 백반이 생각날 때 일미집을 다시 찾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