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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역 인근 목2동시장에서 발견한 마라요리 맛집, 마라샹궈가 맛있는 홍마방

타고르 2020. 5. 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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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못봤던 친한 동생이 1월에 이사를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만나고 있다가 집들이 겸 연휴때 만났다.
집에서 배달음식을 주문 할까 고민도 했지만 집 근처에 재래 시장도 있다고 해서 동네 구경도 할겸 저녁은 간단하게 밖에서 먹기로 하고 마스크를 쓰고 길을 나섰다.

 

목2동 시장은 생각보다 작았다.
시장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먹거리를 만날 수 있는 먹거리에 가까웠다.
계속 길을 따라 걷다가 목동깨비시장까지 갔는데 훨씬 재래시장 느낌이 나고 활기가 넘쳤다.
목동깨비시장은 분식집이나 군것질 위주의 메뉴가 많아 다시 목2동시장으로 돌아와서 보니 골목 안쪽에 왠지 맛집일 것 같은 분위기가 나는 집이 보였다.
홍마방이라는 간판에서 마라탕 같은 마라요리 전문점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라요리 전문점이라기 보다는 왠지 돈까스나 스시를 파는 일식당 같은 외관이다.


발길을 멈추고 밖에서 메뉴 구성을 보니 역시 마라탕이나 마라샹궈를 메인 메뉴로 팔고 있다.



마라요리전문점이나 양꼬치를 파는 식당이 그러하듯 한국식 중화요리가 아닌 중국본토의 중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식당도 찾아 봤지만 홍마방이 가장 끌려서 이날 저녁은 홍마방으로 정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픈된 주방이 식당의 1/3을 차지 했다.


홀이 넓지는 않지만 2인 테이블로 한번에 6팀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주방 앞에 바도 있어서 한번에 15명 정도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녁 장사를 위해 막 오픈 해서 테이블에 여유가 있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단무지가 있는 셀프바 옆 테이블은 피하고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


오랜만에 마라샹궈를 주문 했다.
예전에 싱가포르에서 무슨 음식인지도 모르고 먹어 본적은 있지만 제대로 먹기 시작한 것은 작년 가을부터 였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도 안만나고 외식을 줄이다 보니 거의 6개월 만에 마라샹궈를 먹게 됐다.
주문지에 맵기와 여러가지 토핑 재료를 선택하고 주문하니 잠시 후에 우리가 기다리던 마라샹궈가 나왔다.
오랜만에 칭따오 맥주도 함께~ ^^;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홍마방 마라샹궈~


괜히 쫄아서 맵기를 1단계 정도로 했는데 맛은 있는데 맵기가 살짝 아쉬웠다.
다음번에는 한단계 더 올려서 주문해봐야겠다.
전에 프랜차이즈 마라요리 전문점에서 먹어본 마라샹궈는 짜고 맵기만 해서 맛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홍마방에서는 맛있게 먹었다.
골목길 안쪽에 있는 맛집을 찾은 내 촉이 아직 살아 있는 것 같다. ^^;


마라샹궈와 함께 주문한 꿔바로우가 뒤늦게 나왔다.
보통 꿔바로우가 먼저 나오는 집이 많은데 여기서는 늦게 나왔다.


홍마방의 꿔바로우는 많이 바삭하고 달았다.
매운요리와 함께 하면 더 좋은 것 같은데 맛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식사메뉴에서는 단맛을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 맛있게 먹었다.
들어가는 선택 메뉴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두명이서 22,000~25,000원 정도면 마라샹궈를 먹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 마라요리 전문점에서 1인분에 2만 5천원을 내고 눈탱이 맞은 거 아닌가 하는 기분이 든적이 있었는데 그런 곳과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작지만 요리도 가게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탄탄면이나 우육면 같은 식사 메뉴의 맛이 궁금해서 다시 가보고 싶다.
목동은 자주 가보지 못한 동네인데 검색이나 리뷰를 해보지 않고 느낌만으로 낯선 곳에서 괜찮은 맛집을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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