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강원도 고성을 다녀오고 1년 만에 강원도 강릉 여행을 다녀왔다.
내 블로그는 해외여행을 주제로 운영하다 보니 국내 여행에 대한 내용이 없었고 2년 간 살았던 제주도와 작년부터 강원도 여행을 담기 시작했다.
연곡솔향기 캠핑장을 예약하고 가는 길에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장칼국수를 찾았다.
강원도 강릉이 장칼국수로 유명 하다는 데 아직 태어나서 맛보질 못했다.
카카오맵에서 몇 군데를 검색해 봤는데 그중에 눈에 띈 곳이 벌집이다.
장칼국수 벌집의 별점은 3점 중반대로 높지는 않았지만 보통 이 정도로 방문이 많은 식당에는 진상도 많이 꼬이기 때문에 3점 중반대면 맛집이다. ^^;
옛날 가정집을 식당으로 운영하는 것인지 도착해 보니 식당 외관이 독특하다.
사장님에게 주차 자리를 안내 받고 주차를 하고 벌집 입구에 도착했는데 일요일 점심시간을 조금 지나서 갔는데 대기가 없어서 입구만 보면 영업을 하는 집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래서 입구에 의자를 놓고 영업한다는 안내판을 올려놓은 것 같다.
식당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니 천장이 독특한 모양으로 되어 있고 자연채광이 일부 들어왔다.
입구에서 ㄷ 자형으로 주방과 화장실, 장이 있고, 마당으로 쓰였던 중앙을 홀로 쓰는 것 같다.
메뉴는 장칼국수 하나뿐인데 가격은 9,000원이고 공기밥은 별도로 1,000원을 받는다.
메뉴가 하나 뿐이니 인원수만 확인하고 주문이 들어간다.
벌집은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된 것 같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허영만 화백의 백반기행이었다.
연예인 싸인이 많지는 않았지만 허영만 화백과 몬스터X, 안소희 씨의 사인이 방송출연 액자 밑으로 있었다.
보통 메뉴가 하나뿐인 식당들은 거의 앉고 나서 바로 음식이 나오는데 벌집은 특정 인원이 모이면 조리를 하는 것 같다.
하필 우리가 새로운 턴이어서 우리 뒤로 들어오는 손님들과 몫까지 거의 8~10분이 모아서 조리가 됐다.
타이밍이 안맞으면 조금 오래 기다릴 수 있지만 그래도 바로바로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좋다.
이런 기다림 뒤에 드디어 인생 첫 장칼국수를 마주하게 됐다.
고기와 김가루, 들깨가루를 잘 섞어서 국물을 먼저 한 수저 먹어봤다.
장칼국수를 먹기 전에 된장 베이스의 육수를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익숙한 고추장찌개 맛이다. ^^;
국물 맛이 아는 맛인 고추장찌개 맛이어서 처음에 당황 했는데 먹을수록 칼국수의 특유의 고소한 맛도 느껴졌다.
손칼국수라 면발의 탄력성이나 쫄깃함은 없었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간혹 면외에 씹히는 고명이 적어서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맛이다.
조금 칼칼한 맛이 있지만 자극적으로 매운 맛이 아니어서 맵찔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뒷맛도 깔끔하게 맛있다. 거의 국물까지 다 먹고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맛있게 비웠다.
벌집에서 인생 첫 장 칼국수를 맛봤는데 아직 다른 장칼구수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인생 장칼국수를 만난 것 같다. ^^;
집 근처에 벌집이 있다면 자주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내 입 맛에는 잘 맞았고 이번 여행에 동행한 친한 동생도 맛있게 먹었다.
벌집은 강릉 여행을 다시 간다면 다시 찾아 가고 싶은 장칼국수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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