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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즐긴 의왕 백운호수 한정식 맛집, 배꼽 한정식

타고르 2020. 5. 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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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가까이 살면서도 모두가 모이는 것은 설 연휴에 보고 4개월 만이었다. ㅠㅠ
이제는 훌쩍 커버려서 어린이날은 안챙겨도 되는 조카녀석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식도 없이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는게 안쓰러웠고 부모님도 내내 집에만 계시다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가 싶어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5월 황금연휴에 모처럼 3대가 함께 식사를 한 자리였다.

20년 넘게 살던 동네를 떠나서 외지에서 2년 넘게 살다가 오니 이제는 우리동네 근처에 맛집이 어디가 있는지 감을 잃었다.
형수의 제안과 예약으로 찾아온 곳이 의왕 백운호수 근처에 있는 한정식집인 배꼽이었다.

지도로 검색을 안하고 네비를 따라 왔더니 성남판교로 가는 길에서 중간에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백운호수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백운호수쪽에서 오는 길에는 주차장 안내판이 보이는데 성남판교로 가는 길로 들어오면 주차장 안내판이 보이지 않았다. ㅡ,.ㅡ;
12시 예약이라 식당에 들어 갔을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나름 3대가 모인 인원이어서 애매한 중앙자리여서 식당 분위기를 찍을 수 가 없었다.
오래된 건물을 이용해서 식당 분위기는 평범하다.

3대가 식성이 다 다르다 보니 한정식 메뉴를 선택 했는데 가정식에 가까운 퓨전 한정식이어서 부담 없이 맛볼 수 있었다.
유자 넣은 드레싱에 입맛을 돋구는 샐러드를 시작으로 순서대로 음식이 제공 됐다.



엄마가 임플란트 시술하고 한동한 고생이었는데 다행 씹기에 부담 없는 음식들이 나왔다.
죽은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는데 전날 과음한 속을 달래기에 좋았다. ^^;


잡채만 있어도 밥을 몇공기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잡채를 좋아 하는데 잡채도 맛이 있었다.
몇번을 리필을 해서 먹었는데 다른 한정식 처럼 야박하게 굴거나 추가 요금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전에는 원래 동그랑땡도 있었던 거 같은데 사진에 담기도 전에 부모님이 성급하게 손을 댔다. ^^;



중간에 버섯탕 같은 것이 나왔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한 맛이 해장하는데 더 좋았다.


고기(육류)는 언제 나오나 했는데 정갈하게 보쌈이 먼저 나왔다.


뜬금없이 월남쌈도 나온다.


신선한 부추무침과 오리고기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


고기 메뉴가 나올때쯤에 단호박도 나온다.



넓적한 돌을 도마 삼아 흰살 생선 위주로 회도 조금 나온다.
한두점 먹긴 했는데 회를 좋아 하진 않아서 잘먹는 조카 녀석에게 양보 했다.


엄마가 좋아하는 코다리찜도 나온다.
한자리에서 육해공의 다양한 재료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다.


마지막 즈음에 갈비찜이 나왔는데 국물도 괜찮고 맛은 있는데 갈비에서는 약간 냄새도 나고 일부는 조금 질겼다. 그냥 먹을 만 했지만 예민한 사람은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다 좋았는데 갈비찜은 조금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된장지게와 돌솥밥이 제공되고 새로 나물과 밑반찬이 제공 되며 마무리 된다.
이때 생선구이도 나온다.


맛있는 음식 때문에 그 전부터 배부르다는 말이 나왔는데도 된짱찌게에 밥이 나오니 또 들어 간다.
역시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한다. ^^;
3대가 이제는 식성이 조금씩 틀려서 함께 외식 하려면 메뉴 선택에 까다롭기도 했는데 가정식에 가까운 퓨전 한정식이어서 모두가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배꼽은 이미 안양의왕군포쪽에서는 유명한 한정식집인거 같다.
우리가 식사 할때도 예약을 하지 않은 수많은 팀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약을 하고 찾아 왔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 되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은 꾸준한 거 같다.
분위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음식도 정갈하게 나오고 맛이 있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식당 인것 같다.
각자의 생활 때문에 바뻐서 자주 보긴 힘들지만 그래도 어버이날 부모님을 뵙기 위해서 오랜만에 3대가 함께한 자리에 맛있는 음식이 함께여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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