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이나 짬뽕은 한국사람들이 가장 자주 먹는 외식 메뉴가 아닌가 싶다.
요즘은 다양한 외식 메뉴를 접할 수 있어서 예전보다 횟수는 줄 었지만 그래도 자주 찾게 된다.
2년 넘게 제주도에서 제주살이를 하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20년 만에 다시 송파, 강남권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동네 근처에서 좀처럼 맛있는 중식당을 찾지 못했다.
문정동에 지인이 살고 있어서 집근처에 데려다 주면서 마침 저녁식사 할 곳을 찾다가 추천을 받은 곳이 연화산이었는데 직접 찾아가 보니 식당 바로 앞에 주차도 가능하고 보통 동네 식당과는 다른 포스를 뿜어 내고 있었다.
연화산은 늘 저녁 7시쯤에 도착 했는데 줄을 설 정도의 대기가 있는 집은 아니었지만 식사시간에는 대부분 홀의 사람을 채웠다.
가락동 인근 동네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은 중식당인지 차로 온 손님 보다는 가볍게 걸어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았다.
실내 분위기도 아주 세련된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동네 중국집 보다는 훨씬 깨끗해 보이고 세련 됐다.
한달 정도 되는 시간동안 연화산을 3번이나 방문 했다.
제일 처음 방문 했을때 간짜장과 탕수육을 주문 했는데 간짜장이 조금 짜게 느꼈지만 맛있게 먹었다.
처음 방문때 맛있는 기억이 재방문을 하게 만들었고 두번째 방문에서는 연화산의 짬뽕맛이 궁금해서 짬뽕을 주문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짬뽕과 탕수육이 짧은 시간차를 두고 나왔다.
연화산에는 탕수육 종류가 몇가지 되서 주문 할때 직원분이 어떤 탕수육인지 꼭 확인을 한다.
우리가 평소에 즐기는 탕수육도 있고 꿔바로우 같은 찹쌀탕수육도 있다.
또, 사천탕수육 메뉴도 있는데 늘 먹던 탕수육이 맛있어서 다른 탕수육 맛도 기대 된다.
특별할 게 없는 탕수육이지만 겉바삭 속촉촉한 식감도 좋았고 기본기가 탄탄해서 잡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같이 간 일행과 부먹 찍먹의 취향이 나뉠 수 있겠지만 부먹파인 나도 연화산의 탕수육은 튀김 옷이 아주 바삭하지 않아서 그냥 찍먹으로 먹어도 맛있었다.
짬뽕과 짜장면 둘다 잘하는 중식당이 외외로 많이 없는데 연화산은 짜짱면도 맛있었지만 짬뽕도 맛있다.
자극적으로 맵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고기 육수에 해산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뒷맛이 깔끔하고 맛있다.
홍합 같은 싸구려 재료만 듬뿍 넣은 그런 짬뽕이 아니라 면발도 탄력이 있고 마지막 국물에도 계속 수저가 가게 만드는 그런 짬뽕이다.
즐기지 않는 홍합도 많이 들어가지 않아서 껍질을 골라 낼 일도 적어서 좋다. ^^;
정말 남은 국물까지 다 완뽕 할 정도로 맛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문정동, 가락동에서 저녁식사를 할 곳을 찾다가 고민하지 않고 연화산으로 왔다.
특히 주차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더 자주 찾게 되는 거 같다.
입구 쪽에 진시황릉에 있는 병마용 모형이 있는데 이제야 눈에 들어 왔다.
여전히 저녁시간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번에는 연화산의 일반 짜장면 맛이 궁금해서 짜장면과 늘 먹던 탕수육 소자를 주문 했다.
탕수육 보다 짜장면이 먼저 나왔는데 새싹채소 외에는 다소 평범해 보이는 짜장면이 나왔다.
짜장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비벼 보니 적지는 않았다.
비비면서도 느꼈지만 면발의 탄력이 장난이 아니다.
짜장을 다 비비고 한 입 먹어 보니 정말 면발의 탄력이 장난 아니다.
일행과 함께 수타면 일까? 아니면 기계식 수타면일까? 하는 말 장난을 했다.
기계식 수타면은 뭘까? 반죽은 사람은 하고 면 뽑는 것만 기계로 뽑는다는....
면을 어떻게 만드는 지는 모르겠지만 탄력도 있고 정말 맛있었다.
서울에 다시 올라온지 거의 6개월만에 짜장면이 맛있는 새로운 중식당을 찾았다.
간짜장은 조금 짰지만 짜장면은 적당한 짜서 더 맛있었다.
짜장면과 짬뽕 둘다 맛있는 중식당이 의외로 적은데 연화산은 둘 다 맛있다.
간판에는 딤섬도 있던데 중국 본토처럼 딤섬 메뉴가 따로 많은 거 같지는 않았다.
다른 식당들처럼 종업원들만 중국사람 줄 알았는데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보니 주방에도 중국사람들이 있는 거 같다.
화려함 보다는 기본기가 튼튼해서 음식이나 탕수육 같은 요리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시기에 방문했던 취영루 송파점 보다 좋았다.
다음 방문에는 꿔바로우나 사천탕수육을 시도해 볼 생각인데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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