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잠실 쪽에서 살아서 예전 신천역을 불리던 잠실 새내 역 인근 지역은 내게 무척 익숙한 지역이다.
지금은 잠실쪽에 사는 친구들이 별로 없지만 고등학교 친구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 중 한 곳이 삼전동이다.
이번에 다녀온 삼전동 늘푸른 목장은 블로그를 하기 훨씬 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이미 다녀온 곳이고 맛있어서 친한 동생을 데리고 일부러 다시 찾은 곳이기도 하다.
최근 몇년 간은 잠실에서 모임도 없었고 갈 일이 많지 않았는데 얼마 전 지인분이 자기 친한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서 같이 가자고 해서 도착한 곳이 늘푸른목장이다.
코로나19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아니어도 불필요한 만남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카페를 운영할 때 이웃처럼 지내던 단골분들이 모처럼 연락을 주셔서 차를 마시고 함께 식사를 했다.
차를 타고 근처에 도착하고서야 늘푸른목장이 예전에 두 번 정도 왔었고 만족도가 높았던 식당이었음을 바로 기억할 수 있었다.
주말이고 코로나19 단계도 하향되어서 다른 가게들도 사람들이 많았지만 늘푸른 목장은 넓은 홀을 가지고 있는 곳임에도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는 발렛파킹을 맡기면 근처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해주어서 차를 가지고 가도 주차 부담이 없어서 좋다.
도착해서 이내 자리를 잡았다.
최근 운동 때문인지 골반쪽에 통증이 있어서 좌식 테이블이 부담스러웠지만 당장 앉을 수 있는 곳이 좌식이었다. ㅠㅠ
자리를 잡고 보니 주방? 쪽이 한눈에 들어왔다.
늘푸른목장은 경주 한우를 제공하는데 주방 한쪽에서는 계속 고기를 썰고 양념을 하는 작업이 분주하다.
메뉴는 갈비살과 육회뿐이다.
실질적으로 구워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갈비살 하나뿐인데 18,000원/100g으로 싼 가격은 아니다.
예전에 축산학을 전공하고 마트나 레스토랑에 고기를 납품하던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여기 고기가 좋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
눈으로 고기의 좋고 납품을 판단할 수준은 못되지만 먹어 보면 좋은지 맛있는지는 안다. ^^;
자리에 앉자마자 테이블이 빠르게 채워진다.
밑반찬은 다른 식당에 비해 특이한 것은 없다.
간단한 밑반찬에 미역국과 된장찌개가 제공되는데 미역국 맛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미역국이 맛있다.
미역국 만으로 밥 한 공기를 부를 것 같다.
갈비살을 주문하고 고기를 올렸는데 여기는 파채는 제공되지만 쌈채소는 제공되지 않는다.
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짝 아쉬울 수도 있는 부분이다.
된장찌개도 호박과 두부, 고기가 들어가서 맛있다.
된장찌개는 간단한 안주 역할과 식사할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구울 수 있는 메뉴는 갈비살 뿐이다.
육질도 좋고 금방 익혀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적당히 베어진 양념이 맛을 더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다른 밑반찬과 함께 먹어도 맛있다.
구울 수 있는 메뉴가 갈비살 하나뿐이지만 충분했다.
메뉴 가지 수가 아닌 잘하는 것 하나로 선택과 집중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것 같다.
식사하러 오기 전부터 지인분께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 사장님이 늘푸른목장 하나로 어마 어마한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나도 이전에 이미 두 번 정도 방문했을 정도로 이미 유명한 삼전동 맛집이다.
지금은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서 술과 커피, 탄산을 먹지도 못해 아쉽게 이 좋은 고기를 먹으면서 술 한잔을 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회복되면 친한 친구 녀석들과 다시 한번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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