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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 부모님의 단골 식당, 설화갈비꽃살을 맛 본 충무로역 맛집 옛날농장

타고르 2022. 12.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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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수십 년 동안 우정을 이어 오는 친구가 있다.
친구 녀석의 역마살 때문인지 현재는 프랑스 파리에서 사업을 하고 살고 있어 자주 보지 못해서 친구가 오거나 내가 파리로 여행을 가거나 하면서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도 몇 년에 한 번씩은 만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을 마지막으로 4년 동안 전화 통화만을 하다가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만나게 되었다.
 평일에는 내가 일하느라 시간을 내기 힘들었고 2주 동안 주말마다 찾아가서 만났는데 하루는 친구 부모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친구 부모님이 최근에 한국에서는 충무로쪽에 살면서 자주 가시는 단골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는데 그곳이 충무로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옛날농장이다.


 예전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가는 식당이 맛집인 경우가 많은데 옛날농장은 중구와 종로구의 유명한 노포는 아니고 서울지역에 몇 군데 체인점이 있는 프랜차이즈 같다.  프랜차이즈 답게 외부와 인테리어가 세련되게 정돈이 잘된 깨끗한 느낌이 들어 신구세대 모두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가졌다.
 점심시간 러시가 막 지난 시간이어서 자리의 여유는 있었는데 홀을 채운 손님들을 보니 역시 신구세대 섞여 있다.


 메뉴를 보고 음식을 고르는데 어중간하게 아침을 먹어서 안 먹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친구가 과감하게 한우 설화갈비꽃살을 먼저 주문했다.
 꽃등심은 들어 봤는데 설화갈비꽃살은 뭐지 했는데 나온 고기를 보니 갈비살이 꽃등심처럼 마블링이 화려하다.
마치 눈꽃이 피어난 듯해서 설화갈비꽃살이라고 이름을 붙였나 보다. ^^;


 나도 고기는 잘 굽지 못하지만 최근에 다른 식당 사장님에게 고기 굽는 법을 배워서 이날 집게는 내가 잡고 고기를 구웠다.
고기를 굽느라 고기가 익히고 나서의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옛날농장에서 처음 맛 본 설화갈비꽃살의 육질은 아주 부드럽고 소금만 찍어 먹어도 아주 맛있었다.
 오히려 쌈장이나 마늘과 함께 쌈으로 먹으니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서 그냥 소금만 찍어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옛날목장을 친구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이유가 음식 맛도 있었지만 밑반찬이 제법 괜찮게 나온다.
기본 김치에 나물류, 연근조림, 어묵볶음에 서비스로 계란탕까지 나도 좋아하지만 대중적으로 호불호가 적은 반찬들이 나온다.


  내가 고기를 굽느라 많이 못 먹는다고 걱정하셨는데 식사를 안 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래도 꽤 많이 먹었다. ^^;
맥주로 가볍게? 낮술을 하면서 고기를 끝내고 후식 식사메뉴로 막국수를 주문했다.
 다른 고기집은 보통 냉면이 후식 메뉴인데 옛날농장은 특이하게 막국수가 후식 메뉴이다.
 친구는 물막국수를 주문하고 나는 일부러 비빔막국수를 후식 메뉴로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비빔막국수는 양념장과 들기름이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고 자극적으로 맵지 않아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내꺼 한 젓가락을 나눠주고 친구의 물막국수를 한 젓가락 얻어먹었는데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맛있었다.
단품 메뉴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후식 메뉴라서 고기를 먹고 나서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최근에 시도한 곳 중에 포스팅 할 만큼 맛있게 먹은 곳이 없었는 데 이번에는 친구 부모님의 단골 식당으로 믿고 따라가서 괜찮은 맛집을 발견했다. 
 옛날농장 메뉴에는 식사 메뉴도 종류가 많고 맛있어 보이는 메뉴도 많아 보인다.
서울 곳곳에서 가맹점이 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식사 메뉴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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