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도 좋아하고 만화도 좋아해서 허영만의 식객을 모두 완독을 했는데 그렇다고 그곳에 소개된 맛집을 일부러 찾아가진 않는다. 어쩌다 간 식당이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소개된 곳이라서 얻어걸린 경우가 많았다. ^^;
허영만 식객 불고기편에 나온 도곡동 맛집 사리원은 거의 매일 지나가는 동선에 위치한 식당인데 식객에서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데다가 대로변에서 보는 간판이 세련되지 않고 좀 후져 보여서 그냥 지나가는 일이 많았다.
이번에 가서 가까이서 보니 건물 자체는 세련 되었는데 간판은 좀 후져 보이는데 내 기억이 맞다면 그나마 최근에 간판이 한 번은 바뀐 것 같다.

사실 사리원을 의식 한 것은 롯데백화점 평촌점에서 식사할 곳을 찾다가 7층에 있는 사리원 평촌점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 허영만의 식객에 나온 식당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기왕이면 본점인 사리원 도곡점에서 먹어 보겠다고 벼르고 벼르다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
주차를 위해서는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점심 시간이나 저녁에는 골목이 복잡하기도 하니 그냥 발레 파킹(3,000원)을 맡기면 된다.

사리원 도곡점 입구는 건물 측면에 있다.
간판과 다르게 건물과 입구는 생각보다 세련 된 느낌이다.
블루리본이나 이런 것은 안보이지만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별 4개의 명판을 받은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갔는데 점심 시간이어서 일단 대기를 해야 했다.
입구 와인 진열장 앞에 잠시 앉을 공간이 있어서 잠깐 대기를 했다.
프랑스에 있는 친구 아버지가 가볍게 먹기 좋은 와인으로 무똥 까데를 선물해주신 적이 있는데 사리원 도곡점에 아주 큰 병이 진열되어 있다.

잠시 대기하다가 우리를 호명해서 자리를 안내 받았다.
식당 내부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세련된 분위기였고 점심시간에 대기가 조금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있었다.


메뉴책자를 잠깐 보니 사리원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사리원은 무슨 뜻인가 했더니 황해도에 있는 지명이었고 열두 가지 과일과 야채로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별미이고 3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전통 있는 식당이라고 한다.
이 정도 되니 허영만 씨가 식객 불고기 편을 위해 취재를 다녀오고 만화에 소개를 했던 것 같다.

메뉴를 보니 세트 메뉴가 비싸게 생각될 수 있지만 식사가 포함된 메뉴이고 양념갈비세트를 제외하고 국내산 한우인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
우리는 허영만의 식객에서 불고기로 소개된 집이니 대표메뉴인 사리원불고기세트(40,000원/인)를 주문했다.

메뉴 다음장을 보니 불고기류가 있었는데 대표 메뉴인 사리원 불고기가 한 페이지를 차지한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먼저 샐러드와 김치, 나박김치가 인원수에 맞게 먼저 나왔다.

먼저 나박김치를 맛보니 시원하고 맛있다.

곧이어 미역줄기 무침, 김치, 감자그라탱, 양배추 백김치, 멸치볶음은 함께 먹는 것은 반찬으로 제공된다.


사실 불고기는 한국인에게 아주 대중적인 음식 중에 하나로 평소에 외식보다는 집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다.
가정마다 불고기 양념을 만드는 방법이 다르지만 어디서 먹던 호불호가 적은 음식인데 집에서 만들때도 밖에서 만든 불고기도 아주 좋은 품질의 고기 보다는 한 등급 아래의 비교적 싼 소고기로 대부분 만들어 먹는다.
주로 불고기에 들어가는 고기 품질이 떨어져서 진한 양념으로 잡내를 없애는 경우가 많다.
밖에서 불고기를 먹을 일이 별로 없는데 허영만 식객의 소개된 불고기 맛집인 만큼 큰 기대를 하고 기다렸던 사리원 불고기가 드디어 나왔다.
한우여서 그런지 냉장육이어서 그런지 색깔부터가 곱다.
불고기 육수와 야채, 버섯, 마늘 양념 등이 함께 나오는데 평소 먹던 불고기와는 달랐다.

불판에서 사리원의 불고기가 익기 시작한다.
왠지 고기가 익는 동안은 암묵적인 침묵의 시간이 흐른다. ^^;

식사 메뉴로 냉면을 같이 나오게 주문했는데 불고기가 익을 무렵 주문한 냉면도 나왔다.

함께 간 동생 녀석은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할 시간이다.
사리원의 불고기는 육질도 부드럽고 고기의 잡내를 양념으로 가린 그런 불고기와는 차원이 달랐다.
은은한 양념이 달지 않고 감칠맛이 나는 육수와 함께 맛있었다.
최근에 자극적인 음식이 많은데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맛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사리원의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묘한 맛이 나면서 맛있다.

나는 비빔냉면도 좋아하지만 처음 간 식당에서는 물냉면을 먹는 편이어서 물냉면을 주문했다.
사리원의 냉면은 평양냉면 스타일이어서 슴슴하고 메밀향이 가득하다.
특이한 것은 면발이 좀 더 굵고 쫄깃한 느낌이었고 묵인지 김치를 물에 빨아서 고명으로 올린 것 같은데 이게 슴슴한 사리원 냉면에서 킥으로 생각된다.
평양냉면 마니아들을 맛있게 먹겠지만 국내 평양냉면 맛집은 물론 해외여행을 다니면 북한식당 어디에서도 평양냉면을 맛있게 느낀 적이 없는 나에게는 그냥 그랬다. ^^;
능라도에서도 2번째 방문에서는 비빔냉면을 주문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이럴 거면 동생 놈처럼 비빔냉면을 주문할 것을 그랬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후식으로 식혜가 제공되는데 이건 단품 메뉴를 주문해도 나오는 것 같다.
식혜도 직접 만드는 것인지 맛있었다.

드디어 남부순환로를 매일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사리원 도곡점을 다녀왔다.
사리원으로 검색하면 대전에 있는 식당도 나오는데 그곳은 같은 이름의 별개의 식당으로 허영만의 식객 불고기 편에 나온 곳은 사리원 도곡점이고 수도권에 9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대전에 있는 사리원과 구별을 하기 위해서 인지 간판에는 사리원 불고기로 되어 있다.
음식도 정갈하게 나오고 식당 분위기도 생각보다 세련되고 룸이나 단체석도 있어서 모임이나 회식하기도 괜찮은 것 같은 곳이다.
평양냉면 마니아가 아니어서 냉면은 내 취향이 아니어서 차라리 찌개에 밥을 먹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트 메뉴에 쌈밥 정식이 있는데 29,000원/인으로 덜 부담스럽게 점심에 먹기 괜찮을 것 같아서 다음에 점심에 다시 가게 되면 불고기쌈밥정식을 먹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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