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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등심이 입에서 녹았던 청담동 연예인 맛집 한우 전문점 영천영화 후기

타고르 2023. 10. 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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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막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친한 동생에게 저녁을 먹자는 카톡이 왔다.
배불리 먹고 난 후여서 나갈 생각이 없었는데 동생 놈이 한우를 사준다고 자꾸 꼬신다.
"아 배부른데~" 하면서 동생놈을 저녁 먹을 생각을 하고 그냥 앉아만 있다 오자 생각하고 약속을 했다.
 당시에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결승전과 축구 결승전이 있는 날이어서 차가 막히지 않아서 금방 동생 놈이 있는 곳에서 도착을 했다.
 어디에 가냐? 했더니 청담동 영천영화에 가자고 한다.
"고기 맛이 고기서 고기지~ 거기가 별거 있겠어?" 하면서 동생놈이 영천영화에 가고 싶다고 해서 도곡동에서 청담동까지 이동을 했다.
 도착해 보니 영천영화는 예전에 슈퍼스타 떡볶이가 청담동에 있었을 때 골목 입구에 있었다.
발레파킹을 해줘서 번호표를 받고 들어 갔는데 나중에 나와서 보니 내 차를 바로 입구 쪽에 주차해 주셨다.


 저녁 8시쯤에 도착했는데 잠깐이지만 대기가 있었다.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식당 입구 쪽을 둘러봤다.
영천영화를 처음 와서 청담동에서 24시간 운영을 하는 그냥 한식당 정도로 알고 왔는데 전지적 참견시점이나 수요미식회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한 집이었고 2012년부터 현재까지 12년 동안 블루리본 서베이 맛집 인증을 받고 있는 곳이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와인셀러에 연예인 사인이 있네라고 하고 봤더니 스트레이 키즈나 축구 국가대표의 사인이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식당 곳곳에 기둥이나 사인을 붙일 수 있는 곳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의 사인이 걸려 있다.


 입구 쪽 제일 눈에 잘 띄는 곳에 손흥민이나 BTS 멤버들의 사인 액자가 걸려 있다.
일본 손님들이 많이 오는지 액자의 이름에 한글가 일본어가 병기되어 있다.

 
 잠심 입구 쪽의 사인을 구경하는 동안 1층 창가 쪽 자리가 나서 자리에 앉았다.
당시 1층 홀에는 일본 손님들이 많았다.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많이 다닌 맛집이어서 일부러 찾아 오는 일본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자리를 잡자마자 정갈하게 밑반찬이 나왔다.
따로 쌈채소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추무침이 있어서 충분했다.


 한우 꽃등심을 주문했는데 직원분이 아주 맛있게 구워 주셨다.


 한우 맛집이라지만 고기 맛이 고기서 고기지 하고 꽃등심을 한입 먹어 보니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을 놓칠 뻔했다.
완전 입에서 녹는다는 표현이 맞다고 할 정도로 식감도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다.


 대리를 부를 생각을 하고 술을 마셨다.
요즘 전통주에 빠져 들어서 화요 같은 전통소주를 주문하려다가 안 마셔본 려가 있어서 주문을 했다.
 려25를 주문했는데 고구마를 원료로 술을 만들고 증류해서 만든 소주이다.
개봉하자마자 테이블을 꽃향 같은 향으로 가득 채울 정도로 향이 좋고 부드러웠다.
 이렇게 또 하나의 좋은 우리 술을 발견했다.


 배부르다가 앉아만 있다가 온다더니 한우 꽃등심을 바를 정자(5인분)를 주문하고 양념 갈빗살 2인분에 후식 냉면으로 비빔냉면까지 주문했다. ^^;


 후식 냉면으로 먹은 비빔냉면도 괜찮았다. 
다른 것을 안 넣고 양념장 그대로 먹었는데도  맵지도 않고 맛있게 먹었다.
함께 제공된 냉면 육수를 먹어 보니 물냉면도 맛있을 것 같다. 
 슴슴하기만 해서 내 입맛에 안맞아서 포스팅을 포기한 미슐랭 맛집 능X도의 냉면 보다 맛있는 거 같다. ^^;

 
 배부른데도 맛있어서 계속 들어갔다.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은 놓쳤지만 정말 영천영화에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맛있게 먹고 기분이 좋았는데 입구에 세워진 내 차를 보고 기분이 좋아서 발레파킹 계산을 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더 드렸다. ^^;


 고기 맛도 있지만 24시간 운영을 하고 직원들의 접객 태도나 서비스가 좋아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같은 셀럽들도 많이 찾는 맛집인 것 같다.
 영천영화는 내 기준으로 한우를 맛있게 먹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한우 맛집이다.
오랜만에 입에서는 녹는 한우 맛을 보고 제대로 입이 호강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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