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강원도 여행, 맛집

강릉 여행 인생 캠핑장 연곡솔향기캠핑장 정박형 카라반 캠핑 후기

타고르 2023. 7.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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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에 수십 년 만에 치악산 구룡 자동차 야영장에서 캠핑을 했다.

2023.02.26 - [대한민국 여행, 맛집/강원도 여행, 맛집] - 인생 첫 자동차 캠핑, 치악산 구룡자동차 야영장 후기

 

인생 첫 자동차 캠핑, 치악산 구룡자동차 야영장 후기

여행을 좋아하지만 캠핑은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손하나 까닥하지 않고 캠핑을 따라다니면서도 캠핑을 좋아하지 않는다. 캠핑 보다는 리조트나 콘도를 선호하고 혼자

khan1000.tistory.com


 그때는 친한 형이 전날부터 캠핑을 하고 있어서 술 하고 커피만 준비해 가서 정말 편하게 캠핑을 다녀왔다.
 캠핑 그 자체는 즐거웠지만 장비도 없고 준비하고 정리하는 것이 번거로웠던 나에게는 글램핑이나 카라반 캠핑이 맞는 것 같다. 치악산 구룡 자동차 야영장에서 함께 캠핑을 했던 형은 한 달에 1~2번은 캠핑을 다닐 정도로 좋아하는데 내 취향을 저격해서 추천해 준 곳이 강릉 연곡솔향기 캠핑장의 정박형 카라반이었다.

  추천 받은 강릉 연곡솔향기 캠핑장은 비수기에도 예약하기가 무척 힘든 곳이다.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워낙에 유명한 캠핑장이고 특히 정박형 카라반 캠핑은 오전 10시 한달 전 예약이 오픈하자마자 시도해도 구할 수가 없었다.
 혼자 예약을 하다가 안되서 용산 CGV 아이맥스 예매 전쟁에서 성공 확률이 높은 친한 동생 Y군과 함께 예약을 시도했다.
  몇 번을 시도하고 실패를 했는데 어느 날 주말 오후 혹시나하고 들어가 봤다가 정박형 카라반의 취소가 생겨서 발 빠르게 예약을 눌러 성공을 했다. ^^;
 예약한 6월 11일은 비수기 주중 요금이 적용되어서 정박형 카라반을 8만 원에 예약을 했다.


 거의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서 한 달 내내 어릴때 소풍가는 기분으로 캠핑 갈 날짜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드디어 예약 당일 함께 예약을 시도했던 Y군과 함께 안양 평촌에서 만나 강릉으로 출발 했다.
 일기 예보 상으로 강릉은 오후까지 비 예보가 있었는데 대관령을 넘어서 강릉에 도착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작년에 부모님을 모시고 강원도 고성 여행을 다녀왔는데 1박 2일 동안 비가 내려서 이번 여행에서도 주구장창 비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을 했다. ㅠㅠ


 비가 내리는 동안 아르떼 뮤지엄 강릉도 다녀오고 저녁에 먹을 술과 안주를 사러 마트에 다녀왔는데 마트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내리던 장대비가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거짓말처럼 그쳤다. @0@
 강릉 연곡솔향기 캠핑장에 도착해서 먼저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체크인을 해야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신분증을 가지고 가서 체크인을 하고 간단하게 캠핑장 이용 안내 설명을 듣고 카라반 열쇠와 에어컨 리모컨, TV 리모컨을 받고 캠핑장으로 들어갔다.
 정박형 카라반 캠핑장은 입구에서 해변까지 들어와서 좌회전을 해서 들어가면 화장실과 샤워장을 가운데 두고 구역이 나뉘어 있다.


  정박형 카라반은 바로 카라반 옆에 지정 주차를 해서 좋다.
혹시라도 전기가 필요하면 ev6의 V2L 기능을 활용하기 좋은데 카라반은 그럴 필요 없이 전기와 온수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얘기만 들었는데 연곡 솔향기캠핑장에 직접 와보니 너무 좋았다. 이건 오션뷰 정도가 아니라 오션뷰 그 잡채다. ^^;


 우리가 예약한 연곡 솔향기 캠핑장 정박형 카라반 D708호의 시설을 둘러보면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으로는 더블 침대가 있다.

 
에어컨에 냉난방 기능이 있는데 놀라운 것은 추울 때는 바닥 난방도 켜서 좀 더 아늑하게 보낼 수 있다. @0@


 더블 침대 바로 앞의 장에는 이불과 침구류가 인원수에 맞게 준비되어 있다.(최대 4인)


 카라반 가운데는 거실과 싱크대가 있다.


 싱크대에는 화구로 하이라이트가 있고 뜨거운 온수도 잘 나온다.
싱크대 옆으로는 냉장고와 전기밥솥과 전기 포트가 있는데 왠만한 리조트 보다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다.


멀티 전기콘센트는 하이라이트 위쪽 선반에서 누르면 내려오게 되어 있다.



 싱크대 위쪽 선반에는 전자레인지가 설치되어 있다.


 싱크대 아래쪽 서랍에 주방조리 기구들이 있는데 고기 구워 먹을 때 필요한 가위와 집게도 있다.
혹시 몰라서 나도 동생도 각 각 준비해 왔는데 둘 다 가위 없어서 고기 못 구워 먹을까 봐 걱정했나 보다. ^^;


 카라반 왼쪽 끝으로 2층 침대와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에는 변기와 작은 세면대가 있는데 덩치 큰 성인은 변기에 앉을 때 문에 무릎이 닿을 거 같다. ^^;


 연곡솔향기 캠핑장 정박형 카라반의 내부 시설을 동영상으로 담아 봤다. ^^;


 해가 질 무렵이어서 노을이 지고 있었는데 집에서 준비해 온 통삼겹이 아직 꽁꽁 얼어 있어서 해동이 되는 동안 해변을 산책했는데 아직 비수기여서 그런지 캠핑장의 프라이빗 해변처럼 한적하고 좋았다.


 여전히 통삼겹이 해동이 안되어서 캠핑장 입구에 있는 편의점에 맥주와 여분의 부탄가스를 사러 갔다.


 연곡 솔향기 캠핑장은 카라반 캠핑장도 좋지만 일반 캠핑장도 테크로 시설이 잘되어 있다.
정박형 카라반 캠핑도 좋지만 일반 캠퍼들에게도 좋은 환경이다.


 아직도 녹지 않는 통삼겹 때문에 마트에서 사 온 맥주로 먼저 시작 했다.
이번 캠핑에서는 전부터 궁금했던 하와이 코나 브로이의 크래프트 비어 4종을 마셔 봤는데 하나하나가 내 취향이고 맛있다.


 이번 캠핑을 위해 코스트코에서 사 온 곰표 후라이드 오징어 튀김.
맛은 있는데 가격은 착하지 않지만 중독성 있는 맛이어서 눈에 보이면 계속 사게 된다. ^^;


 드디어 고기가 해동이 되고 Y군이 밖에서 고기를 굽는 동안 나는 안에서 잡채를 데웠다. 


전날이 내 생일이어서 남은 잡채를 싸가지고 왔다.


 다른 사람들은 캠핑장에 먹으러 간다고 생각될 정도로 먹을게 화려한데 우리는 참 소박한 밥상인 것 같다.


 작년부터 전통소주를 즐기고 있어서 이번 캠핑에는 화요 25를 선택했다.
전부터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술인데 25도인데도 일반 희석식 소주보다 부드럽고 맛과 향이 좋다.


  Y군이 준비해온 어벤저스 잔으로 마시니 술도 더 달고 맛있는 것 같아 술술 넘어간다.


 화요 25를 시작으로 원소주 스피릿 24, 여유 19도까지 전통소주 3병을 비우며 기분 좋게 취한 밤이다.


 6월 중순의 강릉은 밤 기온은 아직 제법 선선해서 밤 10시가 넘어 카라반 안으로 이동해서 맥주와 치킨으로 술자리를 이어 갔다.


 새벽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다가 잠들었다.
다음날 아침 배에서 신호를 보내와서 화장실 옆에서 자는 Y군을 깨울까 봐 밖에 있는 공중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 뒤쪽으로 종량제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있어서 전날 먹은 술병과 맥주캔을 버렸다.


 화장실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해변으로 아침 산책을 해본다.


 Y군도 일어나서 화장실을 보는 동안 드디어 TV를 켜본다.
이번 캠핑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지 않고 캠핑 자체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 해장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더미식 장인라면 매콤한 맛을 선택했다.


 고기육수 풍미가 느껴지고 어디서 먹어 본 맛이라고 느꼈는데 풀무원 정면이나 신라면 블랙 국물 맛과 비슷하다.


 라면도 생면 느낌이고 맛은 있었는데 이 가격에는 다시 구입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 ^^;


 체크 아웃이 오전 11시여서 많은 사람들은 벌써 정리를 하고 빠져나갔다.
뒤늦게 쓰레기를 버리고 정리를 했는데 음식물 쓰레기는 취사장 쪽에 버리는 통이 있다.


 우리는 카라반 캠핑이어서 취사장을 사용할 일이 없었는데 취사장 시설이 궁금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구경을 해봤는데 역시나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고 오니 오전 10시 30분을 넘었다.
주변에는 벌써 체크 아웃을 하고 우리 앞에 오토 캠핑장인 E구역은 벌써 다 자리를 비워서 뒤늦게 확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씻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동안 관리소 직원분이 교체할 침구를 입구에 가져다 놨다.
이것만 봐도 여기가 얼마나 관리를 잘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체크 아웃 11시까지 10분을 남겨 두고 1박 2일 동안 짧아서 아쉬움을 가득 남기고 연곡 솔향기 캠핑장을 떠났다.


 직접 다녀오니 왜 사람들이 연곡솔향기 캠핑장을 추천하는지 알 것 같다.
캠핑을 자주 다니지 않지만 특히 연곡솔향기 캠핑장의 정박형 캠핑장이 마음에 들었고 내 인생 최초의 카라반 캠핑이자 인생 캠핑이 되었다. ^^;
 너무 좋아서 다시 가고 싶어서 이번에는 성수기 주말 요금으로 취소표 예약에 성공을 했는데 올해 장마가 늦게 시작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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