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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 맛집인데 볶음밥 부심을 가질만한 성수동 맛집 오늘의 뚝배기

타고르 2024. 9. 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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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점심 무렵 성수동에 있는 친구 사무실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출발 전에 내비게이션 도착 시간 공유를 보냈더니 함께 점심을 먹자고 해서 찾아갔다.
 맛있는 거 사준다고 여러 메뉴를 이야기하면서 메뉴 선택권을 줬는데 친구에게 지금 가장 생각나는 집이 어디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한 곳이 성수동 생각공장 데시앙플렉스에 있는 오늘의 뚝배기였다.
 친구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입점해 있는 식당이어서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지속될 때는 가까운 곳이라서 더 좋았다.


 뚝배기 요리 전문점이어서 그런지 한국인 직장인이 좋아할 만한 메뉴가 다 모여 있다.
한참 TVN의 서진뚝배기를 재밌게 봤을 때라 그런지 더욱 뚝배기가 먹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먼저 뒤쪽 입구 쪽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해야 한다.
 뚝배기나 여름 메뉴 냉면 같은 것도 있었지만 뜬금없이 볶음밥을 팔고 있었다.
 볶음밥에 얼마나 부심이 있는지 몰라도 뚝배기와 볶음밥 세트 메뉴도 있어서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점심시간 피크가 살짝 지나긴 했지만 홀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안쪽 좁은 홀에는 2인 테이블이 몇 개 있었다.


 주문한 음식은 빨리 제공되었다.
밑반찬은 김과 오뎅, 김치, 장아찌류이고 주문한 뚝배기와 함께 넓은 접시에 볶음밥이 담겨 나왔다.


 먼저 친구가 주문한 우렁된장 뚝배기는 맛은 보지 않았지만 친구가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라고 한다.


 인물사진에 줌 설정이 되어 있는지 모르고 찍었더니 핀이 나갔다.
우렁이 듬뿍 들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던 사진이었다. ㅡ,.ㅡ;


  내가 주문한 것은 소고기 순두부 뚝배기였다.


 소고기 순두부 뚝배기는 자극적으로 맵지도 않고 뚝배기가 작지만 알차게 재료가 들어 있다.
뚝배기 만으로도 공깃밥 두 그릇은 뚝딱 해치울 것 같은 맛이다.


  뚝배기집에서 웬 볶음밥일까 하고 주문했던 뜬금없는 메뉴인 볶음밥이다.
고기와 새우, 계란이 풍부하게 들어간 볶음밥이다.


 큰 기대는 안 하고 볶음밥을 먹어봤는데 이 집 볶음밥에 부심을 가질만하다.
웬만한 동네 중식당 볶음밥 보다 더 잘 만든 볶음밥이다.
 요즘 동네 중식당 볶음밥은 식용유 많이 넣고 기름이 철철 넘치는 그런 볶음밥이 많은데 오늘의 뚝배기의 볶음밥은 기름으로 코팅을 한듯해서 약간 드라이한 느낌의 볶음밥이다.
 원래 볶음밥은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데 오늘의 뚝배기 주방장님이나 사장님이 볶음밥의 부심을 가지고 메뉴에 넣을만했다.


 메뉴 구성은 뚝배기 단품이 1만 원 정도이고 볶음밥과 세트 구성이 1만 5천 원인데 친구는 늘 뚝배기 단품을 시키고 공깃밥을 무한리필로 먹었다고 한다.
 단골인 친구는 한번도 볶음밥을 시도해 본 적이 없는데 내 덕분에 시도하게 되었고 나의 볶음밥 설명을 듣고는 공감하는 듯했다.
 요즘 성수동이 핫플레이스 뜨고 있는데 친구 사무실이 있는 생각공장은 주변에 IT 사무실이 많은 곳인데도 같은 건물에 이런 맛집이 입점되어 있어 멀리 가지도 않아도 맛있는 점심을 즐길 수 있었다.
 언제 또 오게 될지 모르지만 성수 친구를 만나러 가게 된다면 다른 안 가본 맛집과 오늘의 뚝배기 재방문을 고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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