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동안 몸이 안 좋아서 외식은 커녕 식사도 제대로 못하다가 회복되어서 이번주는 통풍이 재발할 정도로 참 많이 먹고 다녔다.
주말에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아직은 한 낮의 뜨거운 태양에 버스 정류장에서 지쳐갈 친구를 걱정하며 용인 죽전까지 고속도로를 달려 데려다줬다.
아침도 먹었고 커피와 빵을 먹어서 점심을 먹을 정도로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집까지 데려다준 친구를 그냥 보내기가 그랬는지 친구 녀석이 자기 동네의 맛집에 가서 가볍게 점심을 먹자고 제안을 했다.
처음에 간 곳은 정말 죽전의 유명 동네 맛집인지 오후 1시 30분을 넘은 시간에도 대기줄이 있을 정도였다.
바로 플랜 B로 선택한 곳이 초밥집이었는데 우리가 처음 가려던 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입구에 들어가지 전에 보인 '냉모밀 개시'를 보고 나는 이미 메뉴를 결정을 했다.
자리를 잡으니 테이블마다 테이블 오더가 있어서 주문을 할 수 있다.
킹스시 홀은 생각보다 넓지 않았고 요즘 생기는 일반 식당처럼 깔끔한 인테리어였다.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안쪽에 홀이 더 있는 것 같다.
계산대 뒤로 생활의 달인 인증판이 있었는데 초밥의 달인으로 방송에 나온 곳이다.
입구나 매장 다른 곳에도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호들갑을 떨지 않아서 눈썰미가 없으면 모르고 나갈 뻔했다. ^^;
가볍게 점심을 먹으려고 나는 냉모밀을 친구는 회덮밥으로 단품으로 주문을 했다.
먼저 밑반찬이 제공되었는데 김치만 단무지만 제공되는 곳도 많은데 킹스시는 나물 무침도 있고 연두부를 살짝 튀긴 것 같은 것도 제공이 된다.
킹스시의 시그니처 밑반찬 같은 연두부 튀김은 맛이 있었는데 친구는 먹지 않았다.
친구 먹으라고 하나를 남겨 두었는데 결국 먹지 않아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남겨 두고 온 것이 아쉽다. ^^;
초밥은 주문하지 않았는데 기본적으로 미소국은 제공되는 것 같다.
친구가 주문한 회덮밥이 먼저 나왔다.
친구가 한 숟가락 먹어 보라고 했는데 사실 난 생선회와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또 초밥은 없어서 못 먹는 변태적인 식성의 소유자 이기도 하다. ^^;
내가 주문한 냉모밀도 나왔다.
킹스시의 냉모밀은 얼음 육수가 띄워져 보기만 해도 시원한 냉모밀이다.
신선한 파와 오이, 김가루 고명에 새우튀김 두 개가 올려져 나왔다.
따로 와사비를 섞지 않았는데 냉모밀 육수는 감칠맛이 나면서도 뒷맛이 깔끔해서 좋았다.
부드러운 새우튀김은 함께 냉모밀과 함께 먹기에 좋았다.
예전에 제주에 살 때 시청 근처에 있는 침술소바집에서 냉모밀을 맛있게 먹었는데 거기도 새우튀김이 함께 제공되었는데 그때 먹은 냉모밀이 생각났다.
한마디로 냉모밀만을 파는 맛집이 생각날 정도로 킹스시의 냉모밀도 맛있었다는 말이다. ^^
시원한 맛의 냉모밀은 올해 맛 본 냉모밀 중에는 제일 맛있었다.
모밀면발도 적당이 탄력이 있고 육수와 어우러져 마지막 면발 한가닥을 뒤질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킹스시는 원래 초밥을 메인으로 하는 맛집인데 이 날은 가볍게 먹으려고 냉모밀과 회덮밥 등 단품만 먹고 왔다.
집이 근처여서 이미 초밥 맛은 친구를 통해 검증이 되었지만 단품도 맛있는 게 하는거 보니 초밥도 분명 맛있을 거라는 기대가 된다.
다음에 다른 맛집도 있지만 친구집이 근처에 있으니 언젠가는 초밥을 먹으러 다시 방문하게 될 것 같고 킹스시의 초밥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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