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동안 몸이 안 좋아서 거의 요양하다시피 살았다.
태어나서 처음 역류성식도염을 겪었는데 심하게 왔고 몸 안에 염증이 많아서 아픈 곳도 많았다.
외식은 하기도 힘들었고 집에서도 기름진 것, 매운 음식을 제외한 식단 관리를 하며 식사를 해야 했다.
몸이 좋아져서 친한 동생 녀석의 생일을 핑계 삼아 오랜만에 안양 평촌으로 넘어가 함께 점심을 먹었다.
3개월 만에 일상식으로 돌아가서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싶었는 데 동생 녀석이 데려간 곳이 건강밥상 전문식당인 심마니였다.
전부터 건강밥상을 먹으러 가자고 몇번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집에서도 현미밥을 해먹을 정도로 식단을 챙기는 데 외식은 입이 즐거운 음식을 먹고 싶어서 거절을 했었다.
동생 녀석의 생일이어서 메뉴 선택권을 줬더니 건강밥상 집으로 가자고 해서 그냥 따라나섰는데 건강밥상 심마니는 안양시청 사거리 근처에 새로 생긴 안양 금융센터 빌딩 3층에 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 갔는데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요즘 어딜 가나 차가 많다.
건강밥상 해서 산채정식 같은 것을 생각 했는데 새로 생긴 빌딩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입구부터 꽤 세련된 느낌이다.
점심시간이어서 테이블은 거의 채워져 있었고 간혹 젊은 손님도 있었지만 대부분 중장년층의 손님들이 많았다.
편한 자리를 안내 받고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보니 건강밥상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약선 요리 같은 메뉴나 보양 삼계탕 등이 주를 이뤘고 일반적인 음식 메뉴도 건강식이 많았다.
일단 점심 특선으로 나오는 곤드레밥 점심(8,500원/인)을 주문을 했다.
건강밥상 컨셉에 맞게 물도 일반 생수나 보리차 같은 것이 아닌 귀리차가 나온다.
그러고 보니 귀리차는 여기 와서 처음 마셔 보는 거 같은데 쌉쌀한 맛이 괜찮았다.
점심시간이기도 하고 곤드레밥은 워낙에 많이 주문하는 메뉴여서 그런지 금방 음식이 나왔다.
가자미 구이 같은 생선구이가 기본 메뉴에 포함 되어 있다.
한식 중 최애 반찬 중 하나인 잡채가 나와서 너무 좋다.
기름지지도 않으면서 정갈하게 나와서 맛있다.
버섯과 두부 야채가 들어간 된장찌개
어머니는 항상 된장을 먹어야 속이 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요즘은 완전 핵 공감한다.
혼자 살아서 일주일 식단을 고민하는데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된장찌개나 국을 집에서 먹고 있다.
건강밥상 심마니의 된장찌개는 맵거나 칼칼한 맛이 아닌 편한 맛의 된장찌개다.
샐러드와 동치미, 김치가 곤드레 점심 메뉴 밑반찬의 전부다.
반찬은 정갈하게 나오는데 일반 백반집이나 한식당 정식에 비교해 생각보다 메뉴 가짓수가 많지 않다.
알고 보니 곤드레 정식은 따로 있고 곤드레밥은 점심 특선 메뉴여서 반찬 가짓수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여기에 곤드레밥까지 해서 풀셋팅 된 모습은 이렇다.
약간 심심한 듯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처음에 곤드레나물밥은 조금 적게 준 거 같은 느낌인데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 것이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성인 남자 3명이서 곤드레나물밥 만 먹기에는 약이 좀 부족한 느낌이다.
건강을 떠나서 단백질이나 고기 씹는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함께 한 일행 중 한 명은 왕돈까스(11,900원)를 추가로 주문했다.
돈까스는 왕돈까스가 나오는데 맛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그 돈까스의 맛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아닌 경우 굳이 건강밥상 심마니에서 돈까스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고기가 먹고 싶어서 보쌈을 추가로 주문했다.
한방 보쌈(14,000원) 같은 것이 나오는데 역시나 정갈하게 나온다.
곤드레나물밥도 맛은 좋았지만.....
솔직히 한방보쌈을 함께 할 때 더 맛있게 먹었다.
한방재료를 함께 넣고 만들었는지 한약 냄새가 살짝 나면서 잡냄새도 없고 건강해지는 맛이다. ^^
결국 곤드레나물밥 점심으로는 양도 부족하고 입이 즐겁지 않아서 돈까스와 한방보쌈을 추가하고서야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나중에 메뉴를 다시 달라고 해서 보니 다양한 보양음식과 가짓수가 많은 곤드레밥 정식을 볼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까지 식사를 하고 홀에 손님이 빠지고 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식당은 깨끗하고 쾌적하다.
음식도 정갈하게 나오고 먹고 나서도 속도 편하고 좋아서 나중에 평촌에 사시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포스팅을 하면서 지도 검색을 해보니 평촌 외에도 수도권에 하남, 광교 등 여러 지점이 있는 것 같다.
어차피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평촌에 있으니 이후에 재방문도 평촌으로 하게 될 것 같지만 근처에 건강밥상 심마니가 있으면 한번 가볼만한 건강 맛집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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