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모시고 대만 자유여행을 와서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2일차 아침을 맞았다.
자유여행은 패키지여행이 아니어서 일정이 비교적 자유롭고 아침 일찍 서두를 필요가 없어 여유가 있어 좋다.
일찍 주무시는 부모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결국 나도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
코스모스 호텔 우리방에서는 타이베이 메인스테인션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데 주말 아침부터 역 앞에 줄을 서고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보니 일일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버스를 타는 곳이었다.

호텔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는데 그냥 조식 뷔페를 이용하고 나중에 체크아웃 때 계산을 하기로 하고 3층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전 8시가 넘은 시간에 한국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고 여유 있게 여행하는 그 외 외국인들이 많았다.
코스모스 호텔 조식은 개별 계산을 하면 450 TWD(약 21,150원) 정도인데 먹을만하고 괜찮았다.
비슷한 가격의 애슐리 런치를 비교하면 실망하겠지만 뭐던 기대치를 낮추면 만족도가 높아진다. ^^;
코스모스 호텔 조식의 국수를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거슬릴만한 향도 안나서 조식을 이용한다면 꼭 먹어 보자.

조식을 먹고 대만여행 2일 차 일정의 첫 코스로 중정기념당을 가려고 길을 나섰다.
택시를 타고 가려다가 MRT 2 정거장 정도 거리라 부모님에게 타이베이의 지하철인 MRT를 경험시켜주려고 MRT를 타러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으로 갔다.
타이베이 MRT 티켓 자판기는 한글 표시도 되어서 이용하기 편리하다.
내가 이동할 역 이름을 보면 요금이 얼마 정도 나오는지 보고 해당 구간 요금을 선택해서 현금을 넣으면 된다.

토요일 오전이어서 MRT는 한산해서 2 정거장이지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중정기념당 쪽 출구로 나가는데 우산이 걸린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우리나라 공유자전거처럼 비 오는 날 앱으로 빌려 쓸 수 있는 공유 우산인 것 같다.

출구로 나오자 주황색 지붕의 웅장한 국립극장이 나왔다.

국립극장을 지나자 자유광장이 나왔는데 베이지의 천안문 광장처럼 무척 넓다.

어디가 중정기념당이지 하고 봤더니 바로 오른쪽에 크고 파란색 지붕의 웅장한 하얀 건물이 보였다.
중정기념당은 대만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념해 만든 1980년에 건설한 기념관이다.
호텔에서 가깝지만 좀 애매한 위치여서 용산사와 함께 시간 남을 때 가려고 한 곳인데 둘째 날 아침에 다녀왔다.

중정기념당을 배경으로 부모님 사진을 몇 장 찍어 드렸는데 어머니는 다리가 아프다고 중정기념당 쪽으로 안 간다고 하시고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다행히도 장구 같은 것을 치는 팀이 있었는데 우리를 기다리는 동안 어머니가 이들의 공연을 보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다. ^^;
아버지와 나는 그래도 중정기념당을 본다고 계속 갔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있길래 봤더니 마침 정시여서 근위병 교대식을 하고 있었다.

중정기념당의 근위병 교대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시 정각에 진행되면 약 10분 정도 진행 된다.

근위병 교대식 중에 아버지와 나는 계단을 올라서 장제스 동상이 있는 곳까지 왔다.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가 지켜져서 바로 앞에 앉거나 하면 경비원에게 제지를 당할 수 있다.
무게 25t의 장제스 총통 동상이 있는데 광화문의 세중대왕 동상보다 큰 것 같다.

동상 머리 위쪽으로 지붕에는 대만 국기에 들어가는 태양 모양이 있었다.

어느새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고 동상 앞에서 내려다본 자유 광장은 잘 관리되는 넓은 정원 같았는데 마치 베리사유 궁전 정원 같다고나 할까?

다시 깃발 아래서 쉬고 있던 어머니를 모시고 개선문 같은 자유광장 아치문을 통해 나와서 우버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중산공원으로 이동했다.

굳이 중산공원으로 온 이유는 여기서 타이베이 101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다고 해서 온 거였다.
나쁘지는 않은데 굳이 택시 타고 찾아오기에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
타이베이101 빌딩이 있는 신이지구는 지진 때문에 높은 빌딩이 없는 타이베이에서 그래도 40층 이상의 빌딩이 모여 있는 곳으로 서울의 광화문이나 여의도 같은 느낌이다.

차라리 타이베이 시청 앞 광장에서 타이베이 101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나와 아버지에게는 가볍게 산책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때부터 어머니의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ㅡ,.ㅡ;
그냥 중정기념당에서 바로 타이베이 101로 이동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

택시를 타기도 애매한 거리여서 결국 천천히 타이베이 101까지 걸어서 가야 했다.
타이베이 101은 높이 508미터로 대만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건물이다.
한때 세계 초고층 건물 1위였으나 현재는 롯데월드 타워에도 밀리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어머니는 힘들었지만 중산공원에서 타이베이 101까지 걸어서 무사히 도착 했다.

타이베이101 쇼핑몰 지하 1층에 있는 딘타이펑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고 하루 전날 식사권을 구매를 했다.
딘타이펑 타이베이 101점에 도착해서 식사권 바우처를 보여준 시간이 오후 12시 30분 정도였는데 한 참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대기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당시에 주말 점심이어서 그런지 현장 대기표를 뽑으면 대기시간이 130분이었다.

kkday에서 식사권 바우처는 별도의 대기표를 받는데 주말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1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아침에 호텔 조식뷔페를 든든하게 먹고 와서 다행히 부모님이 대기 시간 동안 시장하지는 않았다.

식사권을 구입하고도 주말이어서 1시간을 대기하고 자리를 안내받고 순서대로 식사를 했다.
딘타이펑 식사권 C세트에는 대표 메뉴인 샤오롱바오는 물론 돼지갈비 볶음밥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식사를 하다 보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평소 식사양이 적은 부모님도 그래도 끝까지 모든 음식을 맛있게 다 드셨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일반 대기를 하고 메뉴를 보고 원하는 메뉴를 시키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싱가포르에서도 2번 정도 딘타이펑을 갔는데 거기는 대기가 길지 않아서 항상 메뉴를 보고 우리가 먹고 싶은 것을 시켰었다.
딘타이펑 타이베이 101점에 대한 후기는 이전에 포스팅을 했으니 자세한 후기를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 하면 된다.
대만 여행 중 다녀온 딘타이펑 타이베이101 점 주말 대기 시간 및 이용 후기.(feat. kkday 딘타이펑
대만 여행을 가면 가야 할 대표 맛집 중 하나인 딘타이펑을 나는 이미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여러 번 다녀온 적이 있다. 처음 맛보는 샤오롱바오의 매력에 빠져서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도 계속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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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0분에 입장해서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타이베이 101 전망대를 예약한 오후 4시까지는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엄마가 먼저 쇼핑몰을 둘러보자고 할 텐데 이제는 몸이 힘들어서 그런지 전망대 입구 근처에서 앉을 곳을 찾았다.
타이베이 101 쇼핑몰 4층에는 명품관이 있는데 근처에 화단 같은 곳에 앉아서 쉴 만한 곳이 있어서 거기서 1시간 정도 쉬면서 예약 시간을 기다렸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는 예전에 2008년 12월 출장 왔을 때 한번, 2010년 직장 동료들과 함께 비 오는 날 올라가고 이번이 3번째 방문이었다. 2번째 방문 때 비가 와서 아무것도 볼 수 없어서 이번에 부모님 모시고 와서는 좋은 날씨를 선택하려고 했는데 일요일이 전반적으로 날씨가 좋아서 예류와 지우펀 개인차량 투어를 예약했고 월요일에는 비가 예보되어서 어쩔 수 없이 토요일에 와야 했다.
주말 일몰 시간 전이기도 하고 어머니가 오래 대기줄을 서있으면 힘들 것 같아서 kkday에서 패스트트랙 입장권을 예약했는데 매표소 오른쪽에 있는 직원에게 바우처를 보여주고 티켓으로 교환해야 한다.
대기 시간이 15~20분 정도였는데 패스트트랙은 전용 입구를 통해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역시 자본주의가 좋다. ^^;

날씨가 흐린 날이어서 걱정했는데 흐리지만 타이베이 시내는 다 보일 정도로 괜찮았다.
단수이나 동쪽 바다 쪽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전에 비 오는 날 올라왔던 것을 기억해 보면 이건 정말 좋은 날씨이다.

당시에 대만은 오후 5시에 해가 져서 타이베이 101 전망대에서 주경과 야경을 함께 보기 위해서 해가지기 1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예약을 하고 올라갔다.
남들 다 찍는 포토스폿에서 기념 촬영도 하면서 일찌감치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매표소에서 티켓과 함께 89층 전망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함께 주는데 전망대 물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지만 1잔에 30~50 TWD를 할인받아서 파인애플 차와 트로피칼 차를 마시면서 일몰을 기다렸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가 3번째지만 야경을 본 것은 나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가 지기 1시간 전에 올라와서 해가 지는 것도 보고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타이베이 101 전망대 패스트트랙은 올라갈때 뿐만 아니라 내려갈때도 적용 되니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에 있는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안내를 따르면 된다.
타이베이101 전망대에 대한 후기와 이용팁은 이전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올렸다.
대만여행 타이베이의 필수 코스 타이베이 101 전망대 주말 패스트트랙 이용 후기.(feat. 타이베이 1
이번에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 여행을 오면서 개인적으로는 출장 포함 3번째 타이베이 여행이었다.매번 타이베이에 올 때마다 타이베이101 전망대를 찾았는데 2008년 첫 방문 때 날씨가 좋아서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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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101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바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했는데 부모님이 저녁 생각이 없으시다고 해서 발마사지를 받으러 바로 나갔다.
호텔에서 도보 5분~10분 거리에 988 발마사지가 있었는데 대로변을 건너야 해서 어머니가 빨리 못 걸어서 지하차도를 통해 걸어가려고 했는데 출구 쪽에 에스컬레이터가 없다. 결국 에스컬테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을 찾아서 돌아가다 보니 더 많이 걸어야 했다.
여행 동안 안 싸우려고 했는데 결국 여기서 어머니도 폭발하고 그것 때문에 나도 짜증이 폭발해서 잠깐 싸웠다. ^^;
그럴 거면 차라리 바로 타이베이 101에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가는 거였는데 그렇게 짧은 거리를 우여곡절 끝에 988 발마사지에 도착을 했다.

988 발마사지는 그냥 구글맵으로 찾아본 곳인데 평가도 나쁘지 않고 한국인들도 찾아오는지 한국어 메뉴도 있었다.
무엇보다 시설이 깨끗하고 직원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발마사지와 등마사지 코스를 선택했는데 1시간 30분 정도의 코스로 1,000 TWD였다.
카드가 되긴 하는데 현금을 선호하는 것 같다. ^^;

발마시지를 시원하게 받고 어깨와 등을 마사지를 같은 곳에서 받는 줄 알았는데 위 층에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나와 아버지는 괜찮은데 등 마사지를 받는 곳이 3층이라서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으로 엄마가 힘들게 올라가고 내려와야 했다. ㅠㅠ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 내려와서 차도 한 잔 제공받았다.
지금까지 타이베이를 3번 여행을 하면서 받은 발마사지 중 여기가 가장 좋았는데 어머니는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것 때문인지 별로라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날 마사지를 받으러 가자고 하니 싫다고 하셨다. ^^;

발마사지를 받고 짧은 거리지만 어머니가 걷기 싫다고 하셔서 우버앱으로 택시를 호출해서 호텔로 돌아갔다.
너무 가까운 거리여서 처음에는 잘 안 잡혔는데 두 번째 시도에서 다행히 잡혔고 요금이 95 TWD인데 콜을 잡아준 기사에게 고마워서 팁을 50 TWD나 줬다. ^^;

호텔에 돌아와서 부모님 저녁 식사를 챙겨 드리려고 했더니 생각 없다고 하셔서 나 혼자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녁 안 드신다더니 어머니가 과자 뜯고 호텔에 비치된 애들 욕실용품도 과자인 줄 알고 뜯고 궁상을 떠셨다고 한다. ㅡ,.ㅡ;
밤 10시 다 된 시간이어서 호텔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24시간 영업하는 푸홍우육면으로 우버앱으로 택시를 불러서 갔다.

푸홍우육면은 직원들이 친절하거나 인테리어가 세련된 것과는 거리가 먼 현지 로컬 맛집인데 무엇보다 가격도 착하고 맛있다.
지금까지 맛본 우육면 중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맛있는 우육면이었는데 면발이 도삭면이어서 쫄깃하고 고기도 힘줄이 보이는데도 무척 부드럽고 맛있다.

푸홍우육면은 바로 하루 전날 자세하게 포스팅을 해서 여기서는 짧게 소개한다.
2025.12.14 - [동북아시아 여행/대만 2025] - 대만여행 중 새벽에도 갈 수 있는 타이베이 메인역, 시먼딩 인근 로컬 우육면 맛집 푸홍우육면
대만여행 중 새벽에도 갈 수 있는 타이베이 메인역, 시먼딩 인근 로컬 우육면 맛집 푸홍우육면
얼마 전에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여행을 가서 하루 5끼를 먹어도 부족할 텐데 부모님은 아침 호텔 조식과 오후 조금 늦은 딘타이펑에서 평소 드시던 양 보다 많이 드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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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라서 걸어서 호텔로 돌아갔는데 혼자서 산책하는 타이베이의 밤거리와 공기가 좋았다.
밤에 보는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은 계속 바뀌는 조명에 따라 색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절반만 조명이 들어오는 건가?


호텔까지 거의 도착해서 빨간색으로 점등하는 횡단보도 앞에서 한 참 서있었는데 나와 한국 여행객 4명만 기다렸고 대만 현지인은 자연스럽게 횡단보도를 건넜다.
맞다 한국에서도 빨간색 신호등 점등은 일단정지 후 안전을 확인한 후 건너편 되는 거였다. ^^;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대만여행 2일 차는 타이베이 101을 중심으로 한 타이베이 시내를 위주로 여행을 했다.
시간적으로 여유 있게 이동을 했지만 아무래도 기동성이 떨어지는 어른들을 모시고 하다 보니 택시와 우버로 이동을 해야 했고 많이 다니지를 못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싸우지 않는 것이 목표였는데 저녁에 결국 한바탕 하기도 했다. ㅡ,.ㅡ;
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의 핵심은 식사 안 거르게 잘 드시게 하고 안 피곤하게 다니는 것이다.
약간 다툼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는 우리가 매일 싸우는 수준이었고 부모님 모시고 하는 대만 자유여행 2일 차를 나름 무사히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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