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용산 아이파크 CGV imax를 최고로 치지만 예전에 충무로 대한극장이 70mm 와이드 스크린 시절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극장이었다. 그 당시의 소확행은 대한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지하철 한 정거장 차이의 명동에 가서 그 시절 명동칼국수(현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먹고 사리를 무한 리필로 먹는 거였다. ^^;
지금은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맛집이 되어서 오랜만에 가보면 한국사람 반 외국사람 반으로 느낄 정도로 외국인 손님이 많다.
이미 검증 되고 맛있는 명동 맛집이지만 2020년 4월을 마지막으로 최근에는 잘 안 가게 되다가 남산 근처에 사는 친한 형네 집에 놀러 갔다가 3년 만에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방문이라 간판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함께 갔던 친한 형내외의 뒤태가 찍혔다. ^^;
명동교자는 명동에만 본점과 분점이 있는데 3년 전에는 좀 더 위쪽의 분점에 갔던 사진이 남아 있다.
점심 피크 시간인 것을 고려해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안에 들어가니 대기줄이 따로 있었다.
3명 이상은 3층으로 가라고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가서도 잠시 대기를 해야 했다.
명동교자 본점 3층 홀은 정말 넓었는데 자리를 잡고 보니 정말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일 정도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나는 체감이 잘 되지 않는데 명동에 사는 형 이야기를 들어 보니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이 늘어서 예전처럼 활기를 띈다고 한다.
늘 칼국수만 먹고 왔는데 메뉴는 콩국수도 있었다.
가격은 현재 칼국수가 1만원으로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그래도 합리적인 것 같다.
선불이어서 주문과 동시에 결제가 이루어지며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무척 빨랐다.
우리는 칼국수와 비빔국수, 만두를 주문했는데 거의 갈 때마다 이렇게 주문을 하는 것 같다. ^^;
예전부터 명동교자에 가면 칼국수를 먹었는데 예전 사진을 봐도 레시피나 플레이팅의 변화 없이 동일하다.
대구의 납작만두 같은 얇은 만두가 항상 칼국수에 들어간다.
같이 간 형은 3년 전에도 이 날도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이 날 찍은 비빔국수 사진은 인물사진 모드로 찍어서 많이 날아갔는데 3년 전에 찍은 사진이 있어서 대신 올린다.
비빔국수도 3년 전과 변함없는 레시피와 플레이팅인데 볼 때마다 비빔국수의 녹색면발은 예전 클로렐라 라면이 생각난다. ^^;
오랜만에 먹는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역시 맛있다.
고기 육수는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을 내며 고기 고명과 함께 특유의 불맛이 있어서 좋다.
역시 명동교자의 칼국수는 다른 칼국수집과 다른 개성 있는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얇은 피의 속이 꽉 찬 고기만두는 명동교자에 가서 주문하지 않으면 섭섭할 정도로 맛이 있는 메뉴이다.
오랜만에 먹는 명동교자에 오니 다이어트 중인데도 식욕이 돌았다.
예전처럼 사리가 무제한 리필은 되지 않고 1회만 리필이 되는데 사리를 시키는 것은 부담스러워서 무료 공기밥을 달라고 해서 남은 국물에 말아서 먹었다.
다 필요 없고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이 내가 정말 맛있게 먹었다는 증거이자 표현이다. ^^;
정말 국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또 언제 명동교자에 갈지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비빔국수에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러고 보면 콩국수도 잘할 거 같아서 맛이 궁금하다.
1990년대부터 함께 했던 명동교자는 자주 가는 극장이 바뀌어서 예전만큼 자주 가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방문해도 정말 만족도가 높은 나의 단골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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