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니 속이 편한 음식을 찾게 된다.
중년의 내가 이런데 노년의 부모님은 더 그럴 것 같은데 가끔 부모님 모시고 외식을 할 때 메뉴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샤브르 정원 안양평촌점은 2월 말에 군에서 휴가 나온 조카 녀석을 포함해서 대가족이 완전체로 모였을 때 다녀온 샤브샤브 맛집이다. 그때 부모님 반응을 읽을 수 없었는데 4월 초 부모님 결혼기념일에 다시 가자고 말씀하시는거 보니 마음에 드셨나 보다.
처음 형네 가족과 함께 방문 했을 때 중심상권이 아닌 인덕원동의 산업단지에 있어서 의아했는데 번화하지 않은 위치에 있고 건물 지하에 주차를 하고 찾아가야 했다.

샤브르정원은 요즘 샐러드바를 갖춘 샤브샤브 뷔페에 비하면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홀에 테이블도 적당하고 오히려 너무 넓지 않아서 부모님이 샐러드바를 이용하기에 동선이 가까워서 좋았다.

크진 않지만 키즈존까지 있어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이 잠깐이나마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리에 앉아서 인원수대로 주문을 하면 야채육수와 짬뽕육수가 반반씩 담긴 냄비가 제공이 된다.
육수를 선택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반반씩 제공이 되어서 선택 장애를 줄여 준다. ^^;

샤브르정원 안양평촌점의 샐러드바는 크지는 않지만 제법 구색은 갖췄다.

샐러드 바에는 샐러드 종류 외에 튀김류, 탕수육, 가라아게, 떡볶이 등이 있는데 탕수육이나 가라아게는 아이들을 위한 좀 구색 맞추기 메뉴 같은 느낌이 든다. ^^;

샤브용 채소 픽업바는 따로 마련되어 있고 채소의 상태는 대부분 신선해서 좋았다.

샤브채소 픽업바 옆에는 고기류 픽업바가 있다.

고기류 픽업바에 고기 종류는 많지 않고 우목심과 삼겹양지 소고기 두 종류만 있어서 조금 아쉽다.

고기류 픽업바 제일 하단에는 짬뽕육수와 야채육수를 리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 자유롭게 가져다가 육수를 리필할 수 있다.

고기류 픽업바 옆에는 월남쌈을 위한 픽업바와 다양한 소스가 있다.
야채 위주로 토핑은 많은데 두번이나 방문을 했지만 월남쌈을 만들어 먹지는 않았다.

육수가 끓는 동안 샐러드바에서 채소와 간단하게 먹을 것을 접시에 담아왔다.

채소는 한가득 담아 와도 막상 냄비에 넣으면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부모님은 육수가 끓으면 모든 재료를 다 때려 넣으려고 해서 항상 샤브샤브집에 오면 내가 직접 재료를 넣는다.

샐러드바에 음식은 종류는 많지 않지만 양식, 중식, 일식 등 제법 구색은 갖췄다.
킥이 될만한 메뉴는 없고 그냥 먹을만한 정도 인데도 갈 때마다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

테이블 당 한개씩 편백찜 통을 가져다주는데 알람이 울릴 때까지 기다리면 직원이 와서 뚜껑을 열어 준다.

그동안 샤브샤브집을 많이 다녔지만 편백찜이 제공되는 곳은 샤브르 정원이 처음이었다.
숙제와 함께 먹으니 고소하고 담백한데 건강한 느낌마처 들어서 다이어트 할 때도 좋을 것 같다.
편백찜이 1회성으로 제공 되는게 아니라 직원에게 요청하면 계속 리필이 된다. @0@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음식과 편백찜을 먹기 시작했을 때 육수 냄비의 육수도 끓어서 채소를 먼저 넣고 육수가 다시 끓기를 기다렸다.

채소를 넣은 육수가 끓어서 이제 샤브샤브에 고기를 넣고 먹을 때가 됐다.

고기류 픽업바에서 가져온 고기를 탑처럼 쌓아 놓고 샤브샤브에 넣고 먹는 맛이 좋다.
편백찜의 고기도 맛있지만 샤브샤브 육수에 고기를 넣고 먹는 것도 맛있다.
짬뽕육수와 야채 육수 어느쪽에 넣어도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짬뽕육수가 더 좋았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디저트 픽업바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음료도 식사 중에 여기서 탄산음료와 주스를 자유롭게 컵에 담아서 마실 수 있는데 특히 제로 탄산음료가 많아서 좋다.
아버지가 커피를 드시고 싶어 하는데 밀크 커피는 머신에서 나오지 않아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받고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아포가토를 만들어 드렸더니 맛있다고 만족해하셨다.

디저트 픽업바 옆에는 와플 머신이 있어서 직접 와플을 만들고 토핑을 해서 먹을 수 있다.
형님 가족들과 왔을 때 신나게 와플을 만들어 먹던데 어머니가 당뇨고 나도 당 관리가 필요해서 직접 이용하지는 않았다. ^^;

출입구 쪽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차량번호를 등록하면 주차는 2시간을 무료로 제공받는다.

샤브르 정원은 2달이 안 되는 시간 동안 부모님을 모시고 2번이나 다녀온 곳으로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평일 저녁(26,900원/인)과 점심(21,900원/인)을 이용했는데 가격도 합리적인 것 같다.
건물 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만 2시간이 무료로 제공되고 번화하지 않은 곳에 있어서 주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다.
샐러드바의 메뉴 중 일부는 구색 갖추기 메뉴지만 대부분 괜찮았고 특히 무한리필 되는 편백찜이 인상적이고 좋아서 다음에 또 편백찜이 생각나면 재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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