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나 친인척들이 유독 LG전자를 많이 다니고 있는데 최근에는 대학 친구 3명이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의 각 각 다른 동에서 일을 하고 있어 근처에 지나가게 되면 함께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을 가진다.
친구들 업무 스케쥴 때문에 3명 모두가 모인 적은 없었고 대부분 1명만 보거나 많아야 2명 정도를 볼 수 있었다.
이 날도 김포공항 쪽에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친구가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해서 친구의 추천에 따라 방문한 곳이 청북경오리였다.
친구가 회사 부서 사람들과 가끔 회식하는 장소여서 이미 어느 정도 검증은 되었다고 자신 있게 데리고 온 곳이 청북경오리다.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별도의 간판 사진은 찍지 못했고 바로 자리를 잡아서 앉았다.
인테리어나 홀 분위기는 세련된 중식당 느낌을 잘 보여 준다.
창가 쪽으로 별로의 룸이 있어서 소규모 팀 단위 회식을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주방 쪽으로 투명한 창이 있어서 요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중국 여행을 할 때 베이징 야시장에서 베이징 카오야를 먹은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족발집에서 하루 종일 족발을 써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베이징 카오야 전문점에서도 하루 종일 오리고기를 써는 것을 보여 주는 곳이 많았다.
마곡의 청북경오리 이름에서 옛날 베이징 여행을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이른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메뉴나 분위기에서 정통 북경요리를 제공할 거 같은데 제공되는 기본 밑반찬은 여느 동네 중식당과는 다르지 않았다. ^^;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사진도 찍기도 전에 성격 급한 친구 놈은 이미 짜장면을 섞기 시작했다. ㅡ,.ㅡ;
왠지 짜장면도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 마음을 읽었는지 친구가 짜장면을 조금 덜어 줬다.
나중에 카카오맵 별점을 찾아보니 왜 낮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래도 짜장면 맛있다는 댓글도 있었고 짜장면은 웬만한 동네 중국집보다는 괜찮고 맛있었다.
친구도 여러 번 회식하고 짜장면이 괜찮다고 주문한 듯하다.
청북경오리 입구에서부터 소고기탕면 메뉴가 보이길래 "어 우육탕면 있네" 하고 고민하지 않고 우육탕면을 주문했다.
푸짐하게 그릇 가득 담긴 소고기 탕면이 나왔고 위에는 파채가 한가득 올려져 있었다.,
청북경오리 우육탕면에는 안심인지 부드러운 고기가 들어 있었고 약간 단짠단짠 한 맛이 좋았다.
중국 본토 요리의 특유의 향은 강하지 않았고 오히려 파채가 듬뿍 들어가서 시원한 맛도 좋았고 다른 잡내나 거부감을 느낄 맛과 향은 느껴지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다.
우육탕면은 보기에는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할 거 같은데 잘하는 집 대부분은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청북경오리 우육탕면은 면발도 탄력도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나 느끼하지 않아 맛있게 먹었는데 친구는 아직 시도를 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짜장면에 대한 답례로 조금 덜어 주니 처음 먹는데도 괜찮다고 했다.
우리가 먹은 짜장면과 우육탕면은 맛있었고 친구가 회식 때 먹은 다른 요리도 괜찮았다고 한다.
나중에 본 카카오맵의 별점이 낮은 것과 달리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가서 그런지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괜찮았다.
지금까지 태어나서 베이징 카오야는 한국에서 2번 베이징에서 1번 3번 먹어봤는데 만약 기회가 된다면 청북경오리에서 친구들과 베이징 카오야를 먹어 보고 싶다.
청북경오리의 위치는 마곡역보다는 발산역에서 조금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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