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분당에서 회사를 다녔다.
일하면서 먹는 점심 한끼를 잘 먹는 것이 하루의 큰 즐거움인데 회사 근처에는 괜찮은 식당이 없었다.
외근이 잦아서 나가서 먹으면 그나마 다행인데 회사에 있는 날에는 구내식당에서의 점심 시간이 고문이었다. ㅠㅠ
팀원이 많지도 않은 작은 팀인데 코로나19 때문에 회식 한번 하기도 힘들었고 어쩌다 점심에 다 같이 있는 날이면 가까운 곳으로 차를 타고 나가서 점심을 같이 했다.
오래 전부터 회사를 다니셨던 동료 분들의 추천으로 오게 된 곳이 야탑역 뒤 먹자골목에 있는 왕노가 였다.
간판도 워낙에 커서 눈에 안띌 수가 없는 곳인데 여기까지 와서 식사를 할 일이 없어서 와본적이 없었다.
분당 사람들이나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맛집인지 주차 할 공간이 없었는데 바로 맞은 편에 공영주차장이 있었고 급속 전기차 충전소도 있다.
전기차를 타고 다니는 나는 점심식사를 하면서 충전과 1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 1석 2조였다.
직장 동료들과 왕노가를 처음 방문 했을 때는 제육쌈밥 정식을 먹었는데 1인당 7천원에 무한리필이어서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챙길 수 있어 무척 마음에 든다.
처음 방문 해서 제육쌈밥 정식을 먹었을 때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아쉽지만 맛있게 만족스럽게 다들 식사를 마쳤기에 가까운 시일에 두번째 방문으로 이어졌다.
단촐하지만 백반집 처럼 반찬이 잘나온다.
여기서 제육쌈밥은 국과 쌈채소, 제육볶음이 더 나온다고 보면 된다.
겨우 두번째 방문이어서 단정하긴 힘들지만 전 종류는 고정 메뉴가 아닌가 싶다.
두번째 방문에는 김치전이 나왔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서 자주 리필해서 먹었다.
김치전으로 허기를 살짝 채웠을 즈음해서 우리가 주문한 식사 메뉴가 나왔다.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뚝배기 매운 소갈비찜(11,000원)을 주문 했다.
바로 몇일 전까지 통풍에 속이 뒤집어져서 주문을 하고 살짝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이 이거 먹고 난 후에 별일은 없었다.
뚝배기 매운 소갈비찜에는 떡볶이 떡이 들어 있는데 매운 맛과 향이 느껴져 떡볶이를 먹는 것 같았다.
만두도 들어 있는데 내가 좋아 하는 것들만 다 때려 넣은 것 같다.
다들 불호 일리 없는 것들인가? ^^;
매운 갈비찜이라고 해서 살짝 긴장 했는데 자극적으로 매운 맛이 아니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도 힘들지 않았다.
함께 갔던 동료분들 모두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쳐서 11,000원이라는 돈이 부담스럽지 않는 기분 좋은 식사였다.
나가는 길에 계산대 앞에서 수 많은 연예인 싸인을 발견 했는데 원로 배우 이순재씨 부터 DJ DOC 김창렬, 개그맨 김용만 등 많은 연예인들이 다녀 간 것 같다.
인근에서 8개월 동안 일하면서 7개월 차에 와보게 되었는데 나만 빼고 다 아는 유명한 대박 맛집이었나 보다. ^^;
사람들도 많고 바쁘면 손님에게 소홀하기 쉬운데 사장님이나 형제분들 모두 친절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첫방문 때보다 손님이 많이 줄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식당 보다 홀을 꽤 채웠다.
사실 두번째 방문은 나의 송별회를 겸한 자리였는데 일반 식사임에도 조용한 자리를 달라는 요청에 별도의 방을 잡아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얼마전 회사를 그만둬서 자주 오기 힘들어졌지만 코로나19가 끝나고 분당에 사는 친구 만날 일이 있으면 왕노가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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