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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모님 같은 넉넉한 인심과 맛의 신사역 맛집, 청자매운갈비찜

타고르 2022. 2.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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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여도 만날 사람은 만나던데 다들 조심하는 것인지 유독 교류가 적어져서 만나는 친구만 계속 만난다.
그래도 이렇게 계속 만나서 식사하고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 있는 것이 다행이고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힘이 된다.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만나서 식사하고 술을 마시는 친구 녀석이 있는데  2021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친구 회사가 있는 신사역 근처에서 점심 낮술 번개를 가졌다.
 친구 녀석 회사 근처이나 메뉴를 선택을 맡겼는데 골목에 들어가서 식당을 찾지 못하고 헤맨다.
자주 갔던 곳이라면서 왜 이렇게 헤매나 했더니 2달 전에 인근의 다른 장소로 이전을 했다.
스마트폰을 힘을 빌리기도 전에 이전 장소 앞의 풍선맨이 보여 찾아간 곳은 청자매운갈비찜 신사본점이다.


1층인 줄 알았는데 한층 아래 지하1층이다.
이제 막 오전 11시이어서 그런지 우리가 이날 첫 손님이다.
광각으로 찍었지만 홀은 넓고 쾌적했고 별도의 룸도 있다.


매장 곳곳에 연예인들의 사인이 많이 걸려 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서 양쪽 벽까지 연예인 사인은 늘어 가는 것 같다.
신사동, 청담동에 연예인 맛집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인이 있는 곳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손님들 늘기 전에 연예인 사인 구경은 마치고 제일 안쪽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 선택권도 친구에게 넘겼는데 매운소갈비찜을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17,000원이다.
매운돼지갈비찜은 15,000원으로 소갈비찜과 2천원 차이다.


금방 기본 찬을 테이블에 가져다주셨다.
기본찬은 석박지와 김치 외에도 무말랭이 콩나물무침, 깻잎장아찌, 김, 두부조림으로 집밥 같은 맛과 구성이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부터 소주를 시키고 낮술 시작~
정오가 되기도 전에 낮술 시작이다. ^^;


금방 이모님이 매운 소갈비찜을 가져와서 가스레인지에 올려 주신다.
아직까지는 겉보기에는 소박한 느낌의 소갈비찜이라고 생각했다.


매운 소갈비찜이 끓기 시작하자 이모님이 가위와 집게를 들고 능숙하게 발골 작업을 먼저 하시고 먹기 좋은 크기로 소갈비찜을 잘라 주셨다.
이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ㅡ,.ㅡ;


갈비찜을 잘라주며 잠시 동안 이모님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사람 사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MSG처럼 들어가 더 맛있는 음식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닌지 ^^;

 

매운 소갈비찜이 맛있게 익기 전까지 안주거리가 필요했는데 센스 있는 이모님이 서비스로 계란찜을 주셨다.
이모님 최고~~~~!!!!


벌써 소주 반 병 정도는 비웠을 때 적당하게 잘라진 소갈비찜이 맛있게 익었다.


매운소갈비찜을 하나 건져 먹어 보니 육질도 부드럽고 맛이 있다.
청양고추와 마늘로만 맛을 내서 그런지 자극적인 매운맛은 아니다.
매운소갈비찜이라고 자극적인 매운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
개인적으로는 자극적인 매운맛은 좋아하지 않아서 오히려 더 맛있게 즐겼다.


맛있게 매운소갈비찜을 비우고, 빠른 속도로 소주도 비웠다.
둘이서 낮술인데 소주 각 1병 반은 마셨다.
친구 녀석은 나중에 볶음밥을 먹는다고 공깃밥을 안 먹었는데 나는 공깃밥도 비우고 디저트로 볶음밥까지 먹었다. ^^;
워낙에 매운소갈비찜 소스가 맛있어서 인지 볶음밥도 안 먹고 갔으면 서운할 정도로 맛이 있었다.


 어머니의 외가쪽이 8남매로 형제가 많아서 어릴때부터 교류도 많고 단합도 잘되어서 어릴때부터 친가보다는 외가쪽이 더 친근했다. 성격이 센 경상도의 억척스러운 이모님들이었지만 수많은 잔소리 속에도 늘 걱정하고 챙겨주는 잔정이 넘칠도록 많았다.
 청자매운갈비찜은 이모님들은 그런 친이모님들과 같았다.
넉넉한 인심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세상 사는 이야기에도 정말 이모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이모님들께 다음에 또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문을 나섰다.
 어떤 사정이 있어서 이전을 했겠지만 이전 한 장소가 지하 1층인 것은 조금 아쉽다.


지도를 올리려고 보니 신사본점 외에도 분당 서현점에도 지점이 있는 거 같다.
이미 수많은 연예인과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맛집으로 이모님과 약속한 것처럼 당연히 재방문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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