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행, 맛집

순천에 가면 다시 가고 싶은 맛집, 순천 가곡정 토종닭숯불구이

타고르 2021. 1.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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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집합 금지 지침도 있어서 외출도 최대한 자제해서 다닌 식당도 별로 없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릴 의욕조차도 꺽여서 한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역류성식도염을 심하게 앓고 있어 식이요법도 병행하고 있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가 끝나거나 완화 되고 예전처럼 몸이 좋아지면 다시 가고 싶은 맛집으로 불현듯 떠오른 곳이 순천 가곡정이다.

이 블로그는 필자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용도로 쓰였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국내여행도 포함 시키려고 한 것인데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아서 일단 국내 맛집 정보부터 채워 나가고 있다.

순천에 있는 가곡정을 방문 한 것은 2015년 11월 말이었다.
그전에 순천은 짧은 출장으로 몇시간을 잠깐 간 곳이었고 가곡정을 갔던 두번째 방문도 한나절 동안의 출장 같은 여행이었다.
당시 순천에 있는 사장님의 카페에 놀러 가고 반나절은 순천 여행과 맛집을 다니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서 반나절의 여행은 물건너 같고 카페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해준 맛집이 가곡정이었다.

택시를 타고 가서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고 다녔는데 낯선 순천에서도 번화하지 않은 곳에 있는 가곡정이었다.
이름에 다른 뜻이 있나 했는데 나중에 지도를 보니 가곡정이 있는 동네가 가곡동이다. ^^;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사진을 보니 간판에 토종닭숯불구이 전문점이라고 로고가 있다.


어느 동네나 있을 것 같은 소소한 인테리어와 분위기는 오히려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밑반찬은 채소 위주로 간단하게 나오는데 부추전 하나만으로 난 만족이었다.


묶은지와 된장장아찌로 맛을 낸 깻잎이 추가로 나왔다.
어차피 뒤에 소개를 하겠지만 스포를 하자면 저 된장짱아치깻잎이 특별한 맛을 선사해준다.


숯불 닭갈비 구이는 많이 먹어봤지만 이렇게 담백한 닭구이는 가곡정에서 처음이었는데 태어나서도 처음이어서 맛이 무척 기대가 됐다.


닭껍질이 남아 있는 살도 그대로 구워서 먹는데 한가한 시간이어서 가곡정 남자 사장님이 이런 저런 설명과 함께 직접 태우지 않고 맛있게 구워 주셨다.


그냥 기름장에 찍어 먹어도 담백하고 맛있는데 사장님이 된장짱아치깻잎에 쌈으로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 주셨다.
이렇게 된장짱아치깻잎 위에 숯불로 익힌 닭고기를 얹고 그위에 콩나물이나 다른 야채를 넣어서 먹으니 아주 환상이다.
성인 2명이서 너무 맛있게 먹고 닭숯불구이 한마리가 부족 했는지 반마리를 추가해서 먹었다.


고기를 다 먹고 부족한 곡기는 녹두죽으로 채워 준다.
메인 숯불닭구이며 밑반찬에 녹두죽까지 뭐하나 부족한 것이 완벽했다.

 


 

벌써 5년이 지난 일인데 어제 먹었던 것처럼 글을 쓰면서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 났다.
역류성식도염으로 지금은 먹는 것도 조심하고 있는데 이글을 쓰면서 빨리 몸을 치료하고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곡정에서 다시 한번 맛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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