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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길동 건강한 능이오리 백숙 맛집, 개삼터 오리전문 본점

타고르 2021. 7.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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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거 같은 청춘의 불꽃이 꺼져가고 요즘은 체력이 부족함을 느낀다.
나이 드신 분들이 건강한 음식이나 약을 챙겨 먹는 것이 이해될 정도로 이제는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맛집을 찾게 되었다.
얼마 전 일 때문에 새롭게 알게 된 친구와 누님이 전부터 오리 백숙 한번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약속을 잡고 길동으로 이동을 했다.
길동에 사는 누님이 추천 해준 식당이라서 믿고 찾았는데 개삼터 오리전문은 동네 식당치고 사람도 많고 장사가 잘되는 집이다.
많이 번화하지 않은 길동의 골목에 자리 잡은 식당인데 오랜시간동안 동네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식당인지 예약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워낙에 사람들이 많아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일반적인 동네 식당이다.


능이오리백숙은 요리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함께 간 누님이 미리 예약을 해주신 덕분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자마자 준비된 능이오리백숙이 나왔다.
생각보다 능이 버섯이 냄비를 가득 채워서 나왔다.
내 기억에 남을 정도로 능이버섯을 먹은 적이 없어서 이 날 처음 능이버섯을 본 것 같다.

 

능이오리백숙 냄새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인데 여기에 신선한 미나리 무침이 봄 향기를 가득 품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이미 완연한 여름 날씨이지만 개삼터 오리 전문을 찾았을 때는 봄의 끝나갈 무렵에 찾았다. ^^;


밑반찬들도 맛있었는데 나는 밑반찬 중에 깻잎장아찌가 특히 맛있었다.
깻잎장아찌 만으로 밥 한 공기는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충분히 육수를 내고 익은 능이 버섯을 건져서 먼저 먹었다.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정말 이날 처음 먹는 것인지 첫 느낌이라서 그런지 강렬하다.


다양한 재료와 함께 푹 익힌 오리를 하나씩 건져서 먹었다.


마치 한약을 먹는 것과 같은 독특한 향이 낫지만 자극적이거나 거슬리진 않았다.
육수에서는 단맛과 감칠맛이 났고 오리도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어서 맛있게 먹었다.
건강한 요리에 술을 함께 하니 술이 술술 들어갔다.
건강한 음식 먹고 술을 많이 마시면 말짱 도루묵 아닐까? ^^;

 

부족한 탄수화물은 나중에 죽을 만들어서 보충을 했다.

 

진한 육수에 끓인 죽은 역시나 단맛이 났고 독특한 향이 났다.
능이오리백숙을 먹고 난 육수로 끓인 죽만 먹어도 건강할 거 같다.


건강한 요리를 먹어서 인지 그렇게 술을 마시고도 다음날 숙취나 힘든 것이 없어 좋았다.
오랜 시간 길동 주민들이 찾는 맛집이어서 그런지 약간 배짱 장사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직원들이 싹싹하지 않아서 그렇지 불친절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동네 골목에 있는 식당이어서 주차는 주변에 찾아서 해야 할 것 같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강동구 길동 가까이 산다면 체력이 부족할 때 생각 날 것 같다.
코로나19 시대에 맛있고 면역력 강화에 좋은 건강한 음식으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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