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석촌호수 주변으로 하는 송리단길과 방이동 먹자골목이 핫 플레이스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상권이 매출이 하락을 하는데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지역이라고 한다.
고등학교까지 잠실에서 졸업하고 익숙한 동네였는데 졸업 이후 이사를 하고 동창 친구들의 결혼 소식이 이제는 줄어들면서 점 점 낯선 장소가 되고 있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친구가 외조모상으로 5년 만에 귀국을 하여 상을 치룬 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 회사의 본사가 잠실 쪽이어서 약속 장소를 방이동 먹자골목으로 잡았다.
친구놈을 위해서 안양에 사는 친구도 일찍 일을 마치고 나와서 방이동에서 합류했다.
친구 녀석이 퇴근하기 전에 안양 친구와 무엇을 먹을지 방이동 먹자골목을 스캔하고 다녔는데 정말 아무 정보 없이 눈에 띄는 장소가 있어서 선택한 곳이 바로 한국계이다.
입구 분위기가 무슨 바나 펍 같은 분위기였는데 별도의 간판은 따로 없이 살아 있는 듯한 토종닭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6시가 되지 않았는데 이미 꽤 많은 자리가 채워져 있었다.
나만 몰랐지만 유명한 맛집이었나 보다.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보며 닭도 다양한 특수부위를 즐길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하다가 선택 장애가 와서 그냥 모둠 3인분을 주문을 했다.
주문 하자마자 바로 기본 반찬과 샐러드, 소스 등이 세팅이 되었다.
3종류의 다양한 소스를 처음에는 세팅을 해주고 이후에는 셀프바에서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
나중에 먹어봤지만 데미 그라세 소스가 닭구이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동치미가 정말 시원하게 맛있었다.
동치미 맛을 보니 왠지 이 집 냉면도 잘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잠시 후 나무로 된 부위별 태그와 함께 우리가 주문한 모둠 부위가 나왔다.
무릎살만 양념구이고 나머지는 생고기로 나왔다.
다른 부위는 괜찮았는데 계둔살이라고 하는 꽁지살은 노린내도 심하고 텁텁하고 질겨서 결국 삼키지를 못했다.
계둔살은 몰라서 주문했지만 따로 주문해서 먹으라고 한다면 안 먹을 것 같다.
숯불이 들어오고 생고기 중 맛있는 위쪽 부위부터 불판에 올려서 먹었다.
고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기름기가 많아서 불이 잘 붙는다면서 잘 구우라고 주의를 주긴 했지만 고기를 굽는 내내 불쇼를 경험해야 했다.
우리 테이블만 그런 것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저기 다 불쇼를 하고 있었다.
고기는 맛이 있는데 치솟는 불길 때문에 고기 굽는데 집중하느라 대화의 흐름도 끊기고 편하게 먹지는 못했다. ㅠㅠ
대충 고기를 구워 먹다가 종반부에 해물순두부를 시켰는데 얼큰하고 맛이 있다.
해물순두부로 소주 각 1병은 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맛이다.
만나기로 한 친구는 회사에 붙잡혀서 일찍 나오지 못하고 결국 친구와 둘이서 소주 3병과 3인분의 모둠구이를 해치웠다.
싱가포르에서 온 친구에게 한국계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선택한 곳인데 결국 친구는 제시간에 오지 못해서 한 점도 먹지도 못해 아쉬웠다.
겉 보기에 세련된 느낌과 이름 때문에 선택한 식당인데 물론 다양한 닭 특수부위를 즐길 수 있고 맛은 있었다.
다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불쇼 때문에 닭을 굽는데 집중을 하다 보니 편하게 즐기지는 못한 것 같다.
요즘 스텝이 고기를 구워주는 식당도 많은데 여력이 된다면 스텝이 불쇼가 안 나게 잘 구워 준다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닭 특수부위를 맛있게 즐길 수 있어 한번은 가볼 만한 것 같은데 두 번째 방문을 해야 한다면 고민을 해 볼 것 같다.
지도를 띄우려고 보니 한국계는 잠실 새내 역 신천 먹자골목과 방이동에 직영점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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