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도곡2동도 못 가본 맛집이 많이 있지만 도곡1동에 사는 친한 동생 놈과 새로운 곳을 찾아본 곳이 바로 근처 양재천을 따라 있는 양재동과 포이동이었다. 양재 포이동에는 국내 대표적인 수산업 전문기업인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이 있어서 먹거리 상권을 이루고 있다.
항상 큰 일로만 다니다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신세계가 펼쳐 졌고 왠지 맛집일 것 같은 식당들이 많이 보였다.
요즘 직장인들은 11시 30분부터 점심 시간을 시작하는 곳이 많아서인지 그중 12시 전인데도 대기가 많았던 식당이 보였는데 그곳이 감토감자탕이었다.
차를 가지고 갔는데 바로 입구쪽에는 주차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 멀리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왔는데 다녀오니 다른 차가 입구 쪽에 주차를 하고 있다. ㅡ,.ㅡ;
사진은 식사를 다하고 나와서 찍어서 1시쯤 되니 밖에서 대기하는 손님은 없었다.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이 이 자리에 온 지 한참 되었지만 감토 감자탕도 1992년 부터 30년 동안 영업을 한 식당이라고 한다.
대부분 인근 직장인들이어서 2명이었던 우리는 마침 2인 식탁이 비어 있어서 대기 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안쪽까지 제법 넓은 홀은 사람들이 많았다.
미리 검색을 하고 정보를 알고 온 곳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맛있는 녀석들에 소개된 곳인 거 같다.
맛있는 녀석들 출연진 외에 몇 몇 유명한 연예인들이 방문도 있었던 것 같다.
인근 직장인 줄 알고 사장님은 당연히 뼈다귀 해장국을 먹을 줄 알고 "2개 드릴까요?" 했는데 우리는 감자탕을 먹을 생각이었다. 감자탕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어머니가 좋아해서 집에서 자주 만들어 드신다.
문제는 다른 음식에 비해 어머니가 만드는 감자탕은 별로 맛이 없는데 생각보다 자주 만들어 드셔서 그 맛에 질려서 최근에는 밖에서 안먹게 되는 음식 중 하나였다. ㅠㅠ
감토감자탕의 시그니처 메뉴는 파김치 감자탕이라고 해서 무척 궁금했지만 일반 감자탕을 맛보고 맛있으면 다시 와서 파김치 감자탕을 먹자는 생각에 일반 감자탕을 주문했다.
워낙 회전율이 빠른 식당이어서 그런지 주문하자마자 빠르게 밑반찬이 제공되었다.
밑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부추무침 정도인데 김치만 먹어봐도 맛있게 직접 담근 김치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부추무침도 신선하고 맛이 있어 밑반찬 만으로도 공깃밥 한 그릇을 비울 거 같았다.
주문한 감자탕이 금방 나왔는데 깻잎과 들깨가 듬뿍 올려져서 산처럼 나온다.
끓고 있는 것을 기다리자 사장님이 와서 끓여서 나와서 바로 먹어도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셨다. ^^;
처음이라 라면 사리 같은 것을 넣지 않고 먹었는데 기본으로 당면 사리는 들어가 있었다.
집게로 등뼈를 꺼내서 먹어 보니 살코기도 생각보다 많이 붙어 있고 무척 부드럽고 맛있다.
육수도 진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먹고 나서 속도 편해서 좋았다.
차가 없었다면 소주 한두병 정도 마시고 낮술을 하고 싶었지만 참아야 하는 게 아쉬웠다. ^^;
오랜만에 감자탕을 먹었는데 잘하는 맛집에서 먹어서 다행이었다.
살코기도 부드럽고 감자탕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다음에 지나갈 때 포장을 해서 사가야겠다.
일반 감자탕도 맛있으니 감토 감자탕의 시그니처 메뉴인 파김치 감자탕이 더욱 기대가 되어서 재방문 의사는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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