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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일원동 닭곰탕 맛집, 서평기사식당에서 맛 본 찰보리초계냉면

타고르 2021. 5.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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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강남구 일원동 근처에서 잠깐 일을 하게 되었다.
대청역에서 일원동 에코센터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기사식당이 많이 있는데 매일매일 바꿔 가며 그 근처의 기사식당은 다 다녀 본 것 같다.
강남구의 다른 동네보다 혼잡하지 않아 비교적 주차하기도 쉬워서 택시기사들이 자주 찾는 기사식당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다.
보통 기사식당이 가성비가 좋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도 5~6천원대의 메뉴를 제공하는 기사식당도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기사 식당에서 식사를 해보면 1~2천원을 더 주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평 기사식당은 메뉴가 7~8천원으로 다른 기사 식당보다 비싸지만 먹고 나서도 맛과 양이 만족스러워서 자주 가던 식당 중 하나다.
서평기사식당은 간판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주 메뉴는 닭곰탕과 닭곰탕 칼국수이다.
4월과 5월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많았고 비가 오거나 아직 쌀쌀한 날씨가 많아서 처음 닭곰탕을 먹어 봤고 뒷맛까지 깔끔한 맛에 다시 찾게 되었다.
주 메뉴가 닭곰탕이고 여기에 닭곰탕 칼국수, 닭개장, 닭개장 칼국수 등으로 닭요리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여기서 모든 메뉴를 다먹어 보지 못했지만 쌀쌀한 날씨에 먹은 따뜻한 닭곰탕은 육수도 맑고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아 뒷맛도 깔끔해서 좋았다.
이후에 닭곰탕 칼국수도 먹었는데 같은 닭곰탕 육수 베이스로 만든 칼국수여서 역시나 깔끔하고 맛있었다.
계속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사진을 담지 못한 게 아쉽다. ㅠㅠ

 

내내 날씨가 쌀쌀하다가 갑자기 더웠다가 2021년의 봄 날씨는 여전히 자리를 못 잡고 있다.
더위를 느꼈던 5월의 어느 날에 닭곰탕집을 찾았는 데 신메뉴로 냉면을 한다는 배너를 발견했다.
워낙에 닭곰탕과 닭칼국수를 맛있게 먹어서 신메뉴인 찰보리 초계냉면도 기대가 됐다.


점심시간이어서 홀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면을 따로 삶는 과정 때문인지 찰보리 초계냉면은 옆 테이블에 늦게 온 닭곰탕보다는 시간이 걸렸다.
잠시 후 접하게 된 찰보리 초계냉면은 밖의 메뉴 사진과 비슷했다.
서평기사식당에서 먹은 찰보리 초계냉면이 2021년에 먹은 첫 냉면이어서 맛있기를 기원했다.
살얼음 떠 있는 육수에 찰보리 면발 위로 닭고기와 오이 고명이 올려져 있다.


물냉면을 먹기 전에는 먼저 육수를 마셔 본다.
따로 식초를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맛있는 동치미처럼 적당하게 신맛이 있으면서 깔끔한 뒷맛이 좋다.
찰보리 면발은 가늘지만 밀면처럼 적당하게 탄력도 있고 쫄깃해서 식감이 좋은데 고명으로 올라가는 닭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면발과 함께 즐기기에 좋았다.
일반적인 냉면보다는 밀면에 가까운 식감과 맛이 좋았다.
이 집 냉면 맛집 아냐? 할 정도로 여름 시즌 구색 갖추기용 메뉴가 아니라 냉면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서평기사식당은 워낙에 닭곰탕이 맛있어서 일원동에 오래 산 토박이나 택시 기사분들에게 인기가 있는 맛집이다.
한동안 일 때문에 지나가다 알게 되어서 닭곰탕과 닭 칼국수가 만족스러웠고 마지막으로 먹은 찰보리 초계냉면도 맛있게 먹었다. 
무엇보다 2021년 첫 냉면을 실패하지 않아서 기쁘다. ^^;
그쪽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어서 이제는 자주 즐길 수 없어서 아쉽지만 집에서 차로 멀리 않은 위치에 있어서 다음에도 다시 찾을 것 같다.

▶▶▶▶▶ 추가 업데이트 (22.02.07) ◀◀◀◀◀

서평기사식당은 닭곰탕이 맛있는 집인데 닭곰탕 소개가 필요할꺼 같아서 추가 업데이트.
추운 겨울에는 역시 따뜻한 닭곰탕 칼국수가 좋다.
닭곰탕 칼국수는 얼큰한 맛의 닭계장 칼국수와 닭곰탕 칼수가가 있는데 둘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담백한 일반 맛을 좋아한다.
면이 싫은 사람은 닭곰탕이나 닭계장을 선택하면 되서 선택의 폭은 넓다. ^^;


닭곰탕 칼국수의 고명은 여러가지가 올라가지 않고 파와 닭고기가 전부로 겉보기는 무척 소박해 보인다.
그래도 닭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올라가서 씹는 맛도 있다.


닭곰탕 칼국수의 닭고기와 탄력있는 칼국수 면발이 진한 육수와 함께 조화를 이룬다.
오랜만에 먹어도 역시나 맛있고 종종 생각나는 맛이다.
먹고 난 뒷맛도 깔끔해서 좋다.
근처 지나갈 일 있으면 핸들을 돌려서 다시 찾아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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