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서울 경기 여행, 맛집

오랜만에 술 마시러 간 이태원 경리단길 .(feat.이태원 숯불바베큐치킨, 우리슈퍼, 오뎅 다이닝바 덴큐)

레이지노 2026. 1. 2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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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하게 보내던 연말 주말에 30년 가까이 친하게 형내외와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다.
요즘 부담 없이 주말에 술자리를 갖는 술번개 모임으로 분기나 반기에 한 번씩은 만나서 술자리를 갖는다.
 이 모임이 좋은 것은 술 보다 안주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배가 불러도 안주가 잘 나오는 곳에서 술을 마셔야 한다.
 보통 중구, 종로구, 용산구에서 만나는데 이번에는 이태원 경리단길로 장소를 정하고 약속 장소에 가는 동안 이태원 숯불바베큐 치킨을 1차 장소로 통보받고 찾아갔다.
 이미 친한 형 내외가 여러 번 다녀온 곳으로 맛은 이미 검증된 노포 맛집이어서 믿고 찾아갔다.
 이태원 숯불바베큐 치킨은 경리단길 초입에 남산 3호 터널 방향의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1983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인 이태원 숯불바베큐 치킨은 노포 맛집으로 인테리어는 어느 동네에나 있을 것 같은 오래된 느낌이다. 맛이 검증되었고 호불호 적은 맛이어서 그런지  방문하는 손님들을 보니 남녀노소 다양하다.


 입구 쪽에는 숯불로 치킨을 굽는 조리대가 있어서 지나가면서도 볼 수 있다.
양념이나 소금구이 모두 조리대에서 숯불로 굽고 양념은 나중에 양념을 바르는 것 같다.


 함께 간 일행들이 센스쟁이들이라 미리 주문해서 내가 도착해서 얼마 안 지나서 숯불바베큐 치킨이 나왔다.
양념 맛이 맛있는데 혹시나 내가 소금구이를 좋아할까 봐 소금구이 반바리도 함께 주문을 해놨다. 


 소금구이도 맛있지만 역시 양념 맛이 더 맛있었다.
보기에는 매울 것 같았는데 맵찔이도 맛있게 먹을 정도로 자극적으로 맵지는 않았다.
숯불에 구워서 숯불향의 불맛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양념 반마리를 추가로 주문하고 시원한 생맥주를 계속 마셨다.


요즘은 양이 많이 줄어서 1차로 간 이태원 숯불바베큐 치킨에서 이미 배가 불렀는데 2차를 가자고 해서 아쉽게 자리를 옮겼다.
나갈 때 보니 입구 쪽에 식객을 그린 허영만 작가가 다녀간 맛집인지 사진과 사인이 있었다.
 이태원 숯불바베큐치킨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최근에 올린 적이 있다.

2026.01.17 - [대한민국 여행, 맛집/서울 경기 여행, 맛집] - 식객 허영만 작가도 다녀간 이태원 경리단길 노포 맛집 이태원 숯불바베큐치킨

 

식객 허영만 작가도 다녀간 이태원 경리단길 노포 맛집 이태원 숯불바베큐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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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도 가볍게 맥주를 마시려고 해서 갈 곳을 찾다가 제주도에서 가본 맥파이가 근처에 있어서 가봤더니 과거의 크래프트 맥주로 유명했던 것에 비해 너무 썰렁하게 손님도 없고 매장도 작았다.
 맥파이를 찾아가면서 지나가다 봤던 이태원 세계맥주 가맥맛집 우리슈퍼가 있었는데 2차는 가볍게 마시기로 하고 우리슈퍼로 갔다.


 십 년 전에 내가 비어 라오를 극찬하자 지인이 이태원에 있는 우리슈퍼에서 구입했다고 했는데 직접 와본 적이 없어서 나는 우리슈퍼가 정말 슈퍼인 줄 알았다. ^^;
 직접 와보니 업소용 주류 냉장고에 마트나 편의점에서 잘 안 파는 매니아틱 한 주류가 많이 팔고 있는 가맥집이었다.


 아쉽게도 안주는 조리해서 파는 안주는 없고 진열된 과자나 마른안주 등을 집어서 계산하고 먹으면 된다.
 컨셉 자체가 가볍게 맥주를 즐거 가는 가맥집이다.


 내가 맥주를 좋아해서 나한테 맥주 선택권을 줘서 냉장고에 있는 맥주 중에 비어라오와 대만 여행 가서도 못 마시고 온 대만망고맥주, 그리고, 처음 보는 호주산 진저에일인 매쏘스 진저에일을 선택했다.
 비어 라오는 칼스버그와 조인트 벤처로 만든 수준 높은 라오스의 라거 스타일 맥주로 라오스 쌀인 자스민 쌀이 들어가서 부드럽고 고소하다.
 대만망고맥주는 잘 익은 애플망고로 만든 주스 같은 맥주로 달달해서 디저트용 맥주나 가볍게 마실 때 추천한다.
 매소쓰 진저에일은 호주 최초의 알코올 진저비어 제품이라고 하는데 알코올 도수가 3.5도 낮고 생강향은 강하지 않고 달달하면서도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겨울에 마셔도 좋은데 여름에 마시면 더 좋을 것 같다.


 우리슈퍼는 가볍게 맥주를 즐기기 좋은 곳으로 잠깐 맥주로 입가심을 하기 위해 들러서 좋은 안주에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친한 형내외가 오래 앉아 즐기기에는 맞지 않았다.
 맥주 3병을 나눠 마시고 제대로 달리기 위한 3차 장소로 이동을 했다.
 우리슈퍼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내가 운영하는 커피, 주류 블로그에 최근에 포스팅을 했었다. ^^;
https://barista1000.tistory.com/432

 

이태원 세계 맥주의 성지, 경리단길 가맥 맛집 우리슈퍼.(feat. 비어 라오, 대만 망고 맥주, 매소스

블로그를 통해서 여러 번 얘기했는데 나는 술 중에서 맥주를 가장 좋아한다. 여행도 좋아해서 여행지에서 맛볼 수 있는 지역맥주나 낯선 브랜드의 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은 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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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장소를 찾아서 경리단길 초입에서 찾다가 진눈깨비도 오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보인 곳이 오뎅 다이닝바 덴큐였다.


 간판도 영어로 되어 있고 가까이 가서 보지 않으면 전혀 오뎅바처럼 보이지 않는데 우리 레이다에는 제대로 걸렸다.
경리단에만 있는 개인매장인 줄 알았는데 간판을 보니 체인점인 것 같았는데 지도상에는 경리단길점만 검색에 나온다. ^^;


 매장도 크지 않지만 입구 쪽에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높이가 있어서 조금 불편했지만 이게 창가 쪽 바에 앉으면 밖의 전망이 보여서 지나가는 사람들 시선 보다 위에 있어서 또 나름 괜찮았다.

 
 매장은 전체가 바형태로 되어 있고 넓지는 않지만 일본의 작은 술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이다.
우리는 벌써 3차지만 저녁 7시 무렵이어서 손님이 우리 앞에 한 팀과 우리 팀 이렇게 2팀이었다.


 창가 쪽 바에 자리를 잡고 주문하려고 메뉴를 보니 메인 안주인 오뎅은 부산의 프리미엄 어묵인 고래사 어묵을 쓴다고 한다.
나는 몰랐는데 함께 간 일행들은 유명한 어묵 브랜드라고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한다.
 덴큐의 메뉴판에는 안주보다 술의 종류가 훨씬 많았다.


 주문을 하고 소주를 먼저 받았는데 오뎅바라서 그런지 소주잔이 사케잔처럼 도자기로 만들어서 예쁘다.


 주문한 모둠오뎅탕(27,000원)이 나왔는데 다양한 어묵과 유부주머니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국물도 시원하고 오래 먹어도 텁텁한 맛도 없고 맛있다.


사장님이 술병에 꽂아서 마시면 되는 새로 나온 숙취해소제를 주셨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공짜니까 소주병에 꽂아서 마셨는데 특별한 향은 없었지만 소주색이 흐려지는 단점이 있다. ^^;
 숙취해소제 효과인지 우리가 술을 덜마시고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다음날 숙취는 전혀 없었다.


 안주가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달려 본다.


 모둠오뎅탕을 먹다가 어묵사리면(4,900원)이 있는 것을 알게 되어서 추가를 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육수도 추가해 주셨다.


 건강을 생각해서 추가 안주로 청오이샐러드(6,900원)를 주문했는데 청오이와 양배추뿐인데도 짭조름한 게 고소하고 맛있다.


 다른 안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일본식 오뎅바 분위기여서 오코노미야끼(13,900원)를 주문해 봤다.
오코노미야끼는 가쓰오부시도 듬뿍 들어가 있고 맛있는데 덴큐는 전반적으로 요리가 다 맛있다.


 우리가 술을 마시는 동안 창가 쪽 바에 앉아서 그런지 이후에 홀을 꽉 채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왔다.
운전을 하면서 눈이나 비를 싫어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니 창 밖으로 내리는 진눈깨비도 운치가 있고 오뎅탕과 함께 소주가 계속 들어갔다.
 덴큐는 미리 알아보고 들어간 곳이 아닌데 안주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해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3명이서 소주 각 1병은 한 것 같았는데 기분 좋게 취하는 밤이었다.


 요즘 이태원 경리단길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진눈깨비가 오는 날 경리단길 초입에만 있어서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지만 이태원 숯불바베큐치킨을 시작으로 근처에 있는 우리슈퍼에서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마무리는 덴큐에서 했는데 모두 마음에 들었다.
 언제 다시 이태원 경리단길을 찾게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다시 오면 모두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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