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분당쪽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우리 부서는 외근이 많아서 다함께 한번 회식하기도 힘들고 점심도 좀처럼 구내식당을 벗어 나지 않았는데 모처럼 나와서 회사 인근?의 율동공원까지 차를 타고 와서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율동공원 근처에 막 도착했을 때 수도권의 1기 신도시 중 하나인 분당에서 입주세대로 무려 30년을 넘게 살았던 직장 동료분이 추천을 해준 곳이 직화쌈밥정식이다.
도시에서 토박이라는 말은 그렇지만 새로운 신도시가 생기고부터 계속 살아왔으니 토박이라고 인정해줄만 하다. ^^;
분당에 사시는 분이 자주 오고 추천하신 만큼 평일 점심인데도 코로나19에 위축되지 않고 손님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무엇보다 차를 계속 가지고 다니는 만큼 골목 안쪽인데도 주차공간이 많은 것부터 마음에 들었다.
주차공간에 비해 홀은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 저기 테이블이 있다.
우리가 갔을때는 홀 가운데 자리만 남아 있었는데 우리팀과 다음 손님이 그 마저도 금방 채워버렸다.
직화구이 메뉴는 제육이나 오징어 등 바뀌지만 기본적인 상차람은 비슷한 거 같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본적인 상차림으로 테이블이 빠르게 셋팅 되었는데 건새우와 야채등을 넣은 육수를 먼저 끓인다.
쌈밥집 답게 쌈채소도 푸짐하다.
직화구이 메뉴가 나오기 전에 우렁강된장에 쌈만 싸먹어도 너무 맛있다.
집에서는 혼자 식사를 해서 쌈을 싸먹어도 거의 상추나 양배추 정도인데 오랜만에 여러 쌈채소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당시에 채소 가격이 비싼데도 쌈채소는 인심 좋게 넉넉하게 나온다.
처음 갔을때는 제육 직화구이를 주문을 했다.
직화구이치고 불맛은 조금 약했지만 인위적으로 불맛을 내는 것보다는 좋다.
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제육에 밀리지만 살짝 숨어 있어 발견하는 기쁨이 있는 떡볶이떡도 맛있다.
제육직화는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고, 쌈채소와 먹어도 맛있었는데 비록 점심 시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여느 회사의 회식 부럽지 않게 맛있게 즐겼다.
여기 사장님 밥부심이 있는지 쌀도 이천쌀을 쓴다고 식당 곳 곳에서 홍보한다.
가격이 제육 직화쌈밥정식은 1인당 9천원으로 제공되는 음식 맛과 양,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주 만족했다.
직화쌈밥정식에는 칼국수가 포함 되어 있는데 메인 직화구이와 쌈채소를 즐기는 사이에 육수가 끓어 칼국수 면사리를 넣었다.
칼국수 육수를 마시며 다들 감탄을 했다.
이미 넉넉하게 먹었는데도 면사리를 몇번을 더 시켜서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역시 한국인에게 탄수화물은 디저트가 아닐까? ^^;
칼국수면은 무한리필이어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지만 남기면 벌금이니 양껏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주문 해야 한다.
간판에도 식당 내부에도 이원희 맛집이라고 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유명한 사람인가 했는데 직화쌈밥정식집 사장님 이름인가?
너무 맛있게 먹어서 한달도 안되어 회사 사람들과 다시 직화쌈밥정식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두번째 방문에서는 오징어와 제육을 반반 섞어서 주문 했는데 더 맛있다.
이때는 칼국수 육수에 건새우가 좀 많이 들어 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역시나 조금 짰다. ^^;
분당쪽에 친구도 몇 명 사는데 왜 이런 곳을 알려 주는 녀석은 없었는지....
코로나19가 좀 더 잠잠해지면 분당에 사는 친구녀석과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율동공원의 가성비 추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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